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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연인] 08
씬/1 마리의 집 거실 (N)
마주 서 있는 두사람.
마리 : 만나면 안된다잖아요.
철수 : (바라보는 표정) 난 그렇게는 못하겠는데요. 우리 과외 하죠.
마리 : (철수를 보는)
철수 :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가르쳐 줄게요.
마리 : 무슨 소리예요?
철수 : 나도 사회적인 책임을 느낀다는 겁니다. 대필 기사까지 난걸 보니 걱정됩니다. 어쨌든 합시다.
마리 : 됐어요.
철수 : 이마리씨!
마리 : 괜찮아요... 지금까지 안한다고 버티고 싫어했잖아요. 이제와서 이럴 거 없어요.
아까 들었잖아요. 잘못하면 철수씨도 같이 망해요.
철수 : 언제 이마리씨가 남의 상황 생각했습니까?
마리 : 김철수씨야 말로 갑자기 왜 이러는 거예요? 내가 안돼 보여요? 내가 김철수씨 좋아한다고 해서?
철수 : !
마리 : 그거 농담이었어요. 믿지 말아요. 배우를 어떻게 믿어요? 자기도 내가 다 가짜라고 해놓고.
책임감 같은 거라면 이럴 거 없어요.
철수 : (표정) 돕고 싶어서 이러잖아요! 이렇게 약해져 있으니까 도우려고 달려온 거잖아요.
마리 : (표정) 그러니까 왜 이러냐구요.
철수 : 공범자라면서요 !
씬/2 태석의 사무실 (N)
전화를 받고 있는 태석.
태석 : 그래 남자가 들어갔단 말이지. 확실해? 알았어.
태석 톡톡 책상을 두드리는 표정.
태석의 손밑에 계약서가 놓여 있다.
씬/3 마리의 집 거실 (N)
마리 : (표정 그러다가) 어쨌든 나는 싫어요.
철수 : 왜 싫다는 겁니까?
마리 : 괜히 여기 있다가 위험해지는 거 싫어요. 어쩌려구 그래요?
철수 : 누가 내 걱정해달라고 했어요? 지금 누가 누굴 걱정을 합니까?
마리 : (표정)
철수 : 나는 어쨌든 우리가 거짓말을 시작한 거라면 적어도 그 거짓말이 조금은 진실이 될 수 있게 노력은 해보자는 거예요.
들킬까 두려워서 책을 읽는 거하고 상관없이요.
마리 : 지금 책 같은걸 읽을 정신이 어딨어요?!
철수 : 그럼 다른 거 뭐 할 거 있습니까?
마리 : 나랑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죠?
철수 : (기막힌. 하지만) 그래요. 같이 있고 싶어요.
마리 : (표정)
철수 : 같이 공부하자구요.
하는데 집 전화가 울린다.
마리 전화를 받는.
마리 : 여보세요.. (하는데) !
철수 : (보면)
마리 : 아, (웃는) 우진씨 ?
철수 : ... (흘낏)
마리 : 네에... 히스클리프요? 저 잘 모르는 사람인데요.
철수 : (표정) !
철수 얼른 스피커 폰으로 바꿔 놓는다.
우진 : (소리) 폭풍의 언덕이요.
마리 : (아아~) 에밀리 브론테요.
철수 : (남자주인공)
마리 : 남자주인공...?
우진 : (소리) 그래요. 나를 히스클리프로 생각해줘요.
철수 : (메모지 꺼내서 적다가) ?? 여자주인공 캐서린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어린시절 친구
마리 : (넘겨다보니)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둘이 어린 시절 친구죠.
우진 : (소리) 그렇죠. (짐짓) 마리씨 하고 나처럼.. 운명이죠.
마리 : 네?? (철수 의식)
철수 : ?? (열심히 쓰다가 흘낏 본다)
우진 : (소리) 위로가 되고 싶다는 거예요.
씬/4 우진의 호텔방 (N)
우진 : 기사 봤어요. 화가 나서 그 신문사에 전화라도 해봐야 하나 생각중이에요.
씬/5 마리의 집 거실 (N)
우진 : (소리) 그런 기사 신경 쓰지 말아요.
철수 팔짱 끼고 보고 있고 마리 표정.
우진 : (소리) 필요한게 있으면 뭐든 얘기해줘요. 언제든 달려 갈게요.
마리 확 스피커폰 끄고 전화 받는 표정.
마리 : 네.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철수 눈치) 알았어요 나중에 봐요.
얼른 전화 끊어 버리는 마리. 철수 표정.
철수와 마리 두 사람 가만히.
철수 : 운명이라..
마리 : 그냥 어린 시절 친구.
철수 : 신경 안 쓰거든요.
마리 : 어린 시절에 알았던 남자앤데 몇 십 년만에 다시 만났어.
철수 : 운명은 운명이네.
마리 : 운명은 무슨..
철수 : 첫사랑에 운명의 상대에.. 평범한 만남으론 이마리씨한테는 명함도 못 내밀겠어요.
마리 : 우리도 좀 특별하게 만날걸 그랬지?
철수 : 네?
마리 : (딴청) 김철수씨도 있잖아. 첫사랑인 운명의 상대.
철수 : (표정 그러다가) 근데 왜 반말 입니까?
마리 : 그랬나? 듣기 싫으면 같이 하던가.
