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6일 토요일 아침 6시반!
친구들은 벌써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치 미소띤 모나리자를 보는 듯 모두 밝고 환한 표정이다.
어디서 성환아! 하는 소리가 들인다.
평소 익숙하지 않는 내 이름이다.
내 이름을 많이 써 봤지만 듣기는 오랜 만이다. 사실 자기 이름을 들어 보는 것도 이곳이 아니면 좀 어렵다.
가족과 사회라는 구조속에서는 그에 걸 맞은 호칭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의 이름을 듣기란 쉽지 않다.
대마도 여행!
우리는 450인승 대형여객선에 몸을 맏기고 수평선을 가로질어 대마도 히타카츠항으로 향했다.
1시간반여 지났을까...
도착을 알리는 안내맨트가 반갑게 나오고 우리는 창밖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보았다.
알지 못하는 일본글씨...
한가지는 배웠다. "아리카또고자이마스" ㅋㅋ
히타카츠항에 도착하고 히타카츠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이번여행은 차량이동 거리가 많았다.
대마도의 산맥은 높지는 않지만 간간히 마주하는 협곡인듯한 산악지대를 달리는 동안 차창밖의 풍경은 물론,
한국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온갓 알록달록한 형형색색의 단풍과 나무들이 정말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하고,
난 그 속에 광적인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나의 뇌속에 메모리 시켰다.
문득 뇌를 스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주말 데이트코스로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햇다.
긴 이동거리에 짬짬히 여분의 시간에 태수친구의 탁월한 입담과 그리고 상길이친구의 제비해학은
웃음의 한계를 넘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차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웃음 바다로 변했다.
그리고 여행 중 차 안에서 개별 스토리텔링은 정말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렇게 말을 잘 할 수가...
특히 밤에 마을별 노래자랑은 MBC그랜드쇼도 이보다 못하리라.
후기를 쓰고 있는 순간마저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23기 에세이집 한권 읽는 기분이다.
사실 여행은 어느곳에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장소라도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으로 갈라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반세기를 넘게 함께 지내온 우리이기에 여행 그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
이번 대마도 여행을 하면서...
비롯 회갑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모두 청춘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다니니까.
사실 젊음이란 꽃병에 들어 있는 꽃과 같다. 시간이 지나면 시들게 되니까
청춘은 그렇지 않다.
청춘은 수많은 시간의 흐름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남아 있는 푸른봄이 있기 때문이다.
세간에 흔한 말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그 만큼 저승보다 이승이 좋다는 말이다.
그럼 살아 있다고 이승이 무조건 좋을까?
그렇지는 않다.
나의 삶도 중요하지만 친구의 건강과 행복도 함께 챙겨야 된다.
노년에는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외로움이다.
좋은 친구가 많으면 정말 인생이 즐겁다.
장문의 글을 쓰면서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은
"사랑하라... 네가 사랑 할 수 없는 고통들 조차도..."
주문처럼 외우며 내가 나에게 명한다.
마지막으로
특히 이번 여행에 김문식회장, 안명희총무, 안옥수친구 참 수고 많이 했다.
그리고 갑자기 총회진행을 부탁받은 경옥이 친구도 고맙고 감사했다.
일일이 친구들의 이름을 호명함을 생략한 게으름과 무례를 용서하길 바라면서 26명의 친구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이상주의자 돈키호테의 "내길을 간다'란 말을 생각하며 여기서 후기를 접는다.
친구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배님들 단합도모 참 대단합니다. 후배님들 항상 건강해 보이는 이모저모 얼굴들 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항상 지금처럼 건강하세요. 우리친구들 모임도 후배들 만큼은 안되지만 이번 부곡에서 12윌3일~4일년말 모임합니다. 그리고 성환후배님도 친구들 잘 챙길라마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감사 합니다.
선배없는 후배가 어디 있겠습니까.
늘~ 한발 앞서 관심과 배려를 해 주시니 저희들은 따라 갈 뿐입니다.
선배님!
부곡에서 이번주에 모임이네요. 좋은 추억 많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늘~ 깊은 관심 정말 고맙습니다.
남는게 사진이라 했던가 이제서야
실감이 납니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즐거
웠던 순간들이 막 떠오릅니다
역시 빛나는 후기글 까지 대마도 여행
에서 너무나 많은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같이한 친구들이나 참석하지 못했던
친구들 너무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맙고 감사 합니다.
해양24시가 이끌고 간 대한민국 26명의 통신사절단!
대마도를 접수 못하고 순례만 하고 돌아온게 아쉽습니다.
대마도는 한국땅! ㅎㅎㅎ
"들은 것은 잊어 버리고 본 것은 기억한다" 는 말이 있듯이 보고 이렇게 자료를 남기면 그 기억은 영원하겠지.
입산 23회 친구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계속 만나기 위해 일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우선이다.
친구 고맙고 감사하네~
늘~ 뒤켠에서 소리없이 봉사하고 희생하는 마음 감사하네
이번 여행도 친구가 있어 많은 친구들이 즐거웠다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