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종(芒種)-6월 6일경〔농번기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작년 2025년에는 소만과 망종 사이 대통령을 새로 뽑는다. 민중이 주인 되는 망종
금년 2026년에는 지선〔6. 3〕 지방정부 대표를 선출하는 날
하늘의 구름은 점점 높이 떠오르고, 태양은 점점 뜨거움을 더해가는 6월! 어느덧 여름의 세 번째 절기 망종(芒種)에 접어들었다. 바로 여름의 셋째 절기이자, 24절기 가운데 9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망종. 망종은 소만과 함께 바쁜 농번기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우리 선조들은 망종에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냈을까? 망종을 앞두고 절기와 관련된 다양한 속담과 풍습들을 살펴본다.
아홉 번째 절기 ‘망종’의 뜻과 의미
소만과 하지 사이에 드는 망종은 24절기 가운데 9번째에 해당되는 절기다.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6월 6일 현충일 무렵에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종의 ‘망(芒 : 까끄라기 망)’은 벼, 밀, 보리와 같이 까끄라기, 즉 수염이 있는 곡식을 말한다. 여기에 씨앗을 의미하는 ‘종(種 : 씨앗 종)’ 이 합쳐져 수염이 있는 곡식의 종자를 거두고 뿌리기 적당한 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 시기는 사마귀나 반딧불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매화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등 여름이 시작되는 때다.
농번기의 시작 망종과 관련된 속담들
“보리는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다.”
“햇보리를 먹게 되는 망종”
망종은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곡식의 종자를 거두고 뿌리기 좋은 적기다. 대표적인 것이 보리 베기와 모내기. 때문에 망종에는 ‘보리를 먹고 볏모는 자라 심는다’는 속담이 생겨났다. 햇보리를 먹게 된다는 것 역시 보리 수확과 연관이 있는 속담이라고 할 수 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일손은 고되지만 기다리던 햇보리를 먹을 수 있었기에 한편으로는 반갑지 않았을까?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보리는 망종 삼일 전까지 베라.”
수 있어 조심하라는 뜻도 담겨 있다. 또한 망종이 지나면 밭보리가 더 이상 익기 않으므로 기다릴 필요 없이 무조건 베어야 한다는 뜻에서 ‘보리는 망종 삼일 전까지 베라’는 속담이 탄생했다.
“발등에 오줌 싼다.”
보리 베기와 모내기를 동시에 해야 했던 망종은 호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특히 보리농사를 많이 짓는 남쪽 지방에서는 논갈이와 모심기까지 겹쳐져 더욱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농사일을 마치는 것조차 잊어버릴 만큼 바쁘다는 뜻에서 까끄라기를 뜻하는 망종(芒種)이 아닌 잊을 망자를 사용해 망종(忘種)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이처럼 일 년 중 제일 바쁜 이 시기에는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이 바쁘다는 의미로 이와 같은 속담이 생겨나게 되었다..
망종에 하는 일 / 망종 풍습
01. 망종보기
망종보기는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쳐보는 일을 말한다. 음력 4월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거두어들일 수 있으나, 음력 5월에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어져 망종 내에 보리농사를 할 수 없었다.. 이를 두고 “망종이 4월에 들면 보리의 서(그래 풋보리를 처음 먹기 시작함)를 먹게 되고, 5월에 들면 서를 못 먹는다”는 말이 생겨났다. 선조들은 망종보기를 통해 그해의 보리 수확이 늦고 빠름을 판단할 수 있었다..
02. 날씨점보기
절기에 날씨로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날씨점보기가 필수다.. 선조들은 망종날 하늘에서 천둥이 치면 한해 농사가 시원치 않고, 그해의 모든 일이 불길하다고 믿었다. 반면 이날 우박이 내리면 시절이 좋다고 믿어 긍정적인 징후로 여겼다.
03. 보리그스름(보리그을음) 먹기
전남에서는 풋보리를 베어다 그을음을 해서 먹는 보리그스름(보리그을음) 먹기 풍습이 있었다. 이날 보리그을음을 해서 먹으면 이듬해 보리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또 보리가 잘 여물어 그해 보리밥도 달게 먹을 수 있다고 믿었다.
04. 보릿가루 죽 먹기
제주도에서는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는 풍습이 있었다.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서 손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은 뒤 솥에 볶아서 맷돌에 갈아 채를 친 다음,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믿었다.
05. 밤이슬에 맞힌 보리 먹기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보리를 밤이슬에 맞혔다가 그 다음날 먹기도 했다.. 이렇게 하면 허리 아픈 데 약이 되고, 그 해에 무병 건강하다고 믿는 등 망종과 관련된 속신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씨를 뿌리는 망종! 비록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하는 시기이지만 농사의 시작인 씨를 뿌린다는 점에서 농부들에겐 더없이 중요한 날이 아니었을까?. 망종을 맞아 어떤 일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 싶으신가? 남은 2026년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마음속에 간직해둔 씨앗을 틔워보는 망종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