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일지 겸해서 정리하다가, 이왕지사 이리된 거 따로 분리해서 올립니다.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에서 차공부도 반복만큼 중요한 것이 없겠지요. 이것은 어디를 보는가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되니까요. 이미 아는 사람도 이제 알아가는 사람도 동시에 필요한 자료라고 생각되어서 만들었습니다. 서로 대화가 되어야 하니까요.
* 보이차를 보면 일단 어느 차산인지를 알고, 다시 어느 차구 차인지를 알고, 다시 각 차구들 차들의 종류에서 그 비슷한 품종과 차 종류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면, 일단 자신이 가진 보이차의 좌표가 확인 된다.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미시적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가격대와 취향이 디테일하게 구분된다. 이러한 지식을 가지고 보이차를 비교시음하면 된다. 그러면 보이차를 마시는 데 기본적인 소양이 형성된다.
1. 빙도오채冰岛老寨 -> 빙도오채冰岛五寨
빙도오채冰岛老寨는 ‘노채’라 쓰고 ‘오채’라고 읽어야하니 조금 헛갈리는 거 같다. 차공부를 굳이 헛갈리고 어렵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빙도노채는冰岛老寨’는 빙도차산 중에서 한 지역의 고유명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빙도차산의 다섯 종류의 빙도 보이차를 표기할 때는 ‘빙도오체冰岛老寨’라고 헛갈리게 표기하지 말고, '빙도오채冰岛五寨'라고 표기하면 다섯 종류의 빙도보이차를 뜻한다고 바로 알아들을 수 있으니 더 명확한 의미전달이 이루어질 것 같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빙도오채冰岛五寨"는 아래와 같이 다섯 지역의 차를 의미한다는 뜻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 빙도오채冰岛五寨/Bīngdǎo wǔ zhài 삥따오 우자이 -
1. 빙도노채(冰岛老寨)Bīngdǎo lǎo zhài/삥다오 라오자이)
2. 빙도남박(冰岛南迫)(Bīngdǎo nanpo/삥다오 난푸)
3. 빙도패왜(冰岛坝歪)(Bīngdǎo bà wāi/ 삥따오 빠와이)
4. 빙도지계(冰岛地界)(Bīngdǎo dìjiè/삥따오 띠지에)
5. 빙도나오(冰岛糯伍)(Bīngdǎo nuò wǔ/삥따오 누오우)
*
여기서 ‘3. 빙도패왜(冰岛坝歪)(Bīngdǎo bà wāi/ 삥따오 빠와이)’는 발음을 두 가지로 부르는 것 같다. 한자음이 두 가지라서 그렇게 된 것 같다. 패坝(방죽 패/방죽 파) , 왜歪(기울 왜/ 기울 외)‘처럼, 서로 다르게 병합해서 부르다보니 두서너 가지로 발음이 된다. 그래서 ’패왜‘ , 파왜’ , ‘파외’ , ‘패외’ 등으로 불리는 것 같다. 모두 틀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패왜’로 부르는 것이 가장 우세한 것 같다. 그러니 ‘빠와이’로 부르는 것이 가장 알아듣기 좋은지도 모르겠다. 이 다섯 지역의 차가 현재 유명세를 타는 '빙도冰岛' 보이차라는 것.
빙도오채 생산 지역은 ‘림맹선林勐线’을 중심으로 서반산과 동반산으로 나뉜다. 서반산西半山 지역에서 생산되는 빙도는 '노채' , '남박' , '지계'이고, 동반산东半山 지역에서 생산되는 빙도는 '패왜' , '나오' 이다. 빙도오채는 린창시(림창=임창)에서 조금 떨어진 '솽장 라후족 와족 부랑족 다이족 자치현'의 '빙도차산'에서 생산되는 보이차 다섯 종류이다.
