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0일 연중 27주간 토요일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7-28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7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산다는 것
세상에 태어나면서 엄마의 젖을 먹고 자란 사람은 삶 속에서 지치고 힘들 때마다 젖 냄새 나는 따뜻한 품을 언제나 그리워합니다. 자식들에게 젖을 물릴 때가 엄마들은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유(母乳)의 어미 모(母)는 여성의 가슴을 형상화한 글자입니다. 사실 엄마들은 자식들을 모태 안에 열 달을 키우면서 얼마나 정성을 다하고 행복해 하고 자랑스러워하는지 남성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는 적지 않은 기간 모태 속의 아이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했으며, 죽음과도 같은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애를 낳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남성들은 감히 이해하고 알 수 없이 신비롭고 거룩한 일입니다. 오죽했으면 산고(産苦)라고 했겠습니까?
요즘 뉴스에서 부모가 자식들에게 구박을 받고 매를 맞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접할 때 얼마나 우울한지 모르겠습니다. 또 자식을 구박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는 소식은 정말 가슴 아프게 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엄마의 젖을 빨지 못하고 어미의 품속에서 자라지 않았으니 어머니의 사랑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저지른 소행이 아닐 런지요. 요즘에는 사실 우유로 키운 자식들이 많으니 엄마의 따스한 품을 기억하거나 알 수조차도 없을 것입니다. 또 자신이 배 아파 낳지 않았으니 그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
어떤 여자는 성모님을 소리 높여 칭송합니다. 그리고 모든 이들의 스승이시며, 구세주이신 주님을 자식으로 둔 성모님을 아주 부러워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성모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힘들게 아이를 낳아 기르고 온갖 정성을 쏟았던 여인은 잘 알고 있기에 그렇게 큰소리로 성모님을 칭송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말을 큰 소리로 표현한 그 여인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명심보감 팔반가에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어린자식의 오줌과 똥 더러운 것도 그대 마음엔 거리낌 없건만, 늙은 어버이 눈물과 침 떨어지면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는구나. 그대 여섯 자 몸이 어디서 왔던가? 아버지 정기와 어머니 피로 그대 몸이 이루어졌네.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어버이를 공경하여 모시라. 젊으셨을 때에 그대 위하여 힘줄과 뼈가 닳으셨다네]
"유아요분예 군심 무염기 노친체타영 반유증혐의 육척구래하처 부정모혈성여체 권군 경시노래인 장시위이근골폐"
(幼兒尿糞穢 君心 無厭忌 老親涕唾零 反有憎嫌意 六尺軀來何處 父精母血成汝體 勸君敬侍老來人 壯時爲爾筋骨敝)
예수님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강조하여 말씀하십니다. 또한 성모님을 찬송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훨씬 높은 차원으로 그 말씀을 받으시고 다시 강조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성모님의 육체적인 수고와 희생으로 자신을 젖 먹여 키워주신 사랑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오직 순명하며 모든 것을 감싸 안아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일생을 사신 어머니를 치켜세우십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성모님의 그 아름다운 삶을 닮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려서 잘 모를 때에 예수님의 이 말씀이 참으로 야박하게 들렸고 어머니를 깎아 내린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를 이렇게 높여주신다는 것을 이제야 겨우 깨달을 수 있으니 바보처럼 살아온 것만 같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3,22-29
형제 여러분, 22 성경은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이 약속을 받게 되었습니다.
23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 아래 갇혀,
믿음이 계시될 때까지 율법의 감시를 받아 왔습니다.
24 그리하여 율법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도록,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의 감시자 노릇을 하였습니다.
25 그러나 믿음이 온 뒤로 우리는 더 이상 감시자 아래 있지 않습니다.
26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27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28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다면,
여러분이야말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약속에 따른 상속자입니다.
축일:10월10일 성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ST.FRANCIS BORGIA
San Francesco Borgia Sacerdote
28 October 1510 at Gandia, Valencia, Spain
-30 September 1572 at Ferrara;
relics translated to the Jesuit church in Madrid, Spain in 1901
Canonized:20 June 1670 by Pope Clement X
보르지아가의 스페인계인 간디아 공작과 아라곤의 페르디난도 5세 국왕의 딸인 후아나 사이에 난 아들로서, 그는 스페인의 발렌시아 근교 간디아에서 태어나, 사라고싸의 대주교인 아저씨 밑에서 공부하였으며, 1528년에는 챨스 5세의 궁중 요원이 되었다.
1529년, 그는 엘아놀 데 카스트로와 결혼하였고, 챨스의 고문으로 10년을 봉직하다가, 부친이 사망했던 1543년부터 간다가의 공작위를 승계하였다.
1546년, 그의 아내가 죽은 때, 8명의 자녀들을 남기자, 그는 수도생활을 추구하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548년에 그는 예수회에 입회하려고 결정하였다.
1550년에 그가 로마로 갔다가 다음 해에 자신의 재산 상속 문제로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 그는 사제로 서품되었다.
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설교여행을 다녔는데, 그의 설교에는 수많은 군중들이 모였다.
1554년, 그가 성 이냐시오에 의하여 스페인 예수회의 총대리로 임명되자,
프란치스꼬는 수많은 수도원, 대학, 그리고 건물들을 세웠으며, 1565년에는 예수회의 총장으로 선출되었다.
7년 동안 총장직에 재임하는 동안, 그는 예수회를 가톨릭 개혁운동의 기수로 만들었으며, 외국 선교사업에 예수회의 참가를 하려하고, 그레고리안 대학교 설립의 책임자 중의 한 사람이 됨은 물론,
폴란드 관구설정, 프랑스의 대학 설립, 아메리카 선교 개시 등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1567년, 그는 예수회의 회칙을 개정하였고, 1571년에는 보넬리 추기경을 수행하여 스페인 전역을 선교 여행하다가, 로마로 돌아온 이틀 만에 운명하였다.
예수회를 그토록 왕성하고 생기 있는 수도회로 만든 이유들 때문에, 그는 흔히 제2의 창설자로 불린다.
오늘 축일을 맞은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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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프란치스꼬 보르지아 성인은 처음 들었습니다.
예수회를 생기있게 만드신 성인이시로군요.
요즘 세간에 떠도는 예수회의 폄훼가 너무 무섭습니다.
왜 그런 악마의 소리가 떠도는지요?
성 프란치스꼬 보르지아여! 예수회를 위하여 성부께 빌어주소서. 아멘
주님, 수산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멘
아주 오래 된 농담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모르실 것 같은 세 가지가 있는데
1. 바티칸의 보물의 경매 가격은 얼마나 될까?
2. 가난을 약속한 프란치스코회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3. 예수회원들의 머리는 얼마나 좋을까?
더군다나 교황님께서 예수회원이시니까 폄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겠지요.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은총 안에 계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