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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WSNUIC
여시들 안녕!
기대하던 스토커를 보고왔어!
기대만큼 재미있었고, 영화 속에 상징이나 의미들을 많이 깔아놔서 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한 영화였어.
나는 뭐 영화기법이나 영화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지만 영화 속 상징들 찾아서 해석하는 걸 좋아해.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해석들 정리해놓고 글을 올리려고 하는데,.....
이미 뙇!!!!!!!!!!하고 엄청난 해석이..................
..................저스틴이라는비버 여시........해석도 엄청 잘하고..............글 잘 쓰더라.................
여시글보고 감탄했어.............................잘봤다능.....................
.......쿡..........딱히 내가 글을 못 써서 지운 건 아냐..........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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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저스틴비버여시가 엄청 해석을 잘해줘서.............. 내거는 지우려다가..........용기를 내서.....올려............
다른 부분은 저스틴 여시가 해석을 굉장히 잘 했길래 중복된 부분은 뺐고,
스토커가 생각보다 영화전반적으로 여성적인 코드를 많이 깔고 ‘여성성’을 많이 다루길래여성성에 집중한 해석들을 해보려고 해!
오버해서 확대해석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해석한 것들 여시들이랑 얘기해보고 싶어서 글을 썼다능.........
그럼 이제 지나치게 주관적인 해석 시작할게!!!!!!
1. 꽃
영화가 처음 시작될 때, 그리고 끝날 때 인디아는 이런 말을 해.
“꽃이 자기색을 결정할 수 없듯 내가 무엇이 되는 그건 내 탓이 아냐”
그때 원래는 흰 꽃이었지만 피가 묻어 새빨갛게 보이는 꽃이 나와.
나는 이 장면이 그저 반전의 충격을 던져주기위한 장면이 아니라,
영화의 주제나 전반적인 흐름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라 생각했어.
물론 그만큼 많은 상징들을 유추해낼 수 있었고!
나는 여기서 꽃이 인디아를 상징한다고 생각해.
순백색 꽃은 인디아가 찰리를 만나기 전, 본성을 깨닫기 전, 즉 소녀로서의 순수를 상징하고,
순백의 꽃에 피가 흩뿌려져 빨간 꽃이 된다는 것은, 인디아가 찰리를 만나 일련의 사건들을 겪어
성숙한 존재가 되는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해.
여기서 꽃에 뿌려진 피는 인디아가 겪는 일련의 사건, 즉 성장통을 상징하며,
꽃에 뿌려진 것이 ‘피’라는 점에서, 피는 인디아가 저지른 죄악(살인을 통해 나타난 피)이라 볼 수도 있고,
인디아가 가진 본능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어.
또 일반적으로 붉은 색이 여성성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흰 꽃에서 붉은 꽃으로의 변화는 소녀에서 성숙한 여성으로의 변화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지.
순백의 꽃, 소녀였던 인디아는
붉은 꽃, 발현된 본능과 여성성 등을 갖춘 완전히 성숙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어.
따라서 영화는 인디아가 신체적성장과 더불어 찰리를 통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여성성, 살인본능 등을 깨우치며 완전히 성숙한 존재로 깨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지.
2. 이블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블린은 왜 나왔냐고, 쩌리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ㅠㅠ
나는 이블린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해.
영화에서 이블린은 지나치게 예민한데다가 죽은 남편의 동생에게 끌리는 이상한 여자로 그려져.
심지어는 딸을 질투하며 딸을 저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영화에서 이블린은 이런 모습들을 통해 인디아의 본능과 스토커가의 비극을 더욱 극대화하는 인물인 동시에
찰리와 함께 인디아에게 여성성을 자극하고 일깨우는 인물이라고 생각해.
(1) 스토커가의 비극 극대화
이블린은 찰리를 보며 인디아가 태어나기전 젊었던 남편을 떠올려.
인디아가 태어나기 전 리처드는 이블린과 함께 드라이브를 가기도 했고,
그녀에게 요리를 해주는 등 자상한 남편이었나봐.
하지만 리처드는 인디아가 태어나면서부터 인디아에게만 관심을 쏟지.
‘리처드도 이렇게 요리를 해주었는데. 아 참, 네가 태어나기 전이지.’라는 대사를 보면
리처드는 인디아가 태어난 후엔 이블린을 멀리한 것으로 보여.