* 림맹선林勐线(Linmeng Line림맹 라인)은 경계가 자연적으로 엄하게 나누어진 선을 의미하는 듯하다. 구글 지도에 림맹선으로 표기되어 있다. 사나울, 엄한, 용감할 ‘맹’은 오래전의 이 지역에 비추어 볼 때 그렇게 생각되고, 또한 맹고진勐庫鎭의 ‘고庫’는 곳간과 창고를 의미하는데, 이 지역이 예전에 창고 역할을 하는 곳이었나 보다 싶기도 하다. 누구로부터? 적으로부터 자신들의 소중한 곳간을 용맹하고 엄하게 지켰고 구분했다는 의미인 듯하다. ‘맹勐’자와 ‘고庫’자를 보며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가본 사람도 많겠지만 안 가본 사람도 많은 윈난성, 그곳에서 생산된 보이차와 홍차 등등의 차를 마시면서, 그 지역은 간혹 늘 헛갈린다. 헛갈리면 보이차 공부에 혼선이 온다. 지도를 보면 그 혼선과 헛갈림은 줄어 든다.
대한민국에서 저멀리 미얀마와 라오스를 국경으로 하고 있는 윈난성에서, 생산된 보이차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 아주 예전에는 주로 서해안과 인접한 곳을 바닷길로 이동했고, 또는 육상으로 이동했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모든 지역에 한국 사람이 다 뻗어가는 추세다.
어찌보면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차교류와 차무역의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이동에 의해 서로 영향을 받고 변화하고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고 그러는 중일 것이다.
윈난성(운남성)에서 시솽반나자치구 윗쪽으로 푸얼시(보이시) 그리고 그 위로 린창(림창/임창)시가 있고, 그 위로 다리시가 있다.
란찬강(란창강)은 다리시 아래쪽에서 흐르면서 림창시 동편으로 흐르다가 푸얼시 서편에서 멀리 떨어진 림창차구쪽을 흐르다가 시솽반나자치구 중심 지역을 관통하면서 라오스 쪽으로 빠진다.
이 란찬강을 중심으로 림창차구와 사모차구가 서편과 동편으로 나뉘고, 란찬강이 시솽반나자치구 중심을 관통하면서 다시 맹해차구(서편)와 이무차구(동편)로 나뉜다.
2. 지도로 보이차 산지와 지명 위치 파악하기/ 빙도오채와 석귀 등등
* 석귀촌昔歸村은 임창시临沧市 임양구临翔区 방동향邦东乡 망록산忙麓山동편 란창강 줄기에 위치한 마을이라고 하네요. 석귀의 특징은 난향과 빙탕향(사탕수수 맛) 고삽미, 미향(쌀밥 맛과 향), 묵직한 맛과 부드러움이 조화롭다고 하네요.
* 보이차는 요즘은 대체로 다들 즐겨 마시지만, 보이차 명칭은 거의 지명에서 유명해진 차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차산지에 직접 가보지 않고는 그 위치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것은 여전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차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지도상에서라도 찾아보면 마음이 한결 정돈되는 것 같습니다. 각 보이차 지명들을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검색해서 보이차 산지를 지도를 찾아보았는데, 조금은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어요. 폰에서 만든 것이라 다소 엉성하긴 합니다.
사진1. 구글 지도에서 보기는 편한데, 란창강 지도 표시하는데 진짜 시간 많이 걸렸다. 프린트 기기가 있으면 좋았을텐데....안 쓴지 오래되어서!
사진2. 대차산은 란찬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고 다시 남쪽과 북쪽으로 나뉜다.
사진3.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구 내에서의 이무차산(구6대차산)과 맹해차산(신6대차산)이 자리잡고 있다. 윈난성에서 시솽반나 자치주는 남쪽이다. 란찬강을 중심으로는 동서로 나뉘어져 있다.
사진4. 윈난성 보이차 4대 차구/ 이무차구/맹해차구/임창차구/사모차구
윈난성(운남성)에서 시솽반나자치구 윗쪽으로 푸얼시(보이시) 그리고 그 위로 린창(림장/임창)시가 있고,그 위로 다리시가 있다.