철수 : (표정) 나는 아무한테나 반말 안합니다.
마리 : 그래? 그럼 말든가. (그러다가) 진짜 할거야?
철수 : 할겁니다.
마리 : (보는 표정)
철수 : (보면) ?
마리 : .... 고마워.
철수 : (표정)
마리 : 미안해.
철수 : (그대로)
마리 : ....
철수 : 내방이 어디에요?
씬/6 마리의 집 철수 방 (N)
철수 책들과 옷들을 정리하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철수 : 여보세요.
은영 : (소리) 오빠.
철수 : (그제서야)
씬/7 일본 은영의 기숙사 (N)
은영 : (밝은) 나 이번주에 한국 들어가요. 잘됐죠?
씬/8 마리의 집 철수의 방 (N)
철수 : 그래?
은영 : (소리 짐짓) 많이 반가운 목소리가 아닌데?
철수 : 많이 반가워. 근데 (하다가) 할 말이 있어.
씬/9 철수의 방 (N) / 은영의 기숙사 (N)
은영 : (표정) ?
철수 : 나 입주 과외를 하게 됐어. 그래서 지금 그 집에 와 있어. 너 한국 나와도 얼마간은 자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어.
은영 : 그래요?
철수 : 저녁엔 안 되지만 낮에 보면 되니까
은영 : 그렇게까지 해야해요?
하는데 철수방에 들어오는 마리.
철수 : 어떤 사람이.. (돌아 보는 표정)
마리 : ?
철수 : 꽤 곤란한 상황이거든. 그러니까 한 달만 .... 니가 이해해줄 수 있을까?
마리 : (표정)
은영 : 도와줘야 하는 거예요. 도와주고 싶은 거예요?
철수 : (표정) ... 둘다
은영 : (잠시 그렇지만 짐짓 밝은 목소리) 이해할 수 있어요.
철수 : 고마워.
은영 : (밝게) 그래도 내가 가니까 좋죠?
철수 : 그래 좋아. (표정 미안하고 복잡한 표정인데)
전화 끊고 은영 미소가 가시는 불안한 표정.
철수의 표정.
돌아보는데 마리 서 있는
철수 : 노크도 안합니까?
마리 : (짐짓) 그런 다정한 목소리 처음 듣는 거 같은데?
철수 : 뭐요?
마리 : 저 봐.. 나한테는 화만 내면서 (손 내민다) 자.
철수 : ?
마리 : 칫솔.
칫솔 내밀고 있는 마리.
철수 휙 빼앗아가는 표정인데 그러다가.
철수 : (보는 그러다가) ... 뭐 괜찮을 거예요.
마리 : 그래 괜찮을 거야. (자신에게 말하듯) 이런 적 한 두번도 아니고 이니셜 기사야 늘 터지고 가라앉고 하는 거니까.
정말 황당한 일이 한 두번도 아니었거든. 영화만 찍으면 상대배우랑 바람 났대고 그중 몇 번은 유부남이었고.
백화점에서 하나 사서 나오면 톱스타 L모양은 쇼핑중독이라고 뜨고. 그러니까 뭐 그런거 다 지나갔으니까.
철수 : ... 그런거 아무도 안 믿어요.
마리 : 그래도 이번엔 진짜잖아.
철수 : (보는 표정)
씬/11 TS 엔터테인먼트 건물 (D)
씬/12 기획사 회의실 (D)
몇몇 기자와 병준, 회의실에 모여 있다.
비서 들어와서 보도 자료 돌리는데
기자1 : 인터넷 동영상 보셨어요? 이마리가 책 안썼다는 증거동영상.
태석 : (표정)
기자2 : 헐리우드 합작영화에 출연한다는 거 타이밍도 좀 그래요, 대충 이상한 소문 나니까 외국으로 튀겠다는 걸로 보여요.
태석 : (의외로 여유있는 표정이다) 기자님들까지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우리 하루 이틀 알아온 사이 아니잖아요.
기자님들까지 안 믿어주시면 우리 마리 어떡합니까.
기자1 : 그럼 아니란 거예요?
태석 : 당연히 아니죠..
기자1 : 사실관계가 확인 안되면 기사는 안쓰죠 물론.
병준 : (안절부절못하다가) 저 그럼 대필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태석 : (부라리고 일어서서 돌아서는데)
기자1 : 그렇지만 인터넷에선 정말 소문 무섭게 번지던데.
태석 : !
마리 : (문 열고 멍하니 이 소동을 보고 있었다)
기자들 : (돌아보고) !!!
태석 : 여기서 뭐해 어서 가! (하는데)
기자들 : (몰려가서) 이마리씨 어떻게 된 겁니까 이니셜기사 알고 계시죠? 대필 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병준 : 이마리씨 대필자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마리 ! 돌아보는데
사진 후레쉬들 터지기 시작하고
마리 눈을 가리고
태석이 달려와서 기자들 떼어내고
장수, 예린 달려와서
장수가 마리 데리고 가는데
마리 많이 겁먹은 표정이다.
병준 그런 광경을 보고 있는.
씬/13 태석의 사무실 (D)
앉아 있는 마리. 노트북을 통해서 포탈 사이트에 올라온 이니셜 기사 댓글을 보는 모습.