그것이 인디아의 본성을 억제하기 위해서였든, 또 다른 인디아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남편이 전과 달리 자신에게 다정하기는커녕 자신에게는 별다른 관심도 없다는 것이
이블린에게는 자신의 ‘여성성’을 부정당하는 것으로 느껴졌을 거야.
더이산 남편에게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갖지 못하는 건지 자괴감이 들었을지도 몰라.
게다가 인디아마저 이블린을 거부해.
리처드가 죽은 뒤 딸과 가까워지려 다가가는데도 인디아는 차갑기만 하지.
인디아가 태어나면서, 매일 인디아와 사냥을 하며 인디아에게만 관심을 쏟던 남편에게 상처를 받았는데,
그 딸마저 자신과 접촉조차하기 싫어하는걸 보면서 이블린은 상처를 많이 받았던 듯 해.
여성성을 부정당한 이블린은, 딸에게서 '모성'마저 부정당한거지.
일류교육을 받았지만, 잘하는 불어를 써먹을 일도 없이 시골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이블린은
리처드에게서는 여성성을 부정당하고 인디아에게서는 모정마저 부정받아.
결국 이블린은 자아실현도, 여성성도, 모정도 인정받지 못한 채
인디아가 태어나면서부터 점점 더 고립되어간거야.
이블린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사랑하고 달아오르게 하던 젊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인디아에 대한 애증이 쌓여 갔을 거야.
그래서 이블린은 젊었던 남편을 닮은 찰리에게 끌리고, 그에게서 자신의 여성성을 인정받기를 원해.
영화에서 이블린이 멍한 표정으로 죽은 듯이 있다가도 찰리만 보면 생기가 도는 이유지.
그래서 찰리가 자신에게 다가온 이유가 인디아 때문이었던 걸 알았을 때, 이블린은 큰 충격을 받아.
계단에서 찰리와 인디아의 관계를 들켰을 때
이블린이 그 둘보다 인디아의 발에 신겨진 '구두'에 더 집중한 것도 그 이유라 볼 수 있어. (구두=여성성의 상징)
자신에게로 올 줄 알았던 구두가 인디아에게로 향한 그 순간,
이블린은 또다시 자신의 여성성이 부정당한 것을 느끼고 절망했을 거야.
그것도 남편의 사랑을 앗아갔던 인디아 때문에 또다시 자신의 여성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찰리의 정체를 알았을 때도 인디아에 대한 분노가 폭팔해 찰리보다는 인디아에게 폭언을 퍼붓지.
찰리와 단둘이 얘기할 때, 찰리의 모든 정체를 알면서도 그에게 매달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해.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여성성을 인정받고 싶었던 거지.
그래서 이블린은 찰리의 정체를 안 뒤 찰리를 만나기 전에 영화 속에서 가장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짙은 립스틱을 발라.
물론 그 때 이블린은 인디아를 보호하는 것도 잊지 않아.
그래서 이블린이 흐느끼듯 말한 ‘have me’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져.
그 말은 자신의 여성성을 인정해달라는 의미와, 인디아 대신 나를 제물로 삼으라는 모성의 의미를 모두 띄고 있어.
만약 찰리가 인디아가 아닌 이블린을 갖는다면,
이블린은 자신의 여성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찰리로부터 인디아를 지켜냈다는 모성을 인정받을 수 있지.
(그 때 딸을 보호하기위한 엄마의 모습과 여자로서 인정받고싶어하는 모습을 줄타기하듯 잘 나타낸 니콜 키드먼의 연기가 참 좋았어!)
물론, 찰리가 죽고 인디아가 떠나면서 이블린은 그 어떤 것도 인정받지 못한채 홀로 남겨져.
그래서 인디아가 떠난 집에 이블린이 죽은 듯이 누워있는 장면은
모든 비극을 눈 앞에서 목격한 충격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 자신의 그 어떤 것도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도 진정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은 듯 무의미하게 살아갈 이블린의 죽은 자아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해.
이블린을 앞으로 잘하는 불어를 써먹으며 자아를 실현할 수도,
누군가에게 여성으로서 사랑받을 수도 없고,
하나밖에 없는 딸이 떠나면서 모성을 인정받을 수도 없으니까.
관객들은 영화 속 이블린의 모습을 보며 거부감을 느껴.
