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12월 (15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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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12월 초1일 (기해) 맑다. [양력 12월 31일]
966
새벽에 망궐례를 행했다.
967
12월 초2일 (경자) 맑다. [양력 1월 1일]
968
거제현령 ∙ 당포만호 ∙ 곡포만호 등이 와서 봤다. 술을 먹였더니 취하여 돌아갔다.
969
12월 초3일 (신축) 맑다. [양력 1월 2일]
970
12월 초4일 (임인) 맑다. [양력 1월 3일]
971
순천 2호선과 낙안 1호선의 군사를 점검하고 내어 보냈으나 바람 이 순조롭지 못하여 출항하지 못했다.
972
조카 분(芬) ∙ 해가 본영으로 갔다.
973
황득중(黃得中) ∙ 오수(吳水) 등이 청어 칠천 여 두름을 싣고 왔다. 그래서 김희방(金希邦)의 곡식 사러 가는 배에 계산하여 주었다.
974
12월 초5일 (계묘) 맑으나 바람이 순조롭지 못했다. [양력 1월 4일]
975
몸이 불편한 것 같아 종일 나가지 않았다.
976
12월 초6일 (갑진) 맑다. [양력 1월 5일]
977
저녁나절에 경상수사가 와서 봤다.
978
저녁에 아들 울(蔚)이 들어왔다.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니, 기쁘고 만번 다행이다.
979
12월 초7일 (을사) 맑으나 바람이 순조롭지 못하다. [양력 1월 6일]
980
웅천현감 ∙ 거제현령 ∙ 평산포만호 ∙ 천성보만호 등이 와서 보고 갔다.
981
청주 이희남(李喜男)에게 답장을 써 부쳤다.
982
12월 초8일 (병오) 맑다. [양력 1월 7일]
983
우우후 ∙ 남도포만호가 와서 봤다.
984
체찰사의 전령이 왔는데, 가까운 시일안으로 만나자는 것이었다.
985
12월 초9일 (정미) 맑다. [양력 1월 8일]
986
몸이 불편하여 밤새도록 끙끙 앓았다.
987
거제현령(안위) ∙ 안골포만호 우수(禹壽)가 와서 왜적들이 물러갈 뜻이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988
하응구(河應龜)도 왔다.
989
12월 초10일 (무신) 맑다. [양력 1월 9일]
990
충청도순찰사(박홍로) 및 충청수사(선거이)에게 공문을 작성하여 보냈다.
991
12월 11일 (기유) 맑다. [양력 1월 10일]
992
조카 해(荄) ∙ 분(芬)이 탈없이 본영에 이르렀다는 편지를 보니 기쁘고 다행이지만, 그 고생스러웠던 형상을 무었이라 말로 나타낼 수가 없다.
993
12월 12일 (경술) 맑다. [양력 1월 11일]
994
경상수사가 와서 봤다. 우후도 왔다.
995
12월 13일 (신해) 맑다. [양력 1월 12일]
996
왜놈 옷 쉰 벌과 연폭(連幅) (이곳에 원문의 글이 빠졌음).
997
초저녁에 종 돌세(乭世)가 와서 말하기를,
998
"왜선 세 척과 소선 한 척이 등산(마산시 합포구 진동면) 바깥바다에서 합포에 와 정박해 있다."
999
고 한다. 이는 아마도 사냥하는 왜놈인 것 같아 곧 경상수사 ∙ 방답첨사 ∙ 우우후에게 찾아 보게 했다.
1000
12월 14일 (임자) 맑다. [양력 1월 13일]
1001
경상수사 및 여러 장수들이 합포로 나아가 왜놈들을 타일렀다.
1002
미조항첨사 및 남해현령 ∙ 하동현감이 들어왔다.
1003
12월 15일 (계축) 맑다. [양력 1월 14일]
1004
체찰사에게로 갔던 진무(鎭撫)가 와서,
1005
"18일에 삼천포에서 만나자"
1006
고 하므로 달려가기로 했다.
1007
초저녁에 경상수사가 와서 봤다.
1008
12월 16일 (갑인) 맑다. [양력 1월 15일]
1009
새벽 네 시쯤에 출항하여 달빛을 타고 당포(통영시 산양면 삼덕리) 앞바다에 이르러 아침밥을 먹고 사량도(통영시 사량면) 뒷바다에 이르렀다.
1010
12월 17일 (을묘) 비가 뿌렸다. [양력 1월 16일]
1011
삼천포진 앞에 이르니, 체찰사(이원익)는 사천에 이르렀다고 한 다.
1012
12월 18일 (병진) 맑다. [양력 1월 17일]
1013
아침밥을 먹은 뒤에 삼천포진으로 나아갔다.
1014
오정 때에 체찰사가 보(堡)에 이르러 같이 조용히 이야기했다. 초저녁에 체찰사가 또 같이 이야기하자고 청하므로 이야기하는데, 밤 두 시가 되어서야 헤어졌다.
1015
12월 19일 (정사) 맑다. [양력 1월 18일]
1016
아침밥을 먹은 뒤에 나가 공무를 봤다.
1017
군사들에게 음식을 실컷 먹이고 난 뒤에 체찰사가 떠나갔다.
1018
나는 배로 내려오니 바람이 몹시 사나와 출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서 밤을 지냈다.
1019
12월 20일 (무오) 맑다. [양력 1월 19일]
1020
바람이 세게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