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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드입니다. 오늘 새벽에 잠을 설쳤더니...피곤하네요^^ 그래서 땡스투는 이번 회만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뭐...뭐야 너!!!] 죄송해요ㅠㅠㅠㅠ너무 피곤해서..ㅠㅠㅠㅠ
코쿠의 두 골을 보며 너무 열광했더니...목까지 쉬어버렸네요-_ㅠㅠㅠ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복귀로군요. 시험 성적은 묻지 마시고...오늘은 서두를 짧게, 바로 본론으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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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가능성이 제일 높은 곳은 아시아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통의 르 샹피오나에 소속된 팀이란 말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누구 집 똥개 이름입니까? 동양이 물론 마케팅 가치가 높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력은 의문이 가는군요. 당장 PSV의 박지성이나 이영표라면 모를까. 게다가 지난 월드컵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어린 선수 아닙니까? 그런 햇병아리를 우리가 영입해가면서까지 도박을 해야만 할까 싶습니다.”
갑론을박. 설전이 이어지고 있었다. 몇 시간째 마라톤회의를 진행중인 이곳은 그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운 공국, 모나코이다. 세계에서 바티칸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이지만 어느 곳에서나 수려한 경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움의 극치라고들 흔히 형용한다지. 모나코의 성 루이 2세 경기장 한쪽에 비치된 작은 사무실에 고위 간부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모나코의 최대 주주이자 구단주인 진-루이스 캄포라를 비롯하여 전무이사 피에르 위보르디, 총감독 진 프티까지. 모든 코칭스탭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의논하는 것은 지금 한 축구 영웅이 데려온 선수 때문이다. “에이~ 오래도 걸리네, 제기-.” “아니. 너는 몰라도 나까지 여기 이렇게 놔 둬도 되는 거야? 나 이래봬도 잘 나갔었다고.” “히힛, 아저씨 시대는 간 거라니까.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시끄러워, 이 녀석아. 내가 어디 가서 명함만 내밀어 봐. 여기저기서 싸인 받으려고 난리가 날 거라니까.” “거짓말. 얼굴도 쉽게 못 알아볼걸요? 이젠 너무 늙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헤헤헤.” “하긴 그렇긴 하다. 내 뒤에도 지단이니 트레제게니...나는 왜 이렇게 안 알려졌냐?” “아저씨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말하고도 ‘아차’ 라고 느꼈다. 그는 94년의 얘기를 아주 싫어했다. 전 국민으로부터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받았으니, 그 탁월한 실력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비운의 선수가 되고 말았다. 94년 미국 월드컵 예선지역 경기에서 보여준 극도의 부진이 그 이유다.
“그러니까. 여기서 이런 대우를 받고 있지. 하아~.” 드러눕고 싶었다. 94년은 떠올리고 싶지 않는 기억이었다. 자신의 폭발적인 커리어들 중 최대의 오점이었다. 아직도 생생한 비난의 목소리들. 귓가를 맴도는 비난을 이 녀석으로 대신 날려버리고 말겠다. 그 각오로 지금 이곳 성 루이스 2세 스타디움 한쪽 벤치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아저씨. 저기 온다.” 녀석이 목소리를 잔뜩 낮추고 가리킨 그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불세출의 스타가 다가오고 있었다. 디디에르 데샹. 프랑스 수비진의 핵심이자 영웅이었던 그가 지금 모나코의 수장으로서 그들을 만나러 오고 있는 것이다. 거성 데샹 -. 그는 씁쓸한 마른침을 삼켰다. 94년을 생각하면 데샹을 볼 낯이 없었다. 그동안 많은 동료들을 보기에 껄끄러워 하던 그였다. 그렇지만 이 녀석을 위해서라면. “오랜만이군, 디디에르.” “그렇네요. 오래간만입니다.” 디디에르가 웃으며 내뻗은 손이 그렇게 비수 같은지 모른다. 디디에르의 환히 웃고 있는 표정조차 싸늘한 냉소를 숨기고 있는 듯하다는 생각을 한다. 에릭 칸토나, 디디에르 데샹 그리고...그는 프랑스의 공격, 수비, 미드필더를 이끄는 핵심이었다. “들어가시죠. 추워지겠는걸요.” “그래, 그러자. 진! 빨리 와, 이 녀석아!” “예...예!” 진은 허겁지겁 따라 들어갔다. 인터넷에서 스페셜로만 봐 오던 디디에르 데샹을 실제로 보니 어안이 벙벙한 것 같다. 이미 황혼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나코 공국의 성 루이스 2세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디디에르. 이 애를 잘 키워주게. 에릭도 비치 사커를 한다며? 하지만 에릭에게는 갈 수 없었어. 내가 찾아올 수 있는 건 유일하게도, 디디에르 너 뿐이네.” “걱정 마십시오. 몇몇 반대하던 사람들도 결국은 동의했습니다. 제가 이래봬도 작년 모나코를 챔프리그 준우승까지 이끌었으니까요. 입김이 좀 셉니다. 하하하.” “고맙네, 디디에르. 