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에 대한 강설입니다.-1
오늘부터는
지장보살본원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아마 보름동안 지나도록 할 것 같습니다.
지장보살 이야기는 잘 모르는 분이 계시고
단순하게 지장보살로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부터 계속 이어서 올리는 지장보살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잘 수지 독송하셨으면 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십구생래위선녀
十九生來爲善女
탈의입지호지장
脫衣入地號地藏
명간위주도생원
冥間爲主度生願
지옥문전누만행
地獄門前淚萬行
석문의법 대례청大禮請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19세에 선여인이 되어 옷을 벗어 중생들에게 주고
땅에다 몸을 감추고
부처님을 뵈었기 때문에 이름이 지장이 되었는데,
염라국의 주인이 되어 중생제도의 원을 세우니
오늘도 지옥문 앞에서 눈물로써 만행萬行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말만 들어도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예참문大禮懺文에
“염마라 유명계에서 머리를 깎고
취의를 입은 스님의 모습으로 광대한 원을 세워 몸을 나투어
중생들의 고통을 대신하는 지장보살이시여!”라고 찬탄하고,
“지옥문전에서 법장을 쳐서
어두운 세계에 빛을 주고 고통을 여의고
즐거움을 받게 하는
대비대원 대성대자본존 지장왕보살.”이라 하였습니다.
가을과 같은 모습
눈서리와 같은 이齒
수양버들처럼 곱게 뻗어 내린 두 눈썹
그러면서도 그 속에서 길이 6취3도를 구하고자
큰 사랑과 연력을 가지신 지장보살님
이 세대에 없어서는 안 될 보살이요,
구도자입니다.
인물 잘나고 마음씨 곱다고 자부하는 사람처럼
거만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누구든 보면 흠모할 외모와,
보기만 해도 인격과 품위를 느낄 수 있는
인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독선과 자만에 빠지지 않고 고통중생들과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같이할 수 있는,
또 함께하기로 원을 세운 지장보살은 진실로
이 시대의 선지식이며 선우善友입니다.
보름달 같은 모습
맑은 못과 같고 깨끗한 눈
손에는 마니 구슬을 가지고
연꽃 위에 서서
널리 사랑의 경명을 놓고
지혜의 칼로 어두운 길을 비춰
죄의 뿌리를 끊어주는 지장보살님!
이와 같은 지장보살이야말로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귀의를 받고 굶주리고 화 잘 내고
어리석은 중생들을 구세주가 될 수 있습니다.
염라대왕이 업경대로 죄인의 업을 판단하면
지장보살은 마니구슬을 가지고 양심을 뒤집어 호소합니다.
“마음엔 본래 죄가 없으나
살다보니 자식을 위해서 부모를 위해서
형제자매를 위해서 그런 일을 저질렀으니
무거운 것은 가볍게 해 주시고 가벼운 것은 없는 것으로 하되
인과를 얻고 깨닫는 것만 소홀히 하지 마옵소서.”하면
염라대왕은 어쩔 수 없이 사형자에게는 무기징역을,
장기수에게는 단기수의 혜택을 주어 새사람 되게 합니다.
그러면 이와 같이
유명교주지장보살과 남방화주지장보살,
대원본존지장보살을 추앙하고 설명하는 경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 경의 제목에는
어떤 뜻이 함축되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장신앙에 관한 책들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현교적顯敎的인 것으로는 지장보살본원경地裝菩薩本願經과
지장보살십륜경地藏菩薩十輪經이 있고,
밀교적密敎的인 것으로는
지장보살다라니경地藏菩薩多羅尼經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옥보응경地獄報應經,
지장보살본업경地藏菩薩本業經,
지장보살십재일경地藏菩薩十齋日經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가 지장신앙을 부분적으로 해설한 책들입니다.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은 하지 마시고
진각珍覺이가 올리는 대로 차근차근 배우시기 바랍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책은
당나라 때 우지국 사문 실차난타가 번역한 지장보살본원경과,
역시 당나라 때 스님 현장 법사가 번역한 지장보살십륜경으
그리고 여러 가지 다라니가 함께 소개되고 있는
지장보살다라니경입니다.
그러면 다음 시간에는
지장보살본원경 제목에 대한 해설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늘 승은 A4용지 4쪽 분량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니
지장보살본원경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2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 되므로
천천히 따라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릴 때 마다 복사하여서 모았다가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차시기 바랍니다.
2024년 02월 12일 오전 06;07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운월야인雲月野人 진각珍覺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