딸을 사랑하지도 않는 것도 모자라(물론 모성이 있지만 그것이 비틀린 모성으로 나타나지)
죽은 남편의 동생을 유혹하는 모습이 거부감을 갖게 하지.
나는 이블린의 이런 모습들이 스토커가의 비극을 더욱 극대화한다고 생각해.
관객들은 스토커가의 특성으로 인해 짓밟힌 한 여자의 모습을 보며 거부감을 느끼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스토커가의 비극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니까.
(2) 여성성의 구현
이블린은 스토커가의 비극을 극대화하는 인물인 동시에
영화 속에서 ‘여성성’을 구현하는 인물로, 인디아의 여성성을 자극하는 인물이야.
영화를 진행되는 동안 이블린과 인디아의 스타일을 잘 봐봐.
인디아는 옥스퍼드화를 신고 아무렇게나 손질한 머리에,
목 끝까지 채운 셔츠와 스커트, 원피스 같은 지극히 소녀다운 옷을 입고 나와.
반면 이블린은 정성스레 손질한 머리와 화장에 슬립이나 몸매가 드러나는 스타일을 고수해.
이런 점은 인디아와 이블린을 대비시키면서 인디아의 소녀 같은 면, 즉 인디아의 미성숙을 더 부각시켜.
그래서 인디아가 내면의 본능을 자각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더욱 크게 다가오지.
인디아는 이블린을 보면서 여성성을 자극받아.
인디아가 찰리와 피아노를 치며 흥분을 느끼는 장면에서
이블린과 찰리가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교차편집된 것이나,
인디아가 이블린과 찰리의 키스장면을 보고 윕을 꼬셔 똑같은 행동을 하는 장면 등을 보면,
인디아는 이블린의 여성성, 성숙을 동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마치 사춘기 소녀들이 엄마의 화장품으로 몰래 화장을 해보는 것처럼.
인디아가 윕과 키스를 하면서 윕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얹는 부분이나(찰리와 엄마가 한 것처럼),
윕과 키스를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자신이 본 부분까지만 따라하고 끊어버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지.
인디아는 찰리와 엄마의 관계를 보며 혐오를 느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보며 어른의 세계를 동경하고 성숙을 열망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이블린을 보며 성숙을 동경하던 인디아는
찰리가 자신에게 구두(여성성의 상징)를 선물하면서, 소녀를 벗어나 완전한 여성으로서 인정받아.
그래서 인디아는 찰리에게 선물받은 구두를 신고 찰리를 죽인 다음 미련없이 이블린의 곁을 떠나.
그것은 애초에 인디아가 이블린에게 애정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성성’에 집중해서 본다면 인디아는 더 이상 이블린에게서 여성성을 자극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 볼 수 있어.
더 이상 인디아는 이블린을 동경할 필요도 없고, 어설프게 이블린을 따라할 필요도 없어.
이블린처럼 인디아도 성숙한 여성이니까.
이는 영화 끝에서 인디아의 모습과 대사를 통해 더욱 잘 알 수 있어.
인디아는 이전의 절제된 셔츠대신 나풀거리는 블라우스를 입고 있어.
그 블라우스는 원래 이블린이 입고 있던거지.(찰리와의 식사장면에서 입던 블라우스!)
엄마의 블라우스를 입고, 아빠의 벨트를 하고, 삼촌이 준 구두를 신은 인디아의 모습에서
이전의 소녀다움은 잘 보이지 않아.
여기서 이블린의 블라우스가 상징하는 건 바로 인디아가 이블린에게서 깨우친 ‘여성성’이야.
찰리의 구두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지만, 찰리의 구두는 보다 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
3. 찰리
영화가 끝나고, 찰리가 인디아를 성적 대상으로 보았는지, 왜 찰리가 인디아에게 집착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더라.
나는 찰리가 인디아의 여성성 형성에 기여하고, 인디아의 여성성을 인정해준 인물이지만,
인디아를 성적 대상으로 보았는지는 잘 모르겠어.
다만, 찰리에게 인디아는 단순히 성적 대상을 넘어 굉장히 다양한 감정을 갖게하는 인물이라 생각해.
찰리는 자신처럼 발달된 감각을 가진 인디아에게 동질감을 느꼈을 거야.
수많은 편지를 보내며 인디아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찰리에게 인디아는 자신과 같은 특징을 지닌 자신의 또 다른 아이덴티티라 볼 수 있어.
