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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승객, 3월 기준…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다 기록
시내버스 85대 증차…65세까지 무료ㆍ청소년 요금 50% 지원
울산시가 시민 편익을 위한 시내버스 정책을 발표했다. 시내버스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교통복지를 강화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최근 시내버스 이용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울산시청 브리핑을 통해 "시내버스는 현재 울사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고 지역공동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때까지 대중교통 체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또 2024년 말 전격 단행된 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지난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주거지역이 팽창하고 산업단지가 확대되면서 그때마다 임기응변식으로 노선을 조정하다보니 버스 노선이 불합리하게 길어지고 구불구불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불합리한 노선을 개편하려는 시도가 지난 2006년부터 있었지만 정치적 부담 때문에 실제 시행되지 못했고 민선 7기 당시 시작된 노선 개편 용역이 2022년 완료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지난 2024년 12월 전면 개편됐다는 게 그의 자명이다.
이런 상황을 반추하면 김 시장이 취임한 2022년 7월에는 이미 개편 용역이 끝난 상태이고 이 결과에 따라 김 시장은 실제 시행했을 뿐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김 시장은 "여러 요인을 반영해 노선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다 보니 편리해진 지역도 있는 반면 다소 불편해진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4차례의 미세조정을 거쳤고 앞으로도 계속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개편 이후 발생한 불편한 점을 정치쟁점화 하고 있다"며 "개편 전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무조건 잘못됐다고 평가하며 선동하는 것은 올바른 정치 행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버스 이용객 증가라는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났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가 이날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시내버스 이용객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3만 5,000여 명으로 2024년 3월 21만 7,000여 명, 2025년 3월 20만 9,000여 명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는 또 노선 개편 이전인 지난 2024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8.3%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20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29만여 명을 기록하며 단일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지표는 최근 10년간 울산 인구가 연평균 1.21% 감소했고 승용차는 연평균 2.04% 증가했으며 시내버스 이용객도 연평균 4.4% 감소했다는 사실과 비교했을 때 구조적 반등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러한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중동 전쟁 발발로 인한 고유가 상황, 울산시 자체의 교통복지 정책, 노선 개편 이후 이용 안정화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버스 공급 확대와 교통복지 강화 등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수요를 바탕으로 버스 공급 확대에 나선다. 현재 울산시는 인구 1만 명당 배정되는 버스 대수는 6.4대다. 특별시ㆍ광역시 평균 7.2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 1~2년에 걸쳐 약 85대의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복지 정책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먼저 시내버스 무료화 대상을 전국 최초로 현행 7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조정한다. 또 지금까지 시행되던 어린이 시내버스 무료를 청소년(13~18세)에게까지 확대, 버스 요금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65세~69세 약 8만 4,000여 명과 청소년 약 6만 7,000여 명 등 총 15만 1,000여 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는 각각 136억 원, 71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2025년 7월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2026년 2월에는 70세 이상까지 대상을 확대해 시내버스 무료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