창백해 지는데 노트북을 닫는다.
태석이 샴페인을 딴다.
마리 ?
마리 : 뭐하는 거야? 지금 이럴 때야?
태석 : 문제는 문제고 축하할일은 축하하자고. (샴페인 잔을 들고 오는 태석) 우리 십년이 다가오잖아.
마리 : (잔을 받는)
태석 : 자... (계약서를 내민다)
마리 : (받아든다)
태석 : 계약서야. 우리사이에 이런 건 요식행위에 불과하지만 사인해.
마리 : 알았어. 가져가서 생각 좀 해볼게.
태석 : 뭘 생각을 해?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나하고 줄다리기라도 하겠단 거야?
마리 : 복잡하긴 뭐가? 그래봤자 이니셜기사야.
태석 : 인터넷 반응 봤어?
마리 : ?!
태석 : 쉽지만은 않을 거야.
마리 : .... 집에 갈래.
태석 : 마리야. (하다가)
마리 : 갈래.
태석 : 그래 바래다줄게. (일어난다)
마리 : (보지 않고) 혼자 갈 거야.
태석 : (그래도 일어나면)
마리 : 대체 왜 이래?
태석 : .. 왜? (표정) 집에 누가 있어?
마리 : (멈칫)
태석 : 김철수?
마리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태석 : 그럼 다른 남자야?
마리 : 나한테 사람 붙였어?
태석 : 누구야?
마리 : (화난) 다른 남자야. 사귀는 사람.
태석 : 그새 누굴 사귄 거야? (피식, 믿지 않는) 가자.
마리 : 혼자 간다니까! (가려하면)
태석 : (마리의 팔을 잡는)
마리 : 정말 이럴 거야!
화내며 팔을 빼려는데
들어오는 우진
태석, 우진을 보고 순간 마리의 팔 놓치는데
우진 달려오는데
마리 균형 잡고 태석을 노려본다.
우진 : 뭐하는 짓입니까?
태석 : (표정)
우진 : (마리 보는데) 괜찮아요?
마리 : 여긴 웬일이에요? (하는데)
태석 : (보는 표정) !
우진 : 전화 드렸었죠? 정우진입니다.
태석 : (보는 표정 마리보면) 이 사람이야?
우진 : ?
마리 : 그래 이 사람이야. 사귀는 사람.
우진 : (금방 알아들었다)
태석 : (살피는데)
우진 : (전혀 내색안하고) 맞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군요.
태석 : !
우진 : 우리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죠. (하고 마리에게) 같이 가요. 마리씨 보려고 직접 온 거니까.
마리 : (태석 노려보고 휙 걸음 옮긴다)
태석 : (우진과 마리를 번갈아 보는 표정인데)
씬/14 차 안 (D)
예린 운전하고, 장수 대본을 든 채
장수 : 어 거기 좌회전이요. 골목 타고 가면 빨라요.
예린 : (홱 지나쳐버린다)
장수 : (우씨 보면)
예린 : 길 알아요.
장수 : (투덜) 여자한테 운전이나 시키고.. 민장수 다 죽었다.
예린 : 배우한테 운전 안시켜요. 오디션 대본은 다 외웠어요?
장수 : 아 진짜 긴장돼 죽겠네.. 음악이나 듣자~
CD 트는.
트로트 ‘무조건’ 정도..? 볼륨 높이고
장수 신나서 어깨춤에 흥얼대는데
예린 : 좀 끄죠?
장수 : 왜요? 마리누나랑 나랑 이 노래 얼마나 좋아하는데~ (발 두드리며 휘파람까지 불어대는데)
이거 잘되면 마리 누나 영화에 넣어준다 그랬죠. 약속 지켜요~
예린 : 이마리가 그렇게 좋아요?
장수 : 당삼이죠!
예린 : 뭣 때문에? 얼굴? 몸매?
장수 : 제가 마리 누나 이뻐서 좋아하는 줄 알아요?
예린 : (보면)
장수 : 솔직히 이쁘죠. 진짜 이쁘죠! 그치만 그것 때문에 좋아하는거 아니거든요. 다들 도도하네 콧대 높네 하는데
마리누나가 저하고 은실이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알아요? 우리 누나 결혼할 때도 직접 와서 축의금 챙겨주고 갔구요.
은실이 협찬의상 잃어버려서 짤릴 뻔했을 때도 누나가 챙겨줬어요.
매니저가 배우에게 잘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라구요.
예린 : 프로의 자세는 아니네.
장수 : 매니저를 일로만 어떻게 해요? 솔직히 못할 짓이지 않아요?
예린 : (보면)
장수 : 욕은 악플러가 하고 비판은 평론가가 하고 응원은 팬클럽이 하고 매니저는 말이죠 무조건 편들어주는 거예요.
그 사람이 무슨 잘못을 했건간에! 그런데 어떻게 그게 일로만 가능해요?
예린 : (표정)
장수 : 그러니까 서대표님이 너무 하는 거라구요. 그리고 내 매니져도.
예린 : (표정) 잘하면 편들어 줄게요.
장수 : 그게 아니라니까 무조건이지!
씬/15 우진의 차 (D)
마리를 데려다 주는 우진.
우진 : (흘낏 마리를 본다) 무슨 사정으로 내가 갑자기 마리씨의 애인이 된 건지 모르지만 기분 좋은데요?