란찬강(란창강)은 다리시 아래쪽에서 흐르면서 림창시 동편으로 흐르다가 푸얼시 서편에서 멀리 떨어진 림창차구쪽을 흐르다가 시솽반나자치구를 중심 지역을 관통하면서 라오스 쪽으로 빠진다.
이 란찬강을 중심으로 림창차구와 사모차구가 서편과 동편으로 나뉘고, 란찬강이 시솽반나자치구 중심을 관통하면서 다시 맹해차구(서편)와 이무차구(동편)로 나뉜다.
사진5. 윈난성 보이차 4대 차구/ 이무차구/맹해차구/임창차구/사모차구
사진6. 석귀의 위치가 어떤 지도들에서는 잘못 표기되어 있는 것 같아서 찾아보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왔다. 이 글은 순전히 바로 '석귀'의 위치 찾기에서 비롯되었다.
*보이차 '석귀'는 림창차산 내에 위치하고 있고, 빙도차구보다 늦게 개발되었으나, 현재 새롭게 각광 받는 차구이다.
사진7. 시솽반나다이족차치구에 있는 이무차구의 '마흑' 위치
사진8. 시솽반나다이족자치구 내, 맹해차구의 반장 위치
/ 이 주변에 노만아와 신반장도 포진되어 있다.
첫댓글 한번 가보면 좋겠네요.ㅎ
지도 만드느라 고생했네요.빙도고차수 맛이 좋더라고요.^^
그러게요~ 한번 가보면 좋겠어요~ㅎ
빙도차산이 이렇게 지도상에서는 한 계곡 안에, 면적이 작을지 미처 생각 못했어요. 아....란찬강 줄기 표시하는 것도, 지명 찾아서 지도에 표시하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더라고요ㅋㅋㅋ...., 고맙습니다. 방도와 림창차구 차맛이 다른 지역 보이차들 맛과는 다른 이유가 해발 때문인지, 아니면 차나무 수령이 다른 차구들에 비해 더 젊기 때문인지, 암튼 서로 차이가 있기에 각각의 지역들의 차가 개성이 있는 거겠지요. 맛나고 멋난 차한잔의 오후 잘 보내세요^^
빙도 오채를 가단하게 계곡을 선으로 그려 표시했어요.
위치는 정확하게 표시했어요.
인터넷에 나와 있는 단편적인 지도로만 파악하다가, 실제적인 지도 위에서 위치와 장소를 찾아 보니 더 실감 났어요. 실제로 현지에 가본다 하여도 다 돌아다니려면 세월이 많이 걸리는 것도 그렇겠지만, 현지에서 현장 자체에 가본다 하여도 지도상의 감각은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머릿속에 지도감각은 장착해놓고 차공부를 하는 게 좋겠다 싶었지요. 그 자신이 직접 지도를 찾아보는 습관이 모든 차공부에 유익하다 생각되었고요. 빙도차에 빙도차구를 표시해 놓은 것은 정보를 주는 것이니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그리고 '사가진창(私家珍藏/Sījiā zhēncáng스자젠창)' 앞 쪽에 작은 한자는 글씨가 잘 안 보여요~
이렇게 포장지에 어느 지역 차인지, 빙도 외에 구체적 이름도 같이 붙으면 좋겠어요. 보이차들 포장지에 소비자가 바로 어떤 차인지 알아볼 수 있는 이름이 써져야 하는데, 대체로 보이차 포장지 디자인 방식은 여전히 어렵게 만드는 거 같아요. 그렇게 포장지를 구성해야만 더 호기심을 유발하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보이차 포장지는 한문 공부는 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그러다 안 보면 또 까먹기는 하지만요~~^^
@아란도 네 한글로 이름을 작명하면 한국에 몇편팔리고 나면 중국사람들이 모르지요.
그래서 한문으로 작명을한답니다.
앞으로 산지별 표시를 해줄거에요.
@대평 보이차 네 산지별 표시하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