게다가 인디아는 ‘리처드의 딸’이야. 찰리는 리처드를 사랑했어.
조나단에게 애정을 쏟는 리처드를 보고 조나단을 질투해 조나단을 죽인 것도,
이제 자신을 덜 사랑하겠다는 리처드를 울며 죽인 것을 보면 찰리는 리처드를 정말 많이 사랑한 것 같아.
하지만 찰리는 리처드에게서 인정받지 못했어.
리처드는 자신을 정신병원에 데려갔고, 나중엔 자신을 뉴욕으로 떠나보내려고 했지.
찰리가 인디아의 가족임에도 인디아에게서 인정받기를 원한 것은
어찌 보면 형의 분신을 통해 형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대신 충족 받고 싶어 했던 것 같아.
또 찰리는 성숙한 외면과 달리 굉장히 미성숙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야.
진 고모를 죽일 때 울먹이며 말하던 장면들이나, 정신병원을 나설 때 했던 행동들,
형과의 대화장면들을 살펴보면, 그가 어린아이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이는 찰리가 '미성숙'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통해서도 나타나지.)
이런 면을 보면, 찰리는 인디아에게 애정을 갈구하지만, 그 애정은 성적인 애정이 아닌
마치 어린아이가 갈구하는 사랑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어.
찰리는 인디아가 자신과 같은 특징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공감대를 이루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어떻게 보면 모정과 같은 '사랑'을 기대한 것 같아.
찰리가 이블린의 목을 조르며 신나게 인디아를 부른 장면이
찰리가 인디아에게 갖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은데,
이 때 찰리는 흥밋거리를 친구와 함께 보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했고,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고 싶어서 어른을 불러 자랑하는 어린아이 같기도 했어.
찰리에게 인디아는 자신의 또 다른 아이덴티티였고,
자신에게서 사랑을 거두었던 사랑하는 형의 분신이자,
자신을 닮아 자신을 이해해줄 존재로 상당히 복합적인 상대였던 것 같아.
하지만 인디아는 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았지.
4. 인디아가 찰리를 쏜 이유
인디아가 찰리를 쏜 부분이야말로 정말 다양한 해석을 만드는 부분이라 생각해.
나는 영화 중반부에 나온 독수리, 사냥에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영화의 전체적인 틀과 함께 인디아가 찰리를 쏜 이유 또한 설명한다고 생각해.
찰리가 등장해서 인디아의 본능을 일깨워줄 때,
찰리는 마치 사냥법을 알려주는 어미독수리와 같고, 인디아는 알에서 부화하기 시작한 새끼 독수리와 같아.
인디아는 찰리를 통해 천천히 알을 깨고 나와 본능을 발현하며 성장하는 거지.
그런 점에서 찰리가 윕을 잡아 네가 해보라며 인디아에게 건네주는 장면은
어미가 먹이를 죽지 않을만큼 잡아 새끼에게 건네는 것과 같아.
인디아에게 살인본능을 일깨우고 사냥의 희열을 알게 해주는 거지.
이런 과정을 통해 인디아는 성장해나가.
영화가 진행되고 성장을 하던 인디아는,
자신을 성장시키던 찰리에게서 구두를 선물받고
그것을 목격한 이블린에게서 폭언을 들음으로써 완전한 여성, 즉 성인이 돼.
자신을 일깨워주던 어미(찰리)로부터 인정을 받고,
성숙한 여성(이블린)에게서 성적 경쟁자로, 즉 어린아이가 아닌 동등한 경쟁대상으로서의 여자로 인정받은 것이니까.
성숙한 존재로 인정받은 인디아에게 남은 일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을 성장시킨 어미의 품을 떠나 홀로 독립하는거야.
성장한 새는 어미의 품을 떠남으로써 완전한 독립을 이루니까.
영화가 인디아의 성장통, 인디아가 진정한 성인이 되는 과정을 다룬 것이라 보았을 때,
인디아가 찰리를 쏜 것은 성인식의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어.
인디아는 찰리를 쏘면서 자신을 성장시킨 어미의 품을 떠나고, 찰리를 쏜 뒤엔 생리적 엄마인 이블린의 품을 떠나.
성장한 인디아가 어미의 품을 떠나며 완전한 독립을 이룬거지.