마리 :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보는 그대로예요. 미안해요 그런 연기를 시켜서.
우진 : 아니에요. 오히려 이마리씨와 연기를 하다니 영광이죠. 혹시 뭔가 도울 일이 있나 해서
서태석 대표를 만나러 간 거 였어요. 내가 뭐 해줄 거 없어요.
마리 : 집에 데려다 줘요.
우진 : (본다)
마리 : (표정) 집에 가고 싶어요.
씬/16 철수의 학교 (D) / 기획사 화장실 (D)
걸어가고 있던 철수 전화통화중이다.
병준은 변기 위에 올라서서 화장실에 사람들 없는거 체크하고
병준 : 야 오늘 기자들 만났는데 장난 아니야 철수야. 잘못하면 대필건 정말 터지겠더라. 너 조심해.
철수 : 형은.. 언제부터 알았어?
병준 : 처음부터. 너도 알고 있었잖아.
철수 : (피식 웃는 표정 그러다가) 이마리..씨는 어때?
병준 : 이마리? 이마리도 아까 기자들이 하는 얘기 다 들었어.
철수 : (!) 무슨 얘기.
병준 : 대필이 사실이냐 인터넷이 난리다 뭐 그런 얘기들이지! 이마리 하얗게 질려가지고 유령처럼 섰는데
순간 나는 쓰러지는 줄 알았어.
철수 : (표정)
씬/17 마리의 집 근처 (D)
철수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다. 거의 뛰고 있는데
집 앞으로 접어드는데 차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우진의 차 멈추는. 마리 내린다.
철수 멈춰 서는데
우진이 내리는.
멈칫 다가서는 못하는 철수.
우진 : 들어가서 쉬어요.
마리 : (생긋) 고마워요.
우진 : 집에 오니 웃네요. 집에 뭐 좋은 거 있어요?
마리 : (표정. 그러다 웃는다 끄덕)
우진 : 뭔데요?
마리 : 좋아하는 거.
철수 : (들었다)
우진 : 그게 뭐죠? 궁금하네요.
마리 : 비밀이에요.
우진 : 좋습니다. 나도 비밀 좋아하니까.
마리 웃으며 돌아보다 철수 발견한다 마리 !!
우진 돌아보다가 ?
우진 : (어디서 봤는데 싶고)
철수 : (두 사람의 시선 느끼고) 아 저는..
마리 : (동시에) 이 사람은,
우진 : ?
철수 : (마주보고) 보디가듭니다.
마리 : (보면)
철수 : 매니저도.. 겸하고 있구요.. 여러가질 겸하고 있죠.
우진 : 아.
우진 보는데 아무래도 가방을 든 철수의 차림이 보디가드나 매니저 같지는 않지만.
마리 : (표정)
철수 : 아, 이거 가져다 드릴려고. (자기 가방을 주고 간다)
마리 : (무거운 듯) ???
철수 : 그럼. (가면)
우진 : (철수를 보는)
철수 : (다시 걸어내려가기 시작하는)
마리 : (대체 뭐야 싶은데)
씬/18 우진의 차 (D)
차를 타고 가고 있는 우진.
우진 : 누구지? .. (표정 그러다가 옆에 놓아둔 아스카의 연인 책 보며) 더 힘들면 오겠지.. (하는 여유 있는 표정)
씬/19 엘리베이터 (D)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마리. 그러다가 다시 1층 버튼 누른다
다시 내려가는 마리.
문 열리는데 아직 철수가 없는.
기다리는데 그러다가 다시 문 닫히는데
엘리베이터 문 탁 잡고 타는 철수.
마리가 있는거 보고
철수 ?
엘리베이터에 타는 철수.
철수 : 안 올라가고 뭐했어요?
마리 : 왜 거짓말 했어 ?
철수 : (그대로)
마리 : 솔직히 말해도 되는데 내 친구거든.
철수 : 아.. 그 운명..
마리 : (흘기면)
철수 : 내가 대필한 것도 압니까?
마리 : (그건 아니다)
철수 : (그러다가) ...오늘 별일 없었어요?
마리 : (짐짓 생긋) 별일 없었어.
철수 : (보는)
마리 : ... (힐끗) 언제부터 듣고 있었어?
철수 : (모른척) 뭘 들어요? (하는)
마리가 좋아하는 거라고 말했던 거. 생각나지만
철수 : (모른척) 오늘은 무슨 책을 읽었어요.
마리 : 책? (표정)
씬/20 마리의 집 거실 (D)
철수 : 그럼 내가 여기 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마리 : (귀막고 들어오는)
그러다가 돌아보면서
마리 : 알았어. 읽으면 되잖아.
철수 : 한 달 동안 다하려면 굉장히 빠듯합니다. 하루에 한권 읽어야 한달동안 다 읽거든요?
마리 : 하루에 한권? 내가 스케쥴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철수 : 틈틈이 읽으면 왜 못 읽어요?
마리 : (표정)
철수 : 하루에 한권 못 읽으면 벌칙 정하죠?
마리 : 벌칙?
철수 : 손들고 벌서기? 이마 까기? 아님 집안일?
마리 : 집안일 해주는 사람 있어.
철수 : 나랑 같이 살면서 광고할일 있어요? 한달 동안만 오지 말라고 해요.
