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밤의 길이가 똑같다는 秋分(9월 23일 월요일)이 지나자
가을다운 선선한 날씨가 새벽녘이면 이불을 끌어 당기게 만듭니다
긴 한가위 연휴가 끝난후 여서인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곳 영흥섬은 한산 하기 그지없기에
문득 망둥어 낚시 생각이 떠올랐읍니다
총각시절 한가위가 지나면 휴일마다 친구들과 만석동 또는 화수동 부두에서 배를 타고
가깝게는 작약도앞, 멀리는 무의도 앞바다에 나가 무척큰 가을망둥어 낚시를 했었던 이후로
무척 오랫만에 해보는 망둥이 낚시 였읍니다
개량종 국화들이 많은 요즈음에 어렸을적 집마당의 꽃밭에서 보던 보랏빛(?)국화...
늦가을 아침 이국화꽃위에 맺혀있던 찬이슬 방울들이 생각 납니다
비 예보 때문에 마당에서 말리던 고추를 식당 별실에 들여 놓았읍니다
바닥에 전기온돌을 켜고 선풍기를 돌립니다
말리는 고추가 청양고추인데 그매운향 때문에 난초들의 고생이 심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올해는 망둥어가 풍년인가 봅니다
인천대교 신설공사와 시화방조제(오염된시화호의 물 방류와 조력발전소공사및 발전) 때문인지
지난 몇년동안 대부도와 영흥도의 갯벌에서는 망둥어가 예년만큼 흔칠 않았었읍니다
제가 어렸을적(중학생 시절까지)에 여름과 가을에 낙섬주변의 갯고랑에서
망둥어 100마리 낚는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소래포구 건너 지금의 월곶전철역 부근의 갯고랑 에서는
어린아이들도 하루에 망둥어 100마리는 어렵지않게 잡았었읍니다
오늘 제가 오랫만에 100마리는 족히되는 망둥어를 낚았읍니다
미끼(갯지렁이)를 달은 바늘이 바닥에 가라앉기도 전에 입질이 오더군요
그야말로 넣으면 물고, 넣으면 물었읍니다
첫댓글 와~~!꼴뚜기랑 친한 망둥어~맞어유?^
많이 잡으셨네요~~^^
그리 오래전도 아닌 시절까지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는 말을 했었을 만큼
꼴뚜기와 망둥어는 너무 흔하여 천덕꾸러기 수준의 취급을 받았었는데
요즈음에 들어서는 꼴뚜기는 제철에 웃돈을 주어야 신선한것들을 얻어 먹을수있고
망둥어는 숭어보다 값이 비싼 물고기가 되어 있읍니다
저희집에 있는 진돗개에게
동어(어린숭어) 말린것을 주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다가도
망둥어 말린것을 보여주기만해도
꼬리가 잘려나갈 정도로 흔들며 좋아 합니다
망둥어가 맛 이 있나 봅니다
울 친정아부지 말린 망둥어구이 참 좋아하셨는데...
엄마랑 언니랑 인천으로 꼭 말린 망둥어 사러 다니셨어요.
덤살이님은 저걸 뭐 해서 드시낭요
저희 부부는 영흥도에서 하수오를 키우며 살고 있읍니다
올봄부터 하수오농장에 민박을 겸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이 저희부부의 지인들 이기에
제고향이자 오랜동안 살아온 인천사람들이기에
말린망둥어를 졸여주면 무척 좋아들 합니다
어떤이는 2박3일 머물면서 6끼를 계속해서 망둥어조림을 먹더니
늦은밤 술자리에서 까지 말린망둥어를 생으로 찢어 먹던가 숯불에 구워 먹더군요
그러한 그에게 제가
"당신 옆에가면 망둥어 냄새가 나.."라고 놀리곤 했읍니다
망둥어 부산 내고향에서는 꼬시레기 라고 했는데 어릴적 집에 외노를 젖는 배를 가진 친구가 있어 참으러 많이도 잡아 바닷가에서 회를 먹던 기억이 새롭네요 토막으로 썰어서 초장에 무쳐먹던 망둥어 .... 우리 기억속에 있는
젊었을적에 저는 거제도에서 일을 했던적이 있었고
낚시를 좋아했던 저는 일이 끝나기 무섭게
옥포,장승포,능포 바닷가로 낚시를 다녔었지요
그곳에도 망둥어가 무척 많이 잡혔는데
그곳에는 감성돔(경상도 사람들은 감생이 또는 감시라 부르더군요)괴
흑돔(검은색갈을 띈 돔 구로다이라는 일본명칭을 쓰기도 합니다)등
워낙 쳐주는(사람들 기준) 물고기들이 많아서
망둥어는 생선취급을 못 받는데
그 망둥어를 그지방 사람들은 문절이(문저리)라고도 부르더군요
아꼬시레기,한마리를 초장에 찍어,그대로 입으로 직행,정말 맛있지요...가 가 였군요
그꼬시레기가,망둥어,가
고소 하지요
이런 맛난 이름을 가진것보니 맛나긴 맛난 생선같네요
언제 함 바닷가 가면 먹어봐야징 ㅎㅎ
망둥이에게도 사연이 있군요
꼴뚜기는 없나요
잘 모르겠는데요
참으로 재미나게 사시는군요.
영흥도에 놀러 오세요
빨간 태양초, 망둥어 게다가 음악까지 가을이 물씬 느껴집니다. 말린 망둥어, 술 안주삼으면 그야말로 제대론데 입맛만 다십니다.^^
망둥어낚시 한번 오시지요
저도 어릴적 고향 안면도에서 망둥어 낚시 많이 했습니다.
애들 팔뚝만큼 큼직한 놈도 낚아 올리곤 했었는데...
올해부터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이 되었다지요
저희들 청년기 까지는 해마다 10월이 되면 국군의날,개천절,한글날에 어쩌다 추석까지 끼면
요즈음과는 뭔가 다른 연휴 분위기 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맘때쯤 제고향 인천에서는 만석동이나 화수동 부두에 가서 낚싯배를 타고
망둥어 낚시를 가곤 했는데
설감님의 표현대로 팔둑만한 망둥어들이 무척 많이 잡혔었읍니다
킥 ! 에구 메버라 ㅎㅎ
조거이 전라도 바닷가 사시는 분의 말씀으론 엄청 매운탕이 맛나다던디요
전 바닷가 근처도 몬가본 사람이라서
전 갯벌에 나왔따 덜어갔따 날개세우고서 춤추는녀석들로만 생각하는데 맞나유? ㅎㅎ
망둥어 사촌인 짱둥어를 이야기 하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