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물을 좋아해서 참 종류도 많이도 키운답니다.
햄스터, 물괴기(열대어), 쉬림프 (새우), 스네일 (달팽이), 강아지 두녀석, 새.
우선, 햄스터는 종류는 푸딩이구요, 이름도 푸딩입니다.
우리집에 온지 시간이 꽤 흘러서 지금은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 되겠습니다. (성별구별 못함.ㅡㅡ)
얘는 어릴때부터 워낙 순둥이에, 괴롭히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서 키웠기때문인지,
사람을 물지도 않고, 사람손을 내밀면 손에 올라오기도 하고, 제법 귀염을 떠는 순둥이랍니다^^
요즘, 눈에 약간의 이상이 있는지 가끔 한쪽눈을 못뜨기도 합니다.
푸딩이가 조금씩 늙나봐요...ㅠ.ㅜ
물고기는 구피를 좋아해서 기르는데, 막구피를 비롯해서, 네온블루, 레드네온턱시도, 레드턱시도, 블랙하프화이트,
블랙, 스네이크테일...등등 여러종류를 기르다보니, 그 새끼들은 뭔 종류인지 알수없는 그냥 막구피 수준의
애들이 쏟아지더이다.
근데, 그렇게 잘 살던 애들이 개체수가 증가하다보니, 애들이 병에 걸리더군요...
마우스펑거에 걸려서 이번달에 많은 애들이 용궁으로 갔답니다.ㅜ.ㅡ
약사고, 따로 격리해서 치료하고...난리를 쳤건만, 결국 용궁행...지금은 적당량의 수만 어항속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기들을 키우는 치어항도 애기들이 많으니깐, 꼬리바늘병이 돌아서, 애들 1/3이 용궁으로...
매일 청소하느라 스포이트질의 명수가 되고있습니다. (스포이트로 바닥청소를 매일 하고있거든요...)
쉬림프는 키우기 정말 어렵습니다.
일단 물의 온도도 맞아야하지만, 수질이 안맞으면, 몽땅 몰살을...
100마리 넘게 입수시켰는데, 지금은 2마리 생존했다는...ㅠ.ㅜ
스네일은 마블스네일을 키우는데요, 얘는 이름이 '식충이'랍니다.
어찌나 잘먹어대는지,,,,어항속의 수초를 아작내서 수초를 반으로 줄인 장본인입니다.ㅡㅡ
그래서 따로 작은어항에 키우고 있습니다. 먹이로 죽은 애들을 줘버릇을 했더니, 애가 갈수록 통통해진답니다.ㅡㅡ
새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리양과 베리군을 키우고 있습니다. 요즘 베리군이 눈물겨운 구애를 하고있는데, 아리양이 캬악~ 하면서
부리로 콱콱 쪼아대서 베리군이 엄청스레 아양을 떨고있답니다^^;;
참, 7살먹은 당근이 할아버지도 있는데요, 요즘 얼마나 노래를 불러제끼시는지....
시끄럽기까지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쥐 두녀석.
미니여사 (7세), 루루냥(5세). 요렇게 두녀석 키웁니다.^^
미니여사는 치아가 너무 안좋아서, 치아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린답니다. 그러다 요즘 흔들리던 치아가 하나 빠져서 저를 경악시켰다는...ㅡㅡ 치아에 투자한 돈도 꽤되는데 별로 좋아지질 않네요...치아가 튼튼해야 오래산다는데...걱정입니다.
비교적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루루냥...
얼마전부터 다리를 절길래, 어제 병원에 갔더니,
슬개골탈구 3기랍니다.ㅠ.ㅜ
청천벽력같은 소리죠....4기가 되면 수술을 해야한다네요. 지금 가끔 다리 한쪽을 들고 뛰는데, 성격이 급하고 G랄맞은
루루냥은 아픈다리를 들고 절대 안걷습니다. 뛰어댕기지요....흑....ㅠ.ㅜ
그래서, 딸내미랑 제가 가르치는 애들에게 신신당부를 했답니다.
슬개골탈구에 대해 강의도 해가면서 주의사항을 당부를 했지요.
애들이 다들 얼굴이 구겨지면서, 마음들 아파하네요....착한애들입니다.
제가 이렇게 길게 나열한건,
요즘들어 느끼는거지만,
애완동물을 키운다는건,,,,
참으로 손도 많이가고, 마음도 많이 쓰이고, 나이들어가는 애완동물을 보는건 마음도 엄청스레 아프다는거랍니다...
하다못해, 물고기도 1년이 넘으면 늙어가는게 보이고, 등이 휘는 애들도 보이구요, 햄스터도 털빛도 바래고, 새들도 어딘가 아프게되고 하다못해 다리한쪽을 사람노인처럼 못쓰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또한, 강쥐들은 사람처럼 여기저기 아프더군요.
그냥 좋아보여서서 키우겠다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 가끔 있는데, 전 충분히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보류를 권한답니다.
그리고 제 얘기를 해준답니다.
