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79㎝, 입지름 43㎝의 종인 탑산사 동종은 신라형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에 새로 나타난 특징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지난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88호로 지정됐다.
본래 장흥 대덕읍 연지리 천관산의 탑산사에 있었지만 지난 1923년 화재 때 당시 해남읍 헌병수비대에서 보관하다가 만일암을 거쳐 대흥사로 옮겨져 왔다고 한다.
고려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탑산사명 동종은 일명 대흥사 동종으로도 불리며 현재 대흥사 경내에 위치한 서산대사유물전시관에 보관, 전시돼 있다. 장흥 천관산 탑산사에는 현재 그 터만 남아있다고 한다.
탑산사 동종은 종 꼭대기에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용통(동종의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철판을 뚫어 내부와 연결되어 있다)이 있고 매다는 곳인 용뉴(종 꼭대기 부분의 장식)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어깨 부분에는 연꽃으로 띠를 둘렀고 그 아래는 덩굴무늬가 새겨져 있다.
사각형의 유곽 안에는 가운데가 돌출된 연꽃을 9개 두었는데 신라 때의 유도보다 훨씬 납작해진 모습이다. 종신 가운데는 두광과 광신을 갖추고 연화좌 위에 앉은 보살상 4구가 조식돼 있다.
전체 형태는 상원사 동종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운 선을 갖고 있으며 각종 조각 수법이 빼어나 고려시대 걸작으로 손꼽힌다.
종의 몸체에 있는 글과 양식으로 보와 종의 제작시기는 고려 명종 3년(1173년)이나 고려 고종 20년(1223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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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물 제88호 탑산사 동종 [해남신문 노영수 기자]
이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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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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