규리 현아 재현이 모였습니다.
수영이와 서연이는 2주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들 말로는 "재미있는 거 할때만 오려고 해요"
그러고보니 개학하고 책 읽는 것 외에 책모임때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집에 가야 할 아이들이 있고
뭔가를 의논하려 하면 어느새 자기들끼리 놀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르는 척 회의제안을 안했습니다.
책모임에서 제일 재미있어야 할 것은 책인데... 싶기도 하고요.
규리 현아 재현이가 책모임에 와준 것이 고맙습니다.
뒤늦게 야곱이과 동건이가 왔습니다.
동건이 "이번 한 번요. 정말 잘 할게요~~"
좋아, 하고 다섯이 모여 책모임을 했습니다.
따로 읽을 책을 골랐습니다.
아이들이 자기 읽을 책을 골라서 읽습니다.
조용하다 싶더니, 동건이가 읽다가 말을 걸고,
웃고.. 야곱이에게 전염..
흩어져서 책을 읽었습니다.
책 읽는 중에 동건이와 야곱이는 집에 갔습니다.
둘이 가고 난뒤 셋이 책에 몰입해서 읽습니다.
한 권을 다 읽으면 그 다음 책으로..
이제 그만 하고 모이자 말하기가 어려울 만큼
진진합니다.
재현 현아 규리가 읽고 있던 책을 다 읽어서
모였습니다.
자신이 읽은 책 제목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재현이는 별명 폭탄 슛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 마법 껌을 먹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요.
규리는 두근두근 걱정대장, 어느날 학교에서 왕기철이,
나의진주드레스를 읽었습니다.
이 중에서 나의 진주 드레스가 제일 재미있었답니다.
현아는 수상한 안경, 나의 진주 드레스,
캡술마녀의 수리수리약국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 수상한 안경잉 제일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책소개를 하고 나서 오늘 주제가 마법이예요?
묻습니다.
마법입니다.
일상생활의 마법, 고른 책들이 그 주제를 담고 있지요.
현아가
"나의 진주 드레스는 마법인 아닌것 같은데?"
"어떻게 알았지? 주인공에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잖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같이 읽을 책 송미경 작가가 쓴 책이어서
같이 골랐어"
.
지난 시간에 이어 돌씹어 먹는 아이를 읽었습니다.
연수는 굴러떨어진 하얀 조약돌을 손으로 잡았습니다.
조약돌은 차갑고 매끄러웠어요.
'혀만 대 보자'
연수는 조약돌에 혀끝을 대 보았어요.
'잠시만 입 속에 넣어 보자"
... 중략
'돌을 씹어 먹으면 안 돼'
연수는 입 속의 돌을 사창처럼 굴리다가 손바닥 위에 뱉었어요. (99쪽~101쪽)
휴 마음을 놓는 아이들,
그러나 뒤에 나오는 말은
' 내 잘못이 아니야. 엄마가 열쇠를 가지고 갔으니깐.
난 지금 배가 너무 고프고 심심하니까. 딱 한번은 괜찮을거야.'
연수는 하얀 돌에 묻은 흙을 바지에 문질러 닦은 뒤 입 속에 넣고 씹어 버렸어요.
그리고 꿀꺽 삼켜 버렸지요.(101쪽)
아이는 돌 씹어 먹습니다. 그것은 비밀입니다.
비밀이 있는 아이 삶은 눈치를 봅니다.
비밀은 감춰야 하니깐요.
그렇게 몇년을 보냅니다.
밥보다 돌을 더 많이 먹는 연수는 맛있는 돌을 찾아 떠납니다.
여름방학 첫날 아침 연수는 일찍 집을 나왔어요.
무작장 기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떠돌다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에 도착했어요.
발 닿는 곳마다 먹음직스러운 돌들이 널려있는 동네였어요.
"돌 씹어 먹는 아이군"
"어떻게 아신거죠."
"네가 웃을 때 반짝이는 이를 보고 알았지.
돌 씹어 먹는 아이들의 이는 눈동자처럼 반짝이거든." (103쪽)
여행에서 돌아온 연수는 가족들에게
용기 내어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나서 밝혀지는 가족의 비밀...
중간 중간 아이들, 취임새, 정말 그럴까요?
이야기가 아이들을 끌어당깁니다.
혼자 생각할때는 엄청난 비밀인데
막상 용기내서 이야기하면
돌아서서 생각하면 '별거 아니네' 싶을 때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야기 곳곳에 생각해볼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 읽고나서 기억에 나는 장면을 이야기했습니다.
규리는 연수가 돌을 맛있게 먹는 장면
재현이는 연수가 돌을 찾으러 가는 장면
현아는 온 가족의 비밀을 서로 안뒤 도시락을 싸서
가족끼리 나들이 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답니다.
정리하고 나서 다음 주에는
아이클레이로 책속 주인공 만들기로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