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피사체.
이미 젊은 전경 몇몇은 이분의 팬.
재판때문에 무감독님의 패션쇼와 행위예술을 촬영하지 못한것은 천추의 한.
분명히 서울에서 봤는데
어느순간 캠코더를 들고 이곳에 나와있다.
가미.
조앤.
조앤.
조앤.
촛불이라 사업단 정문앞 사람이 많다.
이쪽을 통째로 고착시키고 레미콘은 공사장 정문으로 올라간다.
꼼짝없이 갇혔다. 나갈 수는 있겠지만 나가지 않는다.
강정댄스 시간이다.
전경들도 꼼짝없이 보고있어야 한다.
공사장 정문쪽에서 간단히 고착 후 경찰들이 내려온다.
립스틱이 번진채로 조앤도 내려온다. 맨발이다.
영락없는 마녀다.
작년에 인부들이 마녀라 불렀다고 한다.
언젠가는 마법으로 전부 물리칠것 같다.
지금은 숨기고 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뒹구는 지킴이들을 바라본다.
저들도. 민속보존회장님도.
고착이 이루어 지면 항상 우크렐레 연주를 한다.
엄청 늘었다.
그녀는 슬픈 모습의 인형이다.
밤이지만 조명이 끝내준다.
커다란 조명차가 일차적으로 비추어주고
우수한 대한민국 경찰의 장비로 또 한번 비추어 준다.
열대가 넘는 채증카메라를 위한 조명이지만
나도 은근히 고맙다.
당신들의 표정도 아주 잘 잡힌다.
다음달이면 새신랑이 될 민수.
결혼준비나 하시지 왜 나오셨어.
어디선가 수레를 구했다.
천막안에 앉아있는데 수도없이 지나간다.
커다란 돌댕이를 지고.
신부님인데.
여러번 넘어졌는데.
가죽장갑은 우악스럽게 끌어내고야 만다.
낮에 자전거와 나무 바리케이트가 전부 압수되고 난 후 이제는 돌탑을 쌓는다.
어차피 경찰 30-40명이 달려들면 1분이면 없어진다.
01:51 AM
공사방해로 엮기 위한 채증이다.
이번에도 아래쪽은 고착.
공사장 정문이다.
바리케이트를 치운다.
강정천 아래로 굴려버린다.
세명 뿐이다.
한대가 나가고 한대가 들어온다.
딱 한대씩이다.
03:30 AM
이번엔 아래쪽이다.
귀찮지만 돌탑도 치운다.
돌탑은 단 1분만에 없어지고
30분이 넘게 돌을 날라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
뭔가 모자랐나보다.
한시간 동안 이렇게 날라온다 돌들을.
단 1분이면 없어질 돌탑을.
1시간반 후 다음 고착때 까지 계속 나른다.
오기만 남은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