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길 개통!
옛날부터 지리산허리를 돌아서 오가던 산길이 있었다.
그길을 가면 무성한 풀숲과 가시덤불도 지나고 올망졸망한 다랑논 둑과 너덜겅도 있다.
또 꼬불꼬불한 산길 비탈을 가면 산새소리가 있는 시원한 숲도 지난다.
그런 지리산 길에서 많은 사람들은 낯이 익어 좋은 인연이 되고, 이동네 저동네 사람사는
이야기꽃이 피어 난 길이다.
그리고 그 길은 많은 애환의 역사를 알고 있다.
빨치산과 반란군이 오고 갔고, 정든 고향 뒤로하고 피난을 갔던 사실도 알고있을 것이다.
4월 27일 맑은날 지리산 길 시범주간 개통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 산림청차장, 남원시 부시장, 함양군 부 군수 등 지자체 대표와 유관기관,
남원시 산내면 지역주민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역 주민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었다
지금은 폐교가 된 마천 의탄 분교에서 모여 1구간 다랑이 논길 중 금계 마을에서
창원마을까지 지리산 길을 걸었다.
행사 측에서 제공한 산채 비빔밥에 흑돼지고기와 막걸리 등 넉넉한 음식으로 배 채우고
창원마을 뒤 당산에서 지리산 길 시범구간 개통식이 있었는데 숲길 이사장인 도법스님의
환영사와 산림청 차장, 남원 부시장, 함양 부군수의 축사에 이어 동편제 판소리,
사물놀이, 전통춤 순서로 축하 공연이 많은 참석자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사방이 탁 트인 청정한 지리산 골 인심 좋은 동네, 신록의 공간에서 우리의 소리와 춤,
신명난 사물놀이는 마음이 짜릿하게 전율을 느꼈다
- 지리산길 개요 -
지리산 생명연대에서 창립한 사단법인 ‘숲길’은 지난해부터 산림청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2011년까지 300㎞, 지리산을 한바퀴 도보길을 여는 지리산길 트레일 사업을 펼치고 있다.
4월 27일 지리산길 시험구간인 20㎞ 개통식을 앞서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으며
이 구간은 남원시 인원면 내동에서 함양 마천면을 지나 휴천면 세동마을까지다.
지리산길 트레일 사업은 지리산의 3개도, 5개시군 100여 개의 마을을 이어주는 장거리
도보길로,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 하나의 길로 있는 둘레 800리를
한 바퀴 국내 첫 장거리 도보길을 여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