마리 : 그럼 집안일을 누가해?
철수 : 책 읽으면 반반씩 이마리씨가 못 읽으면 전부 다.
마리 : 내가 불리하잖아.
철수 : 그럼 관둬요. 집안일은 모두 이마리씨.
마리 : 알았어 그렇게 해.
철수 : 어린왕자 읽었어요?
마리 : ... 반쯤.
철수 : 저녁은 김치 볶음밥으로 하죠.
마리 : (흘기는)
철수 : 청소도 좀 하고 응? (웃으며 자기방으로 가는)
마리 : (얄미워 하지만 그래도 좋은)
씬/21 마리의 집 외경 (N)
씬/22 현관 (저녁)
인터넷슈퍼 배달청년이 배달물품 들고 딩동 누르면
선글라스 낀 마리가 문을 열고.
청년 놀라 굳는데 마리 청년이 든 영수증에 싸인하고 문 탁 닫는다.
청년 영수증 내려다보면 ‘이마리. 행복하세염 >_<)~’
씬/23 거실 (N)
은밀한 생 테레즈 데케루 정도의 소설을 읽고 있는 철수.
청소기를 돌리고 있는 마리.
저기도 밀라며 시키는 철수.
마리 슬슬 하는 분위기이자 철수 뺏어서 자기가 돌리기 시작한다.
씬/24 주방 (N)
현란한 재료들이 든 김치볶음밥이 지글지글 익어간다.
마리 맛보고.
마리 : 아 맛있다. (철수에게 내밀면)
철수 : 난 먹던 숟가락으로 안 먹어요.
마리 : (표정)
철수 : (어쩔수 없이 먹는데)
많이 떠서 입에 집어넣는 철수 뜨거워서 펄쩍 뛰면 마리 웃는 표정.
씬/25 거실 (N)
책들과 자료들을 늘어 놓은 테이블위에 김치 볶음밥 후라이팬이 놓인다.
마리 오오! 좋아라 하는 표정.
마리 금긋고 넘어오지 말라고 하고
철수는 어떻게 해서든 그릇에 덜어 먹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먹는게 좋다고 우기는 마리.
철수는 논문 보고 있고
마리는 어린왕자를 읽고 있다
거실 창을 통해 보여지는 야경.
철수 문득 보면 마리 창밖을 보며 글썽한다.
철수 그 모습이 어쩐지...
씬/26 아침 외경 (아침)
씬/27 우진의 사무실 (아침)
우진 태석과 마주앉은.
우진 : 이마리씨 책으로 다큐멘터리 만들고 싶어요. 누구나 알 수 있는 고전 스물 아홉권으로 만든 여행기 나름 흥미롭더군요.
태석 : 우선 이런 시대에 고전이라니 수익성이 있긴 할까요?
우진 : 우리 그룹에서 제 역할이 그거예요. 돈 쓰는거. (피식) 일종의 다른 형태의 사회환원이라고 생각해요.
문화 채널을 만들거나 예술 잡지 같은걸 내는 거에 수익성을 따져선 안되죠.
태석 : 마리하고 심각한 사입니까?
우진 : (잠시 보다가) 사생활까지 매니지먼트에 들어가나요?
태석 : 뿐만 아니라 감정과 영혼까지 들어가죠. (미소) 다큐멘터리는 안하는 게 좋겠어요.
우진 : (보는 표정)
태석 : 대필 때문에 여론이 복잡해요.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여론에 따라서 마리는 활동을 중단 할 수도 있어요.
그건 사회 환원과는 좀 다른 얘기죠?
우진 : 내가 너무 즉흥적이었군요. (일어나는)
태석 : (같이 일어나는데)
우진 : 아, 이마리씨 담당하고 있는 매니저가 누구죠?
태석 : 요즘 마리는 제가 직접 담당하고 있습니다만..
우진 : (표정 싱긋 웃는다) 역시 그렇군요.
씬/28 마리의 집 철수방 (D) - omit
씬/29 마리의 집 거실 (D)
철수가 학교에 가려고 거실로 나오는데
마리 화나서 전화를 받으며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마리 : 내가 찍기로 했던 거 잖아. 갑자기 주인공이 교체됐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철수 보고 있는 모습.
씬/30 태석의 사무실 (D) / 마리의 집 거실 (D)
사무실로 들어오며 전화 받고 있는 태석.
태석 : 여론을 보고 결정하자는데 뭐라 그래?
마리 : (표정) 그렇게 말해?
태석 : 더 이상 기다리게 하기도 그렇고 그냥 진행하라고 할 수 밖에. 니 역은 이경주가 맡기로 했어.
마리 : 걔가 무슨 연기를 한다 그래!
태석 : 기사는 막고 있지만 인터넷에 포탈에선 대필 얘기들 밖에 안 해. 최선을 다해 막아도 이정도야. (표정)
씬/31 마리의 집 거실 (D)
마리 : (표정) 알았어. (표정) 그 영화 출연 안 해도 돼. 조범석 감독 여자 캐릭터 원래 맘에 안 들었으니까.
오지마! 매니저 없이 나 혼자 갈거니까!
전화를 끊는 마리. 확 전화기를 던지는 속상하다.
철수 뒤에서 보고 있다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데.