또 다른 관점으로 보면, 다큐멘터리에서
‘생존을 위해 형제들 간에 치열한 경쟁을 하며, 형제애보다는 생존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이 나온다는 점에도 주목할 수 있어.
이는 찰리가 리처드를 죽인 이유라 볼 수도 있고, 인디아가 찰리를 죽인 이유라 볼 수 있어.
영화가 진행되면서 인디아는 성장해.
비상할 준비를 하는 새끼독수리에서 완전한 성장한 존재가 된 거야.
이 때 성장한 인디아는 더 이상 찰리에게서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어.
온전히 성장한 인디아에게는 동료도, 더 이상 자신을 일깨워 줄 어미도 필요치 않아.
이 때 인디아에게 찰리는 더 이상 어미독수리가 아닌 자신과 비슷한 ‘경쟁상대’로서 비추어졌을 가능성이 커.
'스토커'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어
.생태계에서는 형제애보다는 생존이 중요한 곳이고,
찰리가 진고모뿐만 아닌 조나단과 리처드까지 죽인 걸보면
스토커가는 일반적인 인간의 가치보다는 생태계의 법칙이 적용되는 곳이야.
뛰어난 감각과 두뇌로 약자들을 사냥하는 찰리의 모습은 영락없는 자연의 포식자의 모습이고,
찰리는 가장 강한 존재로 군림하지.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인디아’라는 또 다른 포식자가 등장해.
인디아는 성장하면서 점점 찰리와 대등한 존재가 되어가.
인디아가 성장해 포식자가 둘이 되어가면서, 둘은 묘한 경쟁구도를 이루어간다고 볼 수 있어.
영화가 약육강식의 법칙을 토대로 진행된다는 점을 보면,
찰리와 인디아라는 두명의 포식자가 등장했을 때 일어날 일은
더 강한 상대가 약한 상대를 제거한다는 거야.
이 때 리처드가 인디아에게 가르쳐줬던 ‘사냥법’이 빛을 발해.
인디아는 리처드에게서 사냥을 위한 기다림, 즉 절제를 배움으로서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찰리보다 더 우위에 설 수 있었어
(더군다나 찰리는 애정에 목말라 인디아가 자신을 사냥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한 반면,
인디아는 애정에 목말라 있지 않았으니까.)
약육강식의 법칙을 토대로 진행되는 영화에 따르면,
찰리보다 우위에 있는 인디아가 찰리를 사냥해 제거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야.
5.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찰리가 준 구두
인디아가 완전한 성인으로서 집을 떠나는 날,
인디아는 엄마의 블라우스를 입고, 아빠의 벨트를 하고, 찰리가 준 구두를 신고 있어.
인디아가 이블린, 리처드, 찰리의 물건을 하나씩 지니고 있던 것은
인디아가 그들을 통해서, 그들의 영향을 받아 성숙한 것을 상징해.
무엇이 되었든 그건 내 탓이 아니란 인디아의 대사처럼,
인디아가 어떻게 성장하였든
인디아가 성장한 과정엔 분명 다른 이들의 영향이 있었기에 그건 인디아만의 책임이 아니야.
인디아는 이블린을 통해 여성성을, 리처드를 통해 인내와 절제를, 찰리를 통해 본능의 발현을 깨우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완전한 성인이 되었지.
인디아는 타고난 감각을 갖춘 데다 사냥을 위한 인내를 배운 뛰어난 여성사냥꾼이 된 거야.
그리고 인디아가 그렇게 된 데에는 이블린과 리처드 그리고 찰리가 아주 큰 기여를 했지.
그래서 인디아는 성인식을 끝마친던 때, 그들의 물건을 하나씩 가지고 여정을 떠났던 듯 해.
여기까지가 나의 해석이야!
음 확대해석한 부분도 있고, 너무 주관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걸 보고 여시들이 스토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또 다른 감상을 느껴보았으면 좋겠어.
여시들의 또다른 해석을 올려줘도 좋고!!
그럼 여시들 좋은 하루 보내!
문제 시 스토커 한번 더 보고 수정함.