고마워.” “그나저나 우아한 살인자의 수제자라니...어지간히 기대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정확한 이름과 포지션도 모르고 있었네요. 얘, 꼬마야. 네 이름이 뭐지?” “전 남궁진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이고, 어려서 프랑스에 사는 한국 분들에게 입양을 왔습니다. 쭉 오베르쉬르와즈에서 자랐습니다. 포지션은...” “내가 가르쳤네. 왼쪽 윙미드와 중앙 미드필더, 혹은 보란치와 홀딩맨으로도 뛸 수 있어.” “호오, 멀티플레이어로군요. 그래, 진아. 몇 살이지?” “아, 열일곱 살입니다.” 제법 폼이 당당했다. 루도비치 지울리, 제롬 로텡 등을 키워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디디에르 데샹의 눈에 들어온 남궁진이라는 한 코리언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실력을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작지도 크지도 않는 다부진 체격조건, 디디에르 데샹의 앞에서도 말을 더듬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배짱과 자신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스승이 있기 때문이다. 진의 눈을 빤히 바라보던 데샹이 곧 웃음짓는다. “고맙습니다, 다비드. 아주 훌륭한 보석을 데려오신 것 같네요. 커피 한 잔 더 드릴까요?” “아냐, 됐어. 그럼 진이를 받아줄 수 있는 거란 말이지? 고마워, 디디에르. 정말 고마워.” “이러시지 마세요. 어색합니다. 편하게 하세요. 자유분방하게...당신이 피치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말입니다. 비록 1년 선배라지만 나는 늘 다비드를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94년이요? 이미 10년도 넘은 이야기입니다. 다 잊어버리세요. 항상 활력이 넘쳤던 다비드를 제 앞에서 다시 보고 싶어요.”
다비드는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았다. 말은 아무리 그렇게 하더라도 씻을 수 없는 짐이 되어버린 94년 월드컵은 아직도 그에게 부담이 되고 있었다. 다비드는 곧 그 짐을 버릴 수 있는 한 방안을 생각해냈다. “이봐, 디디에르. 나...” “뭔데 그러세요?” “모나코에서 일하게 해 주면 안 되겠나? 나야 뭐 실직자 신세나 다름없고...그동안 해온 일이라면 전혀 돈벌이되지 않는 이놈을 키운 일 뿐이거든. 하하.” 멋쩍게 웃었지만 디디에르도 따라서 웃었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프랑스산 폭격기가 모나코에 들어오다니. 하하하하. 이날 프랑스의 우아한 살인자라고 일컬어졌던 다비드 지놀라와 그의 제자인 한국인 남궁진은 모나코에 입성했다. “그레이스, 지금 나가는 거야? 괜찮겠어? 간신히 피해서 들어왔는데.” “걱정하지 마. 남미는 이것보다 훨씬 더하니까.” “그거야 그렇지만...” “윤민, 이따 봐, 너!” 그레이스는 허겁지겁 뛰어나갔다. 이날 세계 축구는 열광했다. 첼시에는 일본의 새로운 영웅 모리 나카자와가 등장했으며, 바르셀로나에서는 여전히 조성철의 폭풍을 발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모나코에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코리언인 남궁진이 소속되었으며, 벨기에의 안트워프에서 임대생활을 하던 덩팡저우 역시 깜짝 데뷔를 해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쾌거를 올린다. 윤민과 라이트는 이날 있었던 신선한 충격을 글에 옮기는 중이다. 그레이스가 로케를 만나러 가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은 이들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대륙으로 주저하지 않고 아시아를 꼽았다. 피오렌티나의 나카타 히데토시, 레지나의 나카무라 슌스케, 페예노르트의 오노 신지 등 일본 3인방에 울버햄튼의 설기현, 레알 마드리드의 박지성과 이영표가 이끄는 한국인 3총사. 게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활약하고 있는 순지하이와 리 티에의 중국. 폭발적인 추진력과 함께 유럽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유럽은 제국주의 시기 당시 너나할 것 없이 아시아로 달려들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는 인도를 황금의 나라로 표현해 놓아 그 화룡점정을 했다. 동남아시아는 식민지로 쑥대밭이 되었고, 중국은 아편 전쟁의 막심한 폐해를 감수해야 했다. 일본은 세계 2차대전에서 원폭을 투하당한 유일한 국가가 되었고, 그 일본에게 식민 지배를 당하고 있었던 한국은 말할 것도 없이 피폐했다. 그런 아시아였다. 그러나 아시아는 불과 100년 만에 완벽하게 부활했다. 세계 최강대국 대열에 발을 맞춰 논 중국과 일본. 한강의 기적, 88 서울 올림픽, 2002 월드컵까지 차례로 개최하며 세계에 그 이름을 뚜렷이 각인시킨 한국. 아시아는 경제,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대륙으로 떠올랐고,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로 급부상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NBA에서도, 프리미어리그 등 3대 리그에서도 모두 동양인들이 조금씩 그 활동범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침략당해 피폐했던 아시아가 이젠 유럽을, 아니 세계를 침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앞으로...아시아를 주목해 볼 필요가...있다.”
