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결혼에 지장있겠네..ㅜ_ㅜ
심심풀이로 가끔 로맨스소설을 읽는다.. 여성들은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것이다.. 평범한 능력의 여자가 백마탄 왕자를 만나 그의 말에 얹힐 때까지의 과정이 그려진..그 과정에서 많은 시련이 따른다.. 왕자의 팔뚝힘만 믿었는데 나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그가 날 떨어뜨려 바닥에 내동댕이( 이것이 정녕 우리말인가??)쳐지기도 하고 피부도 까지지만 결국은 어깨에 돈이 가득든 주머니를 짊어진 왕자와 함께 영광의 상처를 가지고 행복하게 잘 사는 얘기 말이다..(이리 길게 쓸 의도가 아니었건만..--;)
근데 이런 로맨스소설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이런 책들을 탐독하다보면 우리는 비단 작가뿐 아니라 번역자의 역량에 대해서도 실감하게 된다.. 일정이상의 경지에 오른 독자들은 작가와 번역자의 이름까지 꼼꼼이 챙긴다.. 차별하고 싶진 않지만 남자 번역자들은 로맨스소설 영역에는 도전하지 않았으면 한다..--+
한창 얘기가 구름위를 걷듯 진행될 때 뭔가 놀랄 일이 생기면 남자번역자들은 '이런 XX' 이렇게 쓴다.. 그순간 풍선을 바늘로 콕 찌른듯 분위기가 확 깨진다.. '이런 젠장'이라고 해도 될 것을 원색적이고 적나라한 욕설로 소설의 재미를 뚝 떨어뜨린다..
남자와 여자는 코드가 다름을 이때 느낀다..ㅡ_ㅡ
가끔은 요리에 대한 정보나 패션, 연예계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다..
문장의 매끄러운 흐름과 맞춤법에 대한 고찰도 가능하다..-_-;
허접한 얘기를 접고 이번에 읽은 책에서 이런 구절이 나왔다..
물론 로맨스소설의 독자로서 이런 슬프거나 우울한 얘기는 안나왔으면 하지만 덴마크가 정말 이랬단 말이지?? 덴마크가 이런 나라란 말이지?? 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말...음하하 ㅡㅡ;;
"제 2차 대전중에 히틀러가 침략했을때 코펜하겐 근처에 살던 7800명의 덴마크 유태인이 있었습니다.
덴마크가 유일하게 '아니, 우리의 유태계 국민들을 끌고 가면 안됩니다'라고 말한 나라라는 걸 알고들 계시나요? 덴마크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유태인들이 옷 앞뒤에 노란별을 부착하라는 요구를 받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1942년 2월, 나치 점령하의 덴마크에서 코펜하겐의 유태교 예배당을 불태우려 한 남자가 재판을 받고 3년형을 선고받았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유태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말입니다..
7800명의 덴마크 유태인중에서 474명만 빼고 모두 스웨덴으로 도주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그리고 나치에게 끌려가 수용소로 보내진 그 불행한 474명중에서 54명을 뺀 나머지 사람들은 살아남았답니다.. 덴마크왕이 독일인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기 때문이죠..
'우리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54명은 질병과 고령으로 죽었습니다. 덴마크는 '노'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국민들에게 그런 일을 해선 안된다고...덴마크는 '노'라고 말했고 국민들은 자신들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어나 수천 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저 묵인했지요..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도우려 했다간 그들이 우리도 죽일텐데..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저 '노'라고 말하기만 하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내용이 소설의 일부인지 아님 사실인지 검색해보니 이 내용과 관련된 책과 영화에 대한 소개들이 나와있다..덴마크가 이런 나라였구나..ㅠ_ㅠ
덴마크에서는 2일간 머물렀는데 쭉쭉빵빵의 선남선녀들과 안정된 저상버스 시스템(하루빨리 한국에 도입돼야 한다!!)으로 유난히 많은 유모차들과(이것은 엄마들이 아이들과 외출하기 편한 사회구조라는 뜻^^) 세상의 자전거 종류란 종류는 다 모인 선진국의 향기가 풍기는 나라였다..^^
평일에도 부부가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낚시하는 모습들.. 이들의 얼굴에서는 부티가 아닌 여유가 흘렀다..
선진국이란 잘사는, 돈많은 나라가 아니라 국민들의 정신적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이러한 정신적 여유에는 물질적 안정이 전제되는 것이고.. 북유럽 4개국을 돌아보면서(여행했다고 하기 민망하다..-_-;) 항상 웃음을 머금은 그들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라고 느꼈다..
덴마크를 방문한다면 "Ny Carlsberg Glyptotek"미술관을 둘러보길 권한다..이곳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평화로운 공원같은 분위기다.. 앉아서 차도 마시고 하루를 돌아보기 좋은 친근하고 편안한 곳이다..
첫댓글 ㅎㅎㅎ,, 한때는 즐겨 읽었는데.. 간만에 생각났는데 내일 하나 빌려봐야겠습니다. 아일랜드 남자가 아주 강하게 나오죠? 요즘 집중이 안되어 책도 안읽히는데.. 이것은 충분히 읽힐것 같아요.
사실 전 글이 길어보이면 질려서 몇줄 읽다 안읽는데...ㅋㅋ...재밌게 쓰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