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최훈 칼럼] “화내지 마십시오, 늘 내일은 있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9.27 00:57
최훈 기자중앙일보 편집인
대통령 발언 둘러싼 정쟁은
우리 정치의 초라한 자화상
용산, 과감한 협치 주도하고
야당도 대승적 국정 협력을
여야의 논쟁이야 어느 정도 정치의 생리다. 원래 의회(Parliament)는 마음대로 떠들라는(Parler) 데가 아닌가. 의회의 원조인 영국에서조차 칼 찬 기사들이 흥분해 결투를 벌이는 일이 잦자 본회의장 중앙 양측에 진홍색 선을 긋는다. 절대 넘지 못하는 이 ‘검선(劒線, Sword Line)’의 거리는 당연히 칼 길이의 2배. 우리 국회? 매일 이 검선을 집단으로 넘나들며 사생결단이다. 누가 얼굴 두껍고 속 검은지 ‘후흑(厚黑)’의 경쟁뿐이다. 내일이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관련 비속어 발언을 둘러싼 정쟁은 우리 정치의 초라하고 서글픈 자화상이다. 일사불란·상명하복의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에겐 시장터 같은 그곳이 무질서, 비생산적 혼란 그 자체일 수 있을 터다. 몽니를 일삼는 그곳이 검사들에겐 ‘건달’과 ‘잠재적 피의자’들 집합소쯤의 이미지로 비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불쑥 튀어나온 그 표현에만은 국가의 최고 어른인 만큼 유감을 표명하고 가는 게 어땠을까.
이 논란을 떠나 우리 국회도 이젠 스스로의 모습을 한번 되돌아봐야 할 시간이다. 여야의 사령탑인 원내대표는 미래의 ‘국민통합’ 대통령감이라면 반드시 거치면 좋을 선망과 명예의 자리다. 그러나 지금 검선 돌파의 선봉은 바로 그들이다. 민주당 원내대표의 아침은 대통령과 부인, 여당·정부에 대한 비난이 시작이자 끝이다. “탄핵의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정권 말기 레임덕 수준” “문고리 육상시(六常侍)가 장악한 대통령실”… 부대변인급이 하면 될 수준의 비난을 대화 정치의 마지막 보루인 원내대표가 아침부터 쏟아낸다.
여당의 품격도 다를 게 없다. 국민의힘 직전 원내대표는 노출된 문자에서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이란 충성 맹서가 서슴없다. 아니 제왕의 나라인가. 왜 선출된 의회 권력의 책무와 자존감을 스스로 저버리는가. 입법부와 행정부는 늘 서로의 ‘야심’을 견제해 독재를 막으라는(때론 협력도 해가면서) 게 3권분립의 영혼 아닌가.
여야 의원들도 영혼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1년7개월 앞 총선의 공천이 두뇌의 대부분이다. 공천권을 지닐 이재명 대표의 눈치를 보는 게 민주당의 일상이다. ‘두산-성남FC 간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수수 의혹’ 사건 등 수사 압박에의 방어, 대통령·여당 공격의 전초병은 공천 스팩 쌓기에 제격이다. 대선 중 스스로 거론했던 선거법 개혁, 개헌 등 정치개혁, 아니 정치 교체의 목소리를 이어가는 의원들은 어디 있는가. ‘노란봉투법’ 등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만이 도지고 있다. 오죽하면 ‘이재명·민주노총 방탄(防彈)의원단’이란 모욕까지 듣고 있는가.
국민의힘 역시 ‘윤핵관’이 로망인 의원들의 ‘용산 메카’를 향한 공천 충성 경쟁과 신구 권력의 이전투구로 숨이 가쁘다. 여당의 막중한 국정 책임? 뒷전일 뿐이다. 여야 모두 ‘당론(黨論)’이란 시대착오적인 괴물을 내세워 국민이 권리를 위임해 준 입법기관 개인의 격(格)과 영혼을 질식시키고 있다.
용산에 우선 부탁드린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야당과의 협치와 친교에 먼저 나서 달라. 밉겠지만 그들을 통과해야 일을 한다. 그러니 비속어 논란을 속히 매듭짓고 무한대의 인내로 다시 협력을 구해 가라. 협치의 애물단지인 민주당의 ‘처럼회’ 의원에게 먼저 밥먹자고 초대하는 건 또 어떤가.
상생과 협치의 생생한 교훈은 미국의 하원의장 10년, 의원 34년을 지낸 토머스 오닐의 자서전 『MAN OF THE HOUSE』가 일러준다. “의원 경험이 전무한 지미 카터가 대통령 취임전 찾아왔다. 의회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더라. 진짜 문제는 그가 그걸 전혀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의회는 무시하고 직접 대중에게 호소하자가 그의 방식이었다.”
직후 오닐은 대통령 취임식 티켓을 몇 장 더 줄 수 없느냐고 부탁했다. 그런데 카터의 비서실장 역인 31세의 ‘카핵관’인 해밀턴 조던이 대수롭지 않게 묵살했다. 토머스 오닐의 별칭은 그 이후 ‘팁(Tip)’ 오닐로 불리게 된다. ‘청탁 금지, 공정!’ 아니면 ‘친교의 결핍’이었겠다. 카터? 가장 인기 없던, 20세기 이후 네 번째 단임 대통령으로 끝나고 만다.