마리 돌아서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짐짓 생긋 웃는다.
마리 : 지금 가?
철수 : (마음 안 좋다)
마리 : (웃는) 나 오늘은 이거 읽기로 했는데. (들어 보이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이번엔 얇은 거 아니고 두꺼운 걸로 골랐어.
철수 : 그걸 읽겠다구요? (쉽지 않은데 싶다)
마리 : 어떤 형제들 얘기야?
철수 : 아버지를 죽인 아들 죽이려던 아들 죽이는 걸 사주한 아들들에 관한 얘기죠.
마리 : 오 스릴러구나.
철수 : (표정) 뭐 그렇다고 해두죠. (하다가) ... 영화가 잘못됐어요?
마리 : (가벼운척) 짤렸어. (말 바꾸는) 나 오늘 운전 좀 해주지.
철수 : ?
마리 : 오늘 화보 촬영 있는데.. 운전할 사람이 없어서.
철수 : 나보고 지금 매니저를 하란 말입니까?
마리 : 그럼 혼자 가라구. 그럼 사람들이 우습게 본단 말야.
철수 : 그러게 왜 매니저랑 싸웁니까?
마리 : 가자~ 응? 은실이랑 다들 아무도 안 오니까 들킬 염려도 없고 나 일하는거 궁금하지 않아?
씬/32 화보 촬영장 (D)
진행 : 마리씨 매니저 분. 이것 좀 받아가세요.
철수 : 네~
모자 깊이 눌러쓴 철수. 큐시트를 받아가는. 마리에게 넘겨주는.
철수 : 두 시간 있다 갈 거예요.
마리 : (모른척)
정호가 들어온다.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정호. 마리를 발견하고 반갑게 다가온다.
정호 : 마리야. (다가온다) 오랜만이네. 어디 한번 안아보자.
마리 반갑게 서로 마주 안아주는.
철수 뭐야? 싶은데.
정호 : 잘 지냈어?
마리 : 정호씨도 (웃는다) 영화한다며?
정호 : 내년 4월 개봉이야. (하고 철수보고) 새 매니저?
철수 : 네.
마리 : 친구.
철수 : (마리를 본다)
정호 : 뭐야? (의미심장하게 보는)
감독 : 자 오늘의 컨셉은 연인입니다. 이마리씨 민정호씨 두분 다정히 밀착해서 연출해주시고요.
사진 후레쉬 터지는데
다정하게 얼굴을 맞대고 포옹하기도 하는 두 사람.
사진 찍는걸 보는 철수의 표정.
정호매니저 : 정호씨랑 마리씨랑 너무 잘 어울려서 뭐만 했다하면 스캔들이거든요.
철수 : (누군가 보다가) 네.. 어울리네요.
정매 : 데뷔 때부터 계속 몇편이나 영화같이 했었잖아요. 둘이 뭔가 있었겠죠?
철수 : (표정)
포즈 잡는 마리와 정호.
감독 : 자자 두 분 다정한 밀담. 조금은 슬퍼 보이게! 멜로 분위기 쫙 깔아주시고요!
정호 : 너 요즘 연애하지?
마리 : 무슨 소리야.
정호 : 넌 얼굴에 다 드러나. 하긴 그게 매력이지만.
마리 : 연애.. 안해. (표정)
정호 : 저 남자지?
철수 본다
마리 : 뭐?
감독 : 아 이마리씨! 지금 좋습니다!
마리 : (표정)
정호 : 아냐?
마리 : 아냐.
정호 : 그래?
정호 마리 뺨에 뽀뽀해보는. 사람들 다 놀라고.
철수 !!!
마리도 당황하고.
정호 : (철수 반응보고) 맞네.
정호매니저 : (철수에게) 아, 이럴 줄 알았어. 또 이럴 줄 알았어.
철수 : (표정) !
뭐야? 싶은데
감독 : 자 의상 교체합니다.
정호와 마리 옷 갈아입으러 걸어가는
정호 : (철수 쪽 돌아보며) 어떤 사람이야?
마리 : 아니라니까 친구야 친구.
정호 : 친구라는 말이 더 인상적인데. 이마리한테 애인은 많았지만 친구는 없었잖아?
씬/33 대기실 앞 (D)
마리 들어가려는데 저 하고 철수가 마리를 잡는다.
철수 : 이제 가야해요. 자료 찾을게 좀 있어요. (하다가) 근데 무슨 화보 촬영이 그렇습니까?
마리 : 멜로잖아. 잘 어울리지? 사람들이 다 사귀길 바랬는데.
철수 : (표정) 갈게요.
마리 : 그럼 오늘 일찍 와줘. 나 중요한 거 상담할거 있거든.
철수 : 상담이요?
마리 : (끄덕) 아주 중요한 일. 올 거지?
철수 : (표정)
마리 : 친구잖아~ (하는)
철수 : 뭐... 좋아요. 근데 저녁은..
마리 : 내가 할 게. 뭐 좋아해? 특별한 음식.
철수 : (표정) 잡채.
마리 : 잡채? 겨우?
철수 : 그게 아마 씻고 썰고 볶고 쉽지 않을 겁니다.
마리 : 나 골탕 먹이려고 골랐구나? 좋아~ 다녀오세용~ (한다)
철수 : 그만 하라 그랬죠!
