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gmuller
- Nocturnes / 비올라 리차드 용재 오닐
한 소년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정신지체 장애자.
거기다 미혼모였다. 더욱 감동스러운 건 그가 무척 효자라는 것. 그의 어머닌 전쟁고아로 한국을 전혀 모르는
정신지체장애자,
그 어머니에게 부모를 찾아줄 수 있을까 하여 어머니 모시고 한국에도 왔었다. 그러나 그 당시 부모는 찾지 못했다.
그런 히스토리가 모두에게 가슴을 울렸고 소년은 그런 어머니와 아일랜드 미국인인
외할아버지 밑에서 음악인의 꿈을 키워나간다.
넉넉치 못한 살림과 다른 피부색 때문에 혼자서 우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비올라 연주에 매진했다. 끊임없는 연습으로 뛰어난 기량을 쌓은 그는
2000년 LA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미국무대에 데뷔한다.
그의 호소력 짙은 연주는 점점 화제가 되었고, 마침내 지난 5월 미국 클래식계의
최고 권위있는 상인 ‘에버리 피셔 커리어상’을 수상한다.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27)의
얘기다.
오닐에게 용재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준 이는 줄리아드에서 오닐을 가르친 한국인 교수 강 효씨라고 한다.
앨범 부제이기도 한 ‘라크리메(Lachrymae)’는 라틴어로 울음, 눈물이라는 뜻.
2집에는 오펜바흐의 ‘자클린느의 눈물’, 소르의 ‘라 로마네스카’, 블로흐의 ‘기도’ 등
모두 슬픔을 테마로 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각기 다른 슬픔을 노래하는 애절한 선율은 오닐의 그윽한 비올라 선율과 조화를 이뤄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특히, 이흥렬의 ‘섬집 아기’ 연주는 가슴이 차가운 사람도 울컥하게 할 만큼
애잔하고 감동이 깊다. 마치 그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는듯한 연주다.
한편 뉴욕 줄리아드 음대를 나온 오닐은 현재
미국 링컨센터의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ll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2007-2008 시즌 카메라타 파시피카 수석 비올리스트로 선정됐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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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방가워요..미산니임~ 군고구마같고 군밤마냥 따끈따끈한 선율을 제가 맨 첨으로 안습니다.. 바이얼린보담 음색이 더 포근하죠?! 낮고 부드럽고... 따스함... 섬집아이들으니... 스르르 졸음이 밀려와서...지도 일찍 코오~ 하렵니다. 미산님도 고운 꿈 꾸세요.ㅎ..^^
어제 아들이 수능을 치고 컴과 노느라...귓가에 울리는 비올라의 선율을 이제야 다시 듣습니다...좋은 아침입니다. 행복한 나날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