오닐의 레이건 회고. “처음 만났지만 레이건 당선인과는 프로풋볼, 그의 출연 영화로 대화하며 온화한 성품, 사교성이 매우 인상깊었다. 나는 ‘당적은 다르지만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는 친구가 돼보자’고 했다. 이후 레이건은 수시로 전화해 오며 ‘헬로, 팁, 지금 6시 아닌가요’를 반복하더라. 1983년 KAL기가 소련에 격추된 날 아침 7시. 슐츠 국무장관이 전화로 비행기를 보낼 테니 백악관으로 와 함께 논의하자더라. 놀랍게도 자고 있던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도 전이었다.” 가장 성공한 대통령? 레이건이었다.
여야 정쟁으로 허송한 시간은 고스란히 국민의 피해다. 누가 국민, 국정을 위해 최대한 양보·협력하려고 애썼는지를 총선 투표장까지 반드시 기억해 놓자. 오닐이 남긴 정치의 좌우명. “세상은 돌고 돌지요. 초반에 빨리 뛴 말이 막판엔 힘을 못 씁디다. 언제나 내일은 있고, 오늘의 적이 동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절대 화내지 마십시오.”
최훈 편집인
ehwn****1분 전
과거아닌 활짝핀정보화세상이됐다~ 과거 멀리도아닌 지난 5년전 문재인정부만해도 이번 아니면말고사건이 되면~ 왕대박될 사건였을거다 문재인정부가 가장최우선했던이유도 이번사건처럼이라는걸 재삼세삼보여준걸거같다 언론을 거의통폐합처럼 올인 문재인정부 받들어 처럼 정권초 얼마나 군부정권때 보다 더더 충성하듯 보여줬나? 온천지 태양광으로 기사보는 국민누구라도 이건 완전 뭐 같다~같은 쌩둥도정도지 태양광설치라도 그게뭐냐? 국민들을 얼마나 가볍게 우습게봤으면 옥상에 무엇보다 산중턱을 밀어 태양광설치 논과 밭에 산아래 중턱 외진골짜기처럼같은곳에 설치~ 그비용부터등등 그래도 언론어디에도 비판은 없었다 우리언론사 역사에 큰획을 보여준기록에남을시대상였다봐진다 그기억으로 이번mbc가 마치 앞장서 했던거로봐졌다 얼마나 좋았으면 그시절~바라듯 누구보다더 뻔히 잘알 언론기자들이 그런행태짓이 뭔지~ mbc는자체적 엄청난 수술을해서 확~도려낼건내야 방송언론으로 어느정도 인정받을 이번사건이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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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ki****1시간 전
뭘 사과해요? 무조건 좋은게 좋은 것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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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s****1시간 전
이보시오.... 화 내고 싶어 화내는 사람있소? 미친지 않고서야 어찌 매일 화를 내고 살겠소? 민주당의 작태는 그 말과 행동 만으로도 보고 듣는 이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지 않소? 자신들의 과오는 벌써 잊고 그 모든 과오를 현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전가하는 행태가 어디 하루 이틀이요? 처럼회에 먼저 밥 먹자고 제안하자고? 그랬다가는 그 놈들 더 기고만장하고 대통령실을 더 우습게 보고 지금보다 더 많은 가짜 뉴스 만들어 낼거요... 애초에 이재명, 민주당과는 협치라는건 없소....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겨 정국 운영의 키를 쥐던지 만일 진다면 이대로 5년 허송세월 하던지 둘 중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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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2시간 전
지은죄 덮자고 검수완박하고, 문 정권 비리 수사 안 하면 국정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에게 협치를 바라는 당신은 어리석은 사람. 부정 부패에 연루된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당신이 말하는 협치가 가능할 것이야. 할말이 없으면 침묵하던지, 심심하면 질거리 휴지나 줍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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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e9****2시간 전
찢죄명 쌍욕하고 윤대통령 내외 험담할때는 조용하던 기레기쎄끼가 주제파악 못하고 기어나와서 주뎅이 나불대고 있어 ,. 캬악 투 ㅔ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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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ye****2시간 전
최훈기레기, 너 천사의 탈을 쓴 악마지? 윤통을 구렁텅이에 넣고 싶지. 이제는 안당한다. 윤통은 우리 애국시민들이 지킨다. 까불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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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ye****3시간 전
절대 유감표하지 마라. 이런 악마의 미소같은 글에 속으면 안된다. 사과하는 순간 좌파간첩들의 밥이 된다. 오히려 철저하게 조사해서 진상 밝히고 사법처리해서 재발방지해라. 앞으로 mbc는 대통령실출입금지, 해외순방동행금지의 조치를 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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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i****3시간 전
쌍욕을 한 건 대통령인데 '국회 책임'은, 왜 묻고 '처럼회' 비판은 왜 하고 뜬금없는 레이건 칭찬은 뭘까? 너도 후안무치 윤석열과 다를 바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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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4시간 전
이보슈! 최훈氏! 빙빙 말돌리지말고 하고싶은 말을 정획히 하기 바랍니다. 뭔소리진 당췌 알아들을 수 없어 하는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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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a****8시간 전
교묘한 양비론이군요. 최훈 기자의 “민생을 돌보라”는 말씀에는 동의하지만, 야당에게 화살을 돌려 은근히 윤석렬 망발 국면을 도와주려는 냄새가 살짝 나눈 것이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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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e9****9시간 전
협치고 나발이고 녹취조작 공작범죄행위를 하는놈들과 뭔 타협이여 ? ,. 타협하라고 말하는 쎄끼들이 프락치고 간첩이고 뒤통수 치는놈들이지 ,. 박근혜가 탄핵쳐먹은게 그때문이여 내부에 적들이 수두룩한데 ,. 개인적으로 박통은 감성적으로 연민으로 좋아하지만 능력면에서는 별로였거든 ,. 그렇게 타협하면 안된다고 말했고 언론사 기레기 시궁창들한테 끌려가지 말라고 했겄만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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