마리 : (철수를 보는 표정)
씬/33-1 학교 외경 (D)
철수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고 있는데 핸드폰 문자가 온다.
문자 보는데.
은영 : (소리) 오빠 나 한국이예요. 하루 일찍 왔어요. 어디에요?
철수 : (표정) !!
씬/33-2 은영의 집 길가 (D)
철수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에서 보이는 은영의 모습.
은영 : (소리) 오빠!
철수 : (돌아보는데)
은영 달려와서 철수 품에 확 안긴다.
철수 조금 당황했다가 손 내밀어 안아준다.
은영 : 돌아왔어요.
철수 : (표정)
씬/34 마리의 집 외경 (오후)
씬/35 마리의 집 거실 (오후)
마리의 집에 들어오는데 인터폰이 울린다.
돌아보는 마리.
예린 봉지를 들고 들어온다.
예린 : 언니! (빵봉지와 커피 든)
마리 : 뭐야? 여기 드나들지 말라고 했지?
예린 : 언니 이거 드셔보실래요? 이거 밀가루도 프랑스산이라 맛이 다르더라구요. 커피도 내려왔어요.
마리 : 고마워. 거기 둬. (하고) 계약서 때문에 온거야?
예린 : 겸사 겸사요.
마리 : 아직 생각중이야.
예린 : (보다가 짐짓 상냥하게) 언니 시나리오 엎어져서 속상하시죠.
마리 : (표정)
예린 : 실은 CF쪽도 말이 나오고 있고 상황이 좀 안 좋아요. 언니가 아셔야 할거 같아서요.
마리 : 서대표가 겁주고 오라고 보냈어?
예린 : 언니 사실 좀 갑갑하네요. 솔직히 말해도 돼요?
마리 : (표정) 해봐.
예린 : 언니 나이도 있고 나름 이미지 변신 한다고 책 내게하고 오빠마음 다 아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언니 별 대책 없이 무조건 짜증내고 싫다고 하면 어떡해요.
애당초 자기 힘으로 걸어본 적 없는 어린애가 왜 그동안 날 보호해왔냐고 따지는 꼴이잖아요.
마리 : (흘낏)
예린 : 미안해요. 언니 제가 돌려 말을 못해요. 어쨌든 많이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마리 : ... (보는) 그래 나 어린애 맞어. 외우란 것만 외우고 하란 것만 하고 그랬어.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걸음마를 해보려는 중이야. 걱정은 고맙게 받을게.
예린 : (흘낏 보는데)
다시 인터폰이 울린다. 보면 우진이다.
마리 : 들어와. (열고) 이제 가줘야 겠네.
예린 : ?
마리 : 우리집에 왜 드나들면 안 되는지 알았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우진.
우진 들어서는데 예린을 나가면서 스치는.
예린 : 서예린이에요. 첨 뵐게요. 지금 나가는 길이었어요.
마리 : 일찍 왔네? 기다려 옷갈아 입고 나가자. (한다)
우진 : (연기) 알았어 기다릴게. (하면서)
예린 : 그럼.. (의미심장하게 두사람 보고 나서는)
예린 나가면 우진 표정.
우진 : 뜻밖의 수확이네요. (한다) 이런일이 있으니 집에 들어와 보는군요. (웃는다)
마리 : 차한잔 할래요?
우진 : 좋아요. (하다가) 아, 괜찮으면 술로 하죠.
씬/38 치킨집 (저녁) - 오미트
씬/39 철수의 옥탑방 (저녁)
서점에 들린듯 책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오는 철수와 은영.
은영 : (흘낏) 과외는 잘하고 있어요?
철수 : (표정) 그게 사실은 거기에 대해 할말이 좀 있는데.. (하는데)
드르륵 문열고 철수의 방에서 나오는 병준.
병준 : 철수야~~ (그러다가 은영과 철수를 보고) 헉!!
병준 은영이 마리와 철수의 사진을 보던 기억을 떠올리는.
병준 : 아, 지금 나 나가려고 했어. (지나쳐 가려는데)
은영 : 오빠 왜 가요.
병준 : (휙 돌아본다)
은영 : (웃어 보이는 표정) 우리 오랜만이잖아요.
병준 : (무섭다 손 흔들며) 그러게.. 우리 최근에 만난적 없는거였지. (하하) 오랜만이네. (난감)
씬/40 마리의 집 거실 (저녁)
우진 앉아 있는데 마리 술 한잔 가지고 와서 잔을 건넨다.
마리 : 계속 이런 일 만들어서 미안해요.
우진 : 난 좋아요. 이마리씨하고 연기하는 거 영광이에요.
마리 : (보며) 잠시만 기다려 줘요. 어디 나가서 저녁이나 해요.
우진 : 그것보다 할 말이 있어서 온거예요. 마리씨 회사 대표와 미팅을 했어요.
마리 : 서대표하구요?
우진 : 마리씨 책 아스카의 연인을 가지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자고 했었는데 거절당했어요.
마리 : (표정) 지금 상황이 별로 좋지 않거든요.
우진 : ... 그래도 난 만들고 싶은데. 아스카의 연인이 마리씨와 날 맺어준 거 같다고 말하면 너무 앞서 나가는 건가?
마리 : ?