첫댓글 우와.... 정독했어. 진짜 스토커 이해 안돼는 부분 많았는데 잘 꼬집어서 정리잘한거같아ㅜㅜ 잘봤어
정독햇따언니 저스틴비버여시것도보고언니것도읽고나니까 언니들이말해준것들생각하먄서다시보고싶으넼ㅋㅋㅋㅋㅋㅋ잘읽엇어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것도 인디아가 찰리를 제거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봐도 될 것 같아. 보안관은 ‘자꾸만 아가씨 주변의 인물이 사라지네.’라며 인디아를 의심하다가 떠나는 인디아의 뒤를 쫓기까지 해. 자신의 뒤를 쫓는 이가 경찰이라는 점에서 그는 인디아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졌을 거야. 위에서 말한 것처럼, 생태계의 법칙을 따르는 인디아는 생존을 위해 자신의 앞길에 위협이 될 상대를 제거한 거지.
덧붙이자면, 이 장면은 인디아의 성숙을 나타내는 또 다른 장치라고도 볼 수 있어. 인디아가 보안관을 살해한 것이 인디아가 완전히 성인이 된 뒤라는 것과, 인디아가 그를 죽일 때 인디아가 이전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를 알 수 있지. 인디아는 보안관을 정말로 '사냥'했어. 보안관을 쏠 때 미소짓는 듯한 인디아의 표정이나, 상황을 즐기는 듯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은 영락없이 능숙한 ‘사냥꾼’의 모습이야. (더군다나 인디아는 그를 사냥할 때 아빠와 새를 사냥할 때 쓰던 사냥총을 이용해)
또, 인디아가 성숙하기 전, 인디아가 윕을 죽였을 때, 그리고 찰리가 그를 묻을 때 진 고모의 죽음을 알게 되었을 때 기억나? 그 때 인디아의 표정이나 모습을 잘 살펴보면, 인디아는 보안관을 죽일 때 보였던 여유보다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놀람과 약간의 경외, 낯선 경험에 조금의 두려움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 듯 했어. 인디아가 집을 떠나기 전 찰리를 죽일 때도 인디아는 여유를 보이지 않았어. 이렇게 인디아는 보안관을 쏠 때 이전과 달리 많은 차이를 보여.
이는 인디아가 영화 전반에 걸친 성인식을 거치며 완전한 사냥꾼, 즉 완전한 성인으로서 거듭난 것을 나타내면서 인디아의 성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인디아는 타고난 감각을 갖춘 뛰어난 사냥꾼으로 성장했어. 인디아가 이전과 달리 여유롭게 사냥을 즐기는 모습은 인디아가 전과 달리 ‘완전히 성숙된 존재’가 되었음을 더욱 강조하지.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ㅎㅎ.........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당
우와 이블린해석한거 멋지다 언니1!!!! 싱기방기~~ 아 영화 또보고싶다ㅠㅠ
언니 잘 읽었어 ㅠㅠ스토커진짜짱이야
이블린에 대한 새로운 해석 좋다 ㅋㅋ
언니말 들으니 정말 짱이다
이영화는 모자란게없어 ㅠㅠ대박이야
내가무엇이됐든 그건내탓이아니야
진짜 ㅋㅋ자꾸생각나는대사야
뒷통수얻어맞은기분
그래무엇이됐든그건내탓이아니야
하지만그건내본래모습이기도해
음 조금의위로도받았던듯해 ㅋㅋ
쏙쏙들어오는 해석이야..여시해석읽고나니까 영화를 다시한번 더 보고싶어졌어ㅋㅋ
와..........여시 글 읽으니까 뭔가 인디아의 여성성이나 내가 캐치 못하고 지나쳤던 부분이 다 생각나... 난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상미에 빠져서 제대로 집중을 못했는데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막 든다ㅠㅠㅠㅠㅠㅠ
난 인디아가 찰리를 죽였을때 마지막 숨통이 끊어졌는지 확인하고는 이블린을 쳐다보는 부분 있잖아.. 왠지 그때의 표정이 하고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한.. 그런 표정이라
그 부분이 왠지 이블린이 절규하듯 저주를 퍼붓고는 그래도 넌 날 사랑해야 하는거 아니야? 라고 인디아에게 이야기 한 부분에서 인디아가 찰리와 이블린 사이에서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이블린을 택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언니의 해석을 보니까 왠지 언니의 말이 맞는 것 같아........ 오...... 이러니 정리가 좀 더 잘되는 것 같다....... 진짜 나 스토터 영화 너무 좋아...........................
고마워 지금봐도 좋은영화야 해석정말 도움됐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