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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치고는
무진장 쏟아 붓는다는 주말 오후
비맞는건 싫어도
커피한잔 탁자위에 올려놓고
창아래로 빗물위를 쏜살같이 달리는 차량의
희뿌연 실루엣을
바라 보는건
상당히 즐거운일이자
간만의 여유로움 이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는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박인수의 “봄비”
신중현의 “빗속에 여인”
채은옥의 “빗물”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
배따라기의 “비와 찻잔사이”
최병걸의 “찬비”
어니언스의 “빗속을 둘이서”
그리고 “비와 외로움” “화요일에 비기 내리면”
.....
그중에서도
1975년 영자의 전성시대가 공전의 흥행기록을 깨자
통속적인 영화들이 줄을 이어 만들어 졌다.
같은해 그중하나
개봉후 일주일 만에 간판을 내려
흥행에 실패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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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의 사랑 이야기”
영화가 실패해서
그 노래마져 잊혀져야 했던
그러나 이미 고인된 최병걸이
생전에 어느 토크프로에서
자신에게 있어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가
“찬비”라고 말했던....
가수 최병걸의 “찬비”를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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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촉촉이 젖은
4월의 셋째주 입니다
부디,
좋은 주말들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