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절] 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불평]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진 끝을 사르게 하시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그 곳 이름을 다베라(타브에라)[불사름]라 칭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연고였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다베라에서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불평하였는데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셔서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이스라엘의 진영 끝을 사르게 하셨다. 그때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였고 그 불이 꺼졌다.
우리는 무슨 일에나 하나님을 인정하고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며 그 일을 하고 하나님 앞에 충성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신중한 것은 좋으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불평하고 투덜거리면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것은 섭리자 하나님을 믿는 태도가 아니다. 또 불평하면서 하는 일은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고난을 각오하며 살아야 한다.
[4-9절]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가로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오이]와 수박[참외]과 부추와 파[양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하니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맛 같았더라. 밤에 이슬이 진에 내릴 때에 만나도 같이 내렸더라.
이스라엘 백성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음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울며 고기를 먹고싶어 했다.
‘섞여 사는 무리’(아삽숩)는 순수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고 그들과 섞여 사는 이방인들을 가리킨 것 같다.
악은 누룩처럼 퍼진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탐욕과 불평에 나쁜 영향을 받아 음식 문제로 불평하였다. 그들은 만나로 만족지 않고 만나만 먹는 것에 싫증을 느겼고, 애굽에서 먹던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양파와 마늘 등을 기억하며 불평했다. 불평은 탐욕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나는 하나님께서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놀라운 양식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장정만 60만명을 그 광야에서 기적의 떡으로 먹이셨다.
만나는 깟(갓)[고수풀](coriander)의 씨와 같았고 그 모양은 진주(베돌라크)와 같았다. 사람들은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다. 그 맛은 기름 섞은 과자맛 같았다. 날마다 밤에 이슬이 진에 내릴 때에 만나도 같이 내렸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 놀라운 양식으로 만족하지 못하였다.
[10-15절] 백성의 온 가족들이 각기 장막 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께서 어찌하여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나로 주의 목전에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나로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을 내가 잉태하였나이까? 내가 어찌 그들을 생산하였기에 주께서 나더러 양육하는 아비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가로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질 수 없나이다.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나로 나의 곤고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
백성의 온 가족들이 각기 장막 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었다.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였다.
모세는 하나님께 자기가 이 백성을 잉태하여 낳았는가고 말하면서 고기를 달라고 울며 말하는 그들 때문에 책임이 심히 중하고 고통스러워 차라리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즉시 죽게 해달라고 말했다.
[16-2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 백성의 장로와 유사(有司) 되는 줄을 네가 아는 자 70인을 모아 데리고 회막 내 앞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신[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지지 아니하리라.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재미있었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20일만 먹을 뿐 아니라 코에서 넘쳐서 싫어하기까지 1개월 간을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거하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고 함이라 하라. 모세가 가로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60만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1개월 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떼와 소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노인들 중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 되는 자 70인을 모아 회막 앞에 서게 하면 그들에게 성령을 임하게 하심으로 백성의 짐을 너와 함께 나누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내일부터 1개월 간 그들이 그것을 싫어하기까지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그들이 그들 중에 거하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울며 애굽에서 나온 것을 후회하였기 때문이다.
모세는 말했다.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60만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1개월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떼와 소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하나님의 사람 모세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금방 믿지 못하였다. 사람은 참으로 믿음 없는 연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전능자이시다.
[24-30절] 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고하고 백성의 장로 70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신[영]을 70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신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아니하였더라. 그 녹명된 자 중 엘닷이라 하는 자와 메닷이라 하는 자 두 사람이 진에 머물고 회막에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나 그들에게도 신이 임하였으므로 진에서 예언한지라. 한 소년이 달려와서 모세에게 고하여 가로되 엘닷과 메닷이 진중에서 예언하더이다 하매 택한 자 중 한 사람 곧 모세를 섬기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여 가로되 내 주 모세여, 금하소서.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 신을 그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진중으로 돌아왔더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영께서 70인 장로들에게 임하셨다. 그들 중 두 사람이 진에 머물고 회막에 나가지 않았으나 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셔서 진에서 예언하였다.
모세를 섬기는 여호수아가 “내 주 모세여, 금하소서”라고 말하자, 모세는 그에게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 영을 그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했다. 모세는 겸손한 지도자이었다.
[31-35절] 바람이 여호와에게로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이편저편 곧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地面)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백성이 일어나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10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진 사면에 펴 두었더라.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탐욕의 무덤]라 칭하였으니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葬事)함이었더라. 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진행하여 하세롯에 이르러 거기 거하니라.
하나님의 바람이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이편저편 곧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에 두 규빗쯤, 즉 약 90센티미터 높이로 쌓이게 하였다.
그것은 우연하게 일어난 자연현상이 아니고, 분명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기이한 능력의 손길이었다. 백성은 일어나 하루 밤낮과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았다.
적게 모은 자도 10호멜, 즉 약 2,200리터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을 위해 진 사면에 펴 두었다. 그러나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셔서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 곧 ‘탐욕의 무덤’이라 불렀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본장의 두 사건은 불평의 사건이며 그것은 불신앙과 탐욕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는 범사에 불평하지 말고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하고(잠 3:6; 살전 5:18) 또 탐심을 버리고 자족하며 살아야 한다(딤전 6:7-8).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장정 60만명,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을 포함하면 200만명 내지 300만명이 될 이스라엘 백성을 그 광야에서 40년간 먹이셨다.
만나는 그들을 위해 날마다 하늘에서 내려주신 기이한 양식이었다.
또 그들이 고기 먹기를 원했을 때 그는 그들에게 고기를 풍족히 내려주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이 짧아지지 않으셨고 우리의 필요한 것을 주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한다(마 6:26-32).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고통이 컸던 모세에게 70인의 장로들을 주셔서 그 짐을 나누어지게 하셨다.
그는 우리에게 협력자를 주신다. 좋은 동역자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연약할 때 붙들어주기 때문이다.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 4:9-12).
넷째로, 이스라엘 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탐욕을 부렸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셔서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다.
그 곳은 기브롯 핫다아와 곧 탐욕의 무덤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하나님의 진노는 두렵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징벌을 두려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