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렇게 더운 날
음식 만들기 장난이 아니네요.
사찰음식은 손이 너무너무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배울 때는 그럭저럭 따라한 것 같은데 기억을 되살려 혼자 해보려니 너무 힘드네요. 제대로 잘 되지도 않고 말이죠.
<가지소박이 양념찜>
- 일단 가지가 질기네요.
- 여름가지는 5분 찌라는데 얘는 하우스에서 재배한 거라 질겨서.ㅠㅠ
- 속이 잘 뭉쳐지지 않음
- 손이 엄청 많이 가는 것에 비해 맛은 별로(내 입에는)
<오이만두>
- 미완성
- 만두피가 없어서
- 오이 돌려깎기 연습- 깎으면서 속은 먹으니까 시원하고 맛있네.
- 채 썬 오이와 다진 표고버섯, 청고추 넣어서 만두피에 싸서 물에 삶아 먹으면 최고!(기억에 의하면)
<곰취쌈밥>
- 이건 자신 있는 음식.
- 만들기도 쉽고 맛도 있고!
- 냄비밥 하는 게 문제지만, 불린 쌀1컵에 물 1컵이면 잘 됨.
<무채두부찜>
- 맛있음
<미나리감자전>
- 쉬워보이는데 쉽지 않음
- 모양 잡기가 어려움
- 강판에 간 감자에 밀가루를 넣어 농도 조절하는 게 어렵네.
- 아삭아삭 씹히는 미나리와 감자의 고소한 맛
<두부양배추말이찜>
-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가고 일단 불을 많이 써야 하는데 시험에서는 화구를 두 개 쓸 수 없음
- 양배추 쪄야지, 미나리 데쳐야지, 두부 데쳐야지, 감자 삶아야지...
이걸 시험에 내는 사람은 머리가 약간 이상한 사람. 하지만 연습은 해 보았음.
이제 남은 건 몇 개 안되는데 하면서 솔직히 화가 납니다.
36가지 예상 시험문제를 주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그러는 걸까..
이따 늦은 저녁에는
애호박두부양념찜과 느타리버섯전, 두부소박이튀김(튀기지는 않고 튀기기 전까지만 연습해보려 함),
풋고추전(산모퉁이에서 갖고온 좋은 재료가 있으니)
요 세 가지만 해보려고 해요.
모레 강의 있어서 내일은 강의 준비 해야 하거든요.
에효, 이게 무슨 고생인지요.ㅠㅠ
이런 걸 사서 고생한다, 라고 하겠죠?
저녁에 만든 음식
<애호박두부양념찜>
호박이 없어 3개만...
원래는 4개 제출하라고 돼 있네요.
<풋고추전>
된장과 고추장으로.
<느타리버섯전>
여기서 관건은 밀가루 반죽을 묽게 해서 체에 한번 내려야 한다는 것.
목표했던 음식 중 튀김 종류인 '두부소박이튀김'만 못했어요.ㅠㅠ
너무 많은 음식을 단시간에 하느라 힘들었네요.
* 이제는 레시피 잘 읽고 순서 외우는 일만 남았네요.
시험은 목요일 오후 5시!
첫댓글 무채두부찜. 이거 어떻게 하나요?
- 두부에 소금 살짝 뿌려 물기 제거 한 후 노릇하게 지진다.
- 무는 채썰어 고춧가루로 살짝 물들이고, 표고는 채썰어 볶고,미나리 홍고추(있는 채소 이용) 등 채썰어 무랑 섞어 간장과 소금으로 간 한다
- 달군 냄비에 무채 깔고 두부 얹은 후 뚜껑 덮어 살짝 익혀내면 끝!
사찰음식에서는 건표고를 많이 사용하는데 얘가 음식 맛을 좋게 하는 듯.
아, 이거 사찰음식 메뉴에 가면 있어요. 레시피.ㅋ
@바람숲 감사합니다. 한번 해봐야겠어요
@산초 맛있어서 다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