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유아시아방송 [RFA] 2012-8-2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은신 중인 캄보디아 '분리주의' 용의자 : 훈센 총리를 비난
Activist in Hiding Denies Claims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주민들을 선동하여 분리주의 운동을 획책했다고 고발당한 활동가인 분 라타(Bun Ratha) 씨는 자신이 무고하며, 토지양허권을 획득한 외국 기업으로부터 토지를 빼앗기게 된 주민들을 돕기 위해 행동한 죄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 RFA) 5월16일, 쁘로마 마을에서 강제철거를 단행한 캄보디아 군 병력이 주민들을 집합시키고 있다.
캄보디아 NGO인 '민주연합'(Democrat Association) 간부인 그는, 자신이 지난 5월에 끄라쩨(Kratie) 도, 츨롱(Chhlong) 군, 껌뽕 덤레이(Kampong Damrey) 면 주민들을 인솔하여 '군 병력과 충돌'을 유도한 것이 자치구역 수립을 위한 일이었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장소를 밝히지 않은 곳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자신이 정부에 의해 "걸려들었다"면서, 자신은 껌뽕 덤레이 면, 쁘로마(Pro Ma) 리 주민대표로서 자신들의 농경지에서 퇴거하라는 당국의 명령을 수개월 동안 거부한 일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훈센(Hun Sen) 총리가 '2주 전에 행한 TV 연설'에서 자신이 연루된 토지분규를 비난한 일을 거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센이 나를 비난한 것은 잘못일 뿐이다. 내가 한 일이라곤 주민들의 토지소유권을 요구한 것 뿐이다." |
캄보디아 정부는 쁘로마 마을의 소유권이 정부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운동가들은 캄보디아 정부가 이미 러시아 기업인 '카소팀'(Casotim) 사에 토지양허권을 발급해주어, 고무농장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논박하고 있다. 토지 운동가들은 이곳의 주민들이 이미 여러 해 동안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 RFA) 쁘로마 마을의 토지분규 와중에서 찰영된 사진. 주민들이 사제 무기를 들고 서 있다.
지난 5월, 400명 가량의 군 병력이 총기로 무장한 채 도끼와 석궁 등으로 무장한 주민 200여명을 해산시키려 했다. 이 과정에서 14세 된 소녀 헹 짠타(Heng Chantha) 양이 복부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당국은 경고사격용으로 발사한 유탄이 그녀를 스쳐갔다고 발표했다. 분 라타 씨 및 그의 동료 활동가들은 당국이 체포하기 전에 현장에서 탈출했다.
분 라타 씨는 발언을 통해, 자신은 '카소팀' 사로부터 주민들을 방어하려 했다면서, 자신이 1천 가구 이상의 주민들을 데리고 분리주의 운동을 획책했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그는 당국이 지난 4월 마을 주민들이 '카소팀' 사의 부동산에서 파괴를 했을 때 이미 자신을 체포한 적이 있다면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끄라쩨 도 교도소'에서 석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만일 자치구역 수립을 기획했다면, 당시에 나를 석방하지 않았을 것이다." |
혼자서 활동
분 라타 씨는 자신이 인권단체 '애드혹'(Adhoc)의 짠 소웻(Chan Soveth) 선임조사관 및 '민주주의 연합'(Association of Democrats) 회장인 몸 소난도(Mam Sonando) 씨의 조력을 받았다는 정부측 주장도 부인했다. 몸 소난도 씨와 짠 소웻 씨는 해당 토지분규에 개입한 일로 인해 사법처리를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분 라타 씨는 자신이 자의에 의해서만 행동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주민들과 회의를 가질 때, 단 한번도 그런 단체들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
몸 소난도 씨의 '민주주의 연합'과 관련하여, 그는 강제철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식량 및 여타 지원이 필요했을 때만 자신이 '민주주의 연합'에 도움을 청했었다고 말했다. 분 라타 씨는 정부가 양 단체를 압수수색하여 입수한 문서를 지적하면서, 그 문서들을 보면 자신이 두 단체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 지방법원'은 지난주에 '애드혹'의 짠 소웻 씨를 소환했다. 그것은 짠 소웻 씨가 쁘로마 마을에서 분 라타 씨를 지원했다는 혐의를 심리하기 위한 것으로, 형법 제544조 위반 혐의에 관한 것이다. 만일 짠 소웻 씨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그는 징역 3년형 및 500~1,500달러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몸 소난도 씨의 경우, 쁘로마 마을에서 반란을 획책하고 충돌을 유발시켰다는 혐의로 최근에 체포되어 기소된 바 있다. 만일 유죄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대 징역 30년형에 직면하게 된다.
캄보디아 '내무부'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쁘로마 마을은 분 라타 씨가 "해방구"를 설치한 곳으로서 "무정부주의 단체"의 근거지라고 한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내 20개 인권단체들의 협의체는 성명을 발표하여, 캄보디아의 사법체계가 "정치적 동기"를 추구하여 토지분규에 개입한 활동가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된 결정이 지난 20년 동안 캄보디아 인권운동에서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