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시그넘하우스(강남점)' 한 호실의 모습. /시그넘하우스 홈페이지
[땅집고] “실버타운이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이야기는 오해다. 하이엔드 실버타운 월 이용료가 수백만원인데도 입소 대기가 많은 이유가 입소하려는 어르신들이 모두 돈이 많아서 일까요?”
한의사이자 실버타운 전문 유튜브 채널 공빠TV를 운영하는 문성택 씨는 “하이엔드 실버타운은 편의시설을 잘 갖춘 호텔급 시설”이라며 “월 이용료를 계산하면 집에서 요양보호사와 가사도우미를 들이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했다.
실제로 도심 인기 실버타운은 월 이용료가 500만원 넘는데도 입주자 만족도가 높고 대기자도 많다. 하이엔드 실버타운은 입소하려면 최소 2~3년 걸린다.
문 씨는 대중에게 수요자 관점에서 시니어 주거시설을 심층 분석해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가 추천하는 국내 럭셔리 시니어타운은 어디일까. 5곳을 꼽아봤다.
문 씨는 땅집고가 개강하는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과 운영 전문가 과정(4기)’에서 수요자 관점에서 국내 시니어 주거 사례를 비교·분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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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클래식500′ 건물 외관. 더클래식500처럼 지하철역과 붙어 있고 종합병원이 가까운 도심 시니어타운에 대한 신중년층 선호도가 높다. /더클래식500
■ 럭셔리 실버타운 1위 ‘더클래식500’
문 씨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더클래식500’을 첫손에 꼽았다. 임대 보증금(2025년 2월)은 10억원, 월 임대료는 400만원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입소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실제 이 곳의 재계약률은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한끼가 1만5000원인데, 부부가 90끼를 먹는다고 가정하면 관리비 포함해서 월 7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대신 식사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 비용이 내려간다.
개인 주거공간은 55평 단일 평형으로 다른 실버타운에 비해 면적도 넓은 편이다. 문화·운동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한 메디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야외 수영장도 갖췄다.
입지도 우수하다. 지하철 2·7호선이 지나는 건대입구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영화관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도 도보권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클래식500′ 건물 외관. 더클래식500처럼 지하철역과 붙어 있고 종합병원이 가까운 도심 시니어타운에 대한 신중년층 선호도가 높다. /더클래식500
■ 6만8000평 정원갖춘 삼성노블카운티
2001년 첫 선을 보인 경기도 용인시의 삼성노블카운티도 수도권 대표 럭셔리 실버타운이다. 삼성그룹 내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한다.
가장 큰 장점은 식사다.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맞춤형 식사를 제공한다. 당뇨, 고혈압 등을 미리 다 체크해서 거기에 맞는 식사를 제공한다. 부부 기준, 90식을 먹을 경우 월 생활비로 500만원 정도가 든다. 다만 의무식 제도가 없고 15일 이상 여행을 갈 경우 생활비를 할인해 준다.
개인 주거공간은 30평에서 72평까지 10개 타입이 있다. 부부가 들어갈 수 있는 중간 평형(46평)의 보증금이 7억3000만~8억2000만원이다. 월 생활비로 382만원이 든다.
이곳에는 의료시설 뿐 아니라 문화센터, 스포츠센터도 있다.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 가능하다. 실버타운이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사례로 꼽힌다. 6만8000평의 드넓은 정원도 삼성노블카운티의 매력 중 하나다.
■ 강남 대표 실버타운 ‘더시그넘하우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시니어타운 '유당마을' 전경. /유당마을 홈페이지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시그넘하우스’는 입지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는다. 자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있어 강남 한복판에서 대중교통으로 20분이면 도착한다. 주요 실버타운 중 가장 최신식 시설을 보유한 것도 장점이다. 2017년 문을 열어서 신축 아파트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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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40평대에 지낼 경우 보증금으로 10억원 정도를 내야 한다. 90식 기준, 이용료는 약 420만원이다. 이곳에는 건강이 악화돼 더 이상 혼자 생활이 어려운 입주민을 돌봐주는 너싱홈도 있다. 월 1200만원 비용이 든다.
■ 롤모델 실버타운이라는 수원 유당마을
경기도 수원 유당마을은 30년 전에 문을 열었다. 1988년 개원한 국내 1세대 실버타운이다. 그럼에도 ‘깜짝 놀랄 정도로 관리가 잘 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부가 30평형에 지내려면 보증금 2억5500만원에 90식 기준으로 350만원 정도가 든다.
입주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신관, 본관, 케어홈에 입주한다. 케어홈에서는 독립생활이 어려운 분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속의원과 한의원이 있고 개원초부터 90식 의무식 제도를 택했다. 식사를 거르지 말라는 의미이다.
■ 분당 대표 서울시니어스분당타워
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어 도심형 시니어타운으로 분류되지만, 탄천 길이 인근에 있어 전원생활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길 건너편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수영장, 골프장, 헬스장 등도 있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2003년 문을 연 뒤 꾸준히 인테리어 등 리모델링을 거쳐서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는 곳이다.
방 크기는 30~100평대까지 있다. 부부가 방 2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40평대(전용면적79㎡)에 지낼 경우 입주보증금은 5억7100만원, 월 생활비는 246만원 정도다.
분당타워는 전국에서 총 6개 서울시니어스타워를 운영 중인 송도병원이 3번째로 연 곳이다. 총 6개 시니어스타워는 입주민 연합 행사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