물고기면 물고기, 새면 새,,강아지면 강아지..제가 아는 한에서는 책임질 분량이 늘어나고, 가끔은 아프거나 하늘로 가면
가슴이 찢어지는 얘기...이런얘길 해주면, 사람들이 동요하게되고, 대부분은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생명을 키운다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인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운다는것은, 어려운만큼 기쁨을 함께 하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구요.
여러분들의 애완동물도 항상 행복하고 평안하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저랑 애완동물 취미(?)가 비슷하시네요 ㅎㅎㅎ 저도 구피하구 달팽이 기르는거무척 좋아해요 +_+ 물고기같은경우는 수명이 짧아서그런지 매번 아쉽더라구요 ㅠㅠ 처음에 물고기 키우는게 쉬울꺼같았는데 생각보다 까다롭고 손이 많이가더라구요 ㅠㅠ 물고기뿐만아니라 다른동물도다똑같겠지만 역시 키우기전에는 꼭한번더 생각해봐야될꺼같아요 ㅎㅎㅎ
생명인지라, 신경도 많이쓰이고, 잘못되면 마음도 많이아파요. 그래서 그냥 '마음가는데로 한번 키워봐?'식의 생각은 위험해보이기까지 한답니다^^; 여우님과 취향이 비슷하군요^^ 방가~
저도 구피 키운답니다. 구사모 회원이구요. ㅎㅎ 지금구피뱅크산 레드레이스코브라 키우는중이에요. 골든인자 있어서 섞여나와요. 이번 시험때 물갈이 재대로 안해줬더니 저도 중치어 1/3은 용궁으로 보내버렸다는.. 기대되는 치어였는데 말이죠 아까워요. 애플스네일도 두마리 있었는데 한마리는 용궁가고 한마리만 남았어요. 스네일은 키우기 어려운것 같에요. 쉬림프같은경우는 저는 브라인쉬림프(일명 씨몽키) 부회시켜서 물고기들 밥줘요. 구피의 재미는 역시 자기만의 개체로 바꾸어 나가는 그 것인것 같아요.
전 네온블루턱시도를 원하는데, 얘네가 아직 고정이안되어서, 옐로랑 교배시켰더니, 막구피계열과 옐로턱시도만 나오더라구요. 막구피계열은 등지느러미나 꼬리지느러미쪽에 형광(네온)이 나오긴 하더라구요^^ 고재미에 또 번식시키기도 하구요^^
저도요... 구피랑.. 달팽이랑... 키웁니다... 강아지는 요크셔테리어였구요.. 그치만 집주인의 협박으로 친정집에서 요양 중입니다. 강아지는 나이가 많아서 8살이 되었네요... 우리 뽀미 죽기전에 집사서 데려오려는데... 요즘 근황으로 봐서는...ㅜㅜ 정말 물생활도 꽤나 매력적이죠... 저도 쉬림프도 키워봤는데... crs는 넘 비싸용,.. 장비도 만만치 않구... 암튼.. 애완동물을 가까이 하는 사람일수록 악한사람 본적 없습니다. ㅎㅎ 그래서 사애조카페도 넘 좋아용...
나이가 좀 있는 요키아가를 키우시는군요^^ 저도 요키아가를 9년정도 키웠는데, 그애는 잔병치레 한번없이 키웠는데, 지금같이 사는 애들은 어찌나 잔병치레가 많은지..ㅎㅎㅎㅎ;; CRS도 키우고싶은데, 자금력이 딸리네요^^
같이사는 한식구인데.. 몸이아프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지요. 사람보다 더 작고 아파도 말도 못하는 애들인지라. 그게 더 마음아픈거 같아요. ㅠ_ㅠ
애동이들 아픈건, 사람아픈거 보는것못지않게 마음이 아프더라구요.ㅠㅜ 울딸내미 아파서 골골할때랑 별 차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울딸내미 승질 내려나...? ^^;; ㅎㅎㅎㅎ;;;
새우는 어떤 종인가요, 상당히 약한 종인듯 한데... 수초때문이라면 야마토나 카멜보다는 생이새우원츄요~b 구피들이 섞어놓으면 확실히 더 화려해요, 꼭 금붕어 여러색 섞어논거 처럼요^^ 다만 2세가 좀..그래서 글치요^^; 저희집은 레드턱시도 기릅니다. 사온건 아니고 근처 공원연못에 누군가 구피 레드턱시도를 풀었나봐요. 어차피 겨울되면 떼몰살 할건데싶어 최대한 건져서 저희집 작은어항을 채웠답니다^^;; 아~치어어항의 분노의 스포이드질...한참 공감했네요^^
와.. 대단하시네요; 전 새 두마리만으로도 힘들던데 ^^; 사람이건 동물이건 책임을 진다는 건 힘든 일이죠. 중요하고 많이 생각해봐야할 일이고. 사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애들이 애완동물을 기른다는건 교육상으로 참 좋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ㅋㅋ (물론 어른의 관리하에서 가능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