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 충북 괴산으로 빈집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장마철로 접어든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혹시 비라도 오면 어떻하나 걱정을 하였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11시에 괴산터미널에서 모여서 미리 준비한 버스를 타고 본격적인 빈집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날 7개의 빈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각각의 집마다 저마다의 특성이 있었습니다. 어떤 집은 별다른 수리 없이도 당장 들어와서 살 수 있는 집이 있는가 하면 다소 낡았지만, 시골살이에 대한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전통가옥의 운치를 자랑하는 집도 있었습니다.
이동하는 중간중간 이정호 선생님께서는 귀농에 도움이 될 만한 많은 이야기들을 하셨습니다. 괴산지역의 특산물인 옥수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고추가 괴산에서 제일 먼저 작물되었지만, 음성고추로 둔갑(?)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등 괴산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중원대학교를 갔습니다. 괴산에 있는 유일한 대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대학안에 식당, 스포츠 센터, 야외수영장등을 괴산 주민분들에게 개방을 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괴산에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혜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빈집을 둘러보고 괴산에서 건설중인 민들레마을이라는 곳을 찾아 갔습니다. 이곳에 괴산으로 귀농하신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귀농마을을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집을 짓는데 귀농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집의 형태를 똑같이 하지 않고 집주인이 원하는 대로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통한옥의 모양을 한집부터 이글루모양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집까지 다양한 집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기초공사가 마무리되고 집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곳에서 살아가실 귀농하실 분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괴산에 오면 꼭 보고 가야 된다는 기네스에 등록되있는 거대한 가마솥을 보았습니다. 특히나 빈집투어를 온다는 소리에 특별히 뚜껑을 개방하여 주었습니다. 각각의 읍면이 이름이 적혀서 화합을 상징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가마솥이었습니다.
이 날 참가자중에는 귀농을 생각하고 처음으로 빈집을 보러오신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빈집투어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음주 6월 30일에도 상주로의 귀농투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 농어촌 빈집 주인찾기
2010년 6월 빈집투어 두 번째 (경상북도 상주)
일시 : 2010년 6월 30일 (수요일) 11시
장소 : 경상북도 상주시
회비 : 3만원
문의 : 02)525-0195, 010-8294-9797 (홍은숙 실장)
집결장소 :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종합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