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의 실수(3)
여호수아~사울 왕 때까지는 에브라임의 성읍 “실로”에 성막이 있었고, 그곳에서 제사와 정치와 전쟁 수행을 결정했다.
느11:4~5을 보자.
“예루살렘에 거주한... 유다 자손 중에는... 또 마아세야니 그는... 실로 사람의 칠대 손이라”
느헤미야서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기록한 책이다. 포로에서 돌아온 지파는 레위 지파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다.
그런데 마아세야는 “실로 사람의 칠대 손이라”이라고 했다. 실로는 에브라임 지파의 성읍으로 앗수르에게 멸망한 지 이미 200여 년이 지났다. 따라서 “실로 사람의 후손”이 존재할 리가 없다.
느11:4~5에서 마아세야는 “유다 자손”이라고 했으므로 그를 에브라임 지파의 “실로 사람”으로 표기한 것은 서기관의 “口傳 실수”로 보였다. 민26:20을 보자.
“유다 자손의 종족들은 이러하니 셀라에게서 난 셀라 종족과”
“셀라 종족”의 히브리어는 쉘라니(שֵׁלָנִי)다. 그런데 느11:5에서는 쉴로니(שִׁלֹנִי 실로 사람)라고 기록했다. “자음”은 두 단어가 똑같다. 아마도 느11:4~5은 바벨론 포로 이후 서기관의 틀린 口傳으로 그렇게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느11:4~5은 이렇게 기록되어야 옳았다.
“예루살렘에 거주한... 유다 자손 중에는... 또 마아세야니 그는... <셀라> 종족의 칠대 손이라”
p.s.
한글 개역개정은 KJV를 따라 “실로”로 번역했고, 공동번역은 “셀라”로 번역했다. 대부분의 영어 버전들은 “실로(또는 실로 종족)”로 번역했지만 몇몇 버전은 “셀라”로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