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시인의 <마음 청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비유를 담아낸 시인의 감성을 전해드립니다.
우리 몸에 걸친 옷에 먼지가 앉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시인은 욕심을 영혼에 내려앉는 먼지로 바라봅니다. 먼지가 쌓여 방치되면 세균이 번식해 병을 만들듯 우리 마음속에 차오르는 작은 욕심도 제때 털어내지 않으면 어느덧 죄악이라는 이름의 병으로 커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시인은 부처님 오신 날과 예수 탄생일을 구체적으로 언급 하는것은 단순히 종교적 기념일을 기리자는 뜻을 넘어 인류의 큰 스승들이 세상에 오신 본질적인 이유를 되새기자는 제안 입니다.
번뇌(불교) 집착에서 오는 괴로움 내려놓고 근심(기독교) 두려움과 걱정을 맡기라는 것입니다.
두 성인의 가르침이 결국 마음을 비워 평화에 이르는 길에서 만난다는 시인의 넉넉하고 통합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하면 얼굴에 꽃이 핀다는 구절은 이 시의 백미입니다. 우리의 표정은 마음의 거울입니다. 안달복달하며 쌓아둔 욕심과 근심을 털어낸 자리에 비로소 맑은 평온함이 고이고, 그것이 밖으로 드러날 때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얼굴 즉 꽃 같은 얼굴을 갖게 된다는 것이죠.
일 년에 두 번 이상은 마음 청소를 하자고 다정하게 권유합니다. 대청소를 하듯 거창하게 시작하기 보다 계절이 바뀔 때 옷장을 정리하듯 우리 마음도 주기적으로 점검하자는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오늘 하루 시인의 마음을 빌려 내 마음에 쌓인 해묵은 욕심과 근심의 먼지를 가볍게 탁 탁 털어내 보는 건 어떨까요? 그 비워진 자리에는 분명 환한 미소라는 꽃이 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