윤민이 마지막 글귀를 맺었다.
“아, 그레이스! 여기에요.”
로케는 어느 새 멋진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그레이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로케는 그레이스를 이끌고 런던의 밤거리를 거닐었다. 멀리서 보자니 제법 어울리는 한 커플이었다. 로케는 여자를 배려해줄 줄 아는 매너 있는 남자였고, 서로 첫인상에 끌렸을 만큼 평소에 호감을 가져왔던 마스크도 가지고 있었다. 금상첨화로, 축구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로케는 런던 토박이였다. 그의 아버지는 열성적인 아스날의 팬이었고, 부전자전이라고 로케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또한 총명했다. 조심스럽게 옥스퍼드에까지 입학 신청서를 내 봤을 정도로 - 아쉽게 떨어졌고, 그는 런던 유니버시티에 재학 중이다. -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버릴 수 없었고, 장래의 꿈을 축구 쪽으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뚜렷이 가지고 있었다. 그런 방면에서 근무하는 그레이스의 이야기는 로케에게도 좋은 도움이 되었고, 로케의 이야기도 그레이스가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천생연분이랄까. 분위기 있는 바(Bar)로 들어가 강가를 바라보며 마신 칵테일 몇 잔에 로케와 그레이스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윤민과 라이트가 예견한 대로 아시아의 열풍은 거셌다. 2006년, 조성철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조성철은 올해의 영 플레이어(Young Player)로 꼽히며 기쁨을 두 배로 맛본다. 또한 프랑스의 FC 소쇼에서 활약하던 조원광도 시즌 막판 1군으로 포함되었다. 모나코에 들어간 또 하나의 유망주 남궁진도 묵묵히 실력을 키워나갔고, 아시아의 자존심이라고 표현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박지성과 이영표, 울버햄튼의 승격을 이끈 설기현이 한국의 축구를 대변했다. 일본의 바람도 질 수 없다고 유럽에 달려들었다. 피오렌티나의 나카타 히데토시는 물론, 레지나에서 시즌 19도움으로 맹활약한 나카무라 슌스케, 첼시에서 갑자기 등장한 정체불명의 사나이 모리 나카자와, 함부르크 SV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시즌 막판 두 골을 몰아넣은 다카하라. 르 샹피오나 마르세이유에 진출한 나카타 코지까지. 역시 아직 미약했지만 중국의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미 에버튼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리 티에가 맹활약했다. 순지하이 역시 마찬가지였고, 안트워프의 덩팡저우 역시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바야흐로 아시아의 돌풍이 몰아친 한 해였다. |
첫댓글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오랜만이네요. 역시 재미있어요
ㅎㅎ 또 하나의 기대주가 등장하네요 ^^ 시험도 끝났으니 빨리빨리 써주세요 ㅠㅠ
오홍홍~~~~ 남궁진이라~~
푸풉, 로드 시험 쌋니? 형은 낼부터 시작인데 피씨방ㅇ서 놀구있다 ㅜㅜ; 어케 말려바 좀. ㅡㅜ
7등(퍼억)
엄청재밌게 보고있어요^^~ 다음편도 기대기대;;
쿨럭-_- 아시아 대반란 OTL ps>이냥반아-_- 땡스투가 없으니 뭔가 말하기가 좀 뭣하잖...
오옷 셤끈나셨음 연참줌 ㅠ_ㅠ..
오....넘 기대됩니다
로드님 연참요~ ^^
으억....슬럼프에요^-^; 조금만 기달려주세요...부탁드릴게요^-^
- -ㅎ 역시 재밌으세요 ㅎ ROD님 소설 능력 받고싶은 ㅠ 귀여니처럼 언제 소설책하나 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