우진 : 어린시절 그 소녀 다시 한국에 나와 찾아 갔을 땐 이미 그곳에 없었어요. 그 후 나는 쭉 미국이었고
그러다 사촌동생이 사귀는 여배우로 나타났죠. 그리고 일본에서 물에 뛰어 들었을 때 내가 구해주고 싶었는데
그때도 늦었죠. 그렇게 쭉 늦기만 했어요. 이번엔 늦고 싶지 않은데요.
마리 : (보면) 무슨 얘기죠.
우진 : 마리씨를 좋아한다는 얘기에요. 그러니 우리. 연기 말고 진짜로 연애를 하죠.
마리 : (표정)
씬/41 철수의 옥탑방 (저녁)
같이 식사하는 세 사람의 모습.
병준은 눈치 보여서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은영 : (병준 흘낏 보며) 일은 잘돼요?
병준 : 잘되지. 기사 한건씩 팍팍 터져 나오는 이마리 소속사에 (하다가 헉 은영보고 철수보고 밥 걸리는 켁)
소속사에서 그냥 놀고 있어.
은영 : (짐짓) 여배우 이마리요? 이마리 소속사에 자주 가요?
병준 : 뭐.. 좀.. 거기 출입하게 돼서. 대표가 나한테도 하도 기사 좀 잘 써달라고 매달리길래.
은영 : 그래요?
철수 : 기사거리는 많아?
병준 : 아. 요즘 이마리가 대필 의혹을 받고 있잖아. (하다 다시 눈치)
은영 : (표정)
철수 : (표정)
은영 : ... 그거 큰 일 아니에요? (걱정한다)
병준 : 괜찮을 거야 .. 아직 기사로도 안 터졌고 대필자가 (눈치) 누군지도 아직 전혀 단서가 없고....
은영 : (표정)
철수 : (걱정스럽다)
병준 : (눈치 밥 넘기는데) 맛있다 다들 많이 먹어.
억지로 씹는 병준.
은영 : 이마리는 어떤 사람이에요?
철수 : (은영을 본다) ?!
병준 : 응? 뭐... 나야 언제나 이마리를 사랑하지. (하다) 아, 철수야 미안.
철수 : 뭐?
병준 : 아니 이마리는 철수 스타일은 절대 아냐. 그치 철수야?
은영 : 오빠가 좋아할 타입 아니죠.
철수 : (표정)
병준 : 그래 넌 그런 타입이 아냐!!
철수 : 왜들 그래.. (하는데)
은영 : 유리는요?
철수 : 어.. 유리 병원에 입원했어.
은영 : !! 그렇구나. (표정) 왜 말안해 줬어요?
병준 : 미국에서 수술방법이 있다던데. 야 정말 돈이 문제다.
은영 : 밥 먹고 병원 갈래요.
철수 : (잠시 그러다가) 그래 그러자.
은영 : (끄덕 하는)
씬/42 유리의 병실 (N) - omit
씬/43 원무과 (N) -omit
씬/44 마리의 집 거실 (N)
우진 : (소리) 우리. 연기 말고 진짜로 연애를 하죠.
심란해 진다.
마리 일어나는데 테이블위에 계약서 봉투가 눈에 들어온다.
마리 봉투에서 계약서를 꺼내 보는 표정인데.
마리 : 왜 안 들어오는 거야. (하는데)
씬/44-1 주방 (N)
냉장고 문을 열고 음식 준비를 시작하는 마리.
씬/44-2 유리의 병실 (N)
은영과 유리 웃으며 얘기 나누고 있는
철수 옆에 있고.
철수 핸드폰이 울린다. 보면 이마리예염.
철수 표정.
철수 : (잠시만 나서는)
씬/45 병원 복도 (N)
철수 들어오다가 전화를 받는다.
철수 : 여보세요?
씬/46 병원 로비 (N) / 마리의 집 거실 (N)
마리 : 왜 안와? 음식 다 만들어 놨는데.
철수 : 아..
마리 : 잊어버렸어? 그렇게 약속을 해놓고 잊어버렸어?
철수 : ... 미안해요.
마리 : 어디야?
철수 : 지금 병원이에요. 동생 병원이요.
마리 : 아.. 동생이 다시 아픈거야? (놀라는데)
철수 : 그건 아닌데.. 그렇게 됐어요. (한다)
마리 : 혼자 있어?
철수 : ... (어쩐지 거짓말) 그래요.
마리 : (반짝) 그럼 내가 갈까?
철수 : (펄쩍) 안돼요. 누가 알아보면 어떡해요?
마리 : 괜찮아. 밤인데 뭐.
철수 : (표정) 말 들어요. 오지 말아요.
마리 : (뭔가 단호한 태도에) 알았어.
철수 : 할 말 없으면 끊을게요.
마리 : 잠깐만.
철수 : ?
마리 : (불쑥) 나 서대표하고 헤어질까?
철수 : ?!
마리 : 어떻게 생각해? 나혼자 할수 있을까?
철수 : 그런 질문을 이런때 이렇게 불쑥 합니까?
마리 : 아니 그냥 가볍게 대답해봐.
철수 : 가볍게... 나는 헤어지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하다) 왜 이런 질문을 나한테 합니까?
마리 : 알았어 끊어.
툭 끊어버리는 마리. 철수 핸드폰 보고 기막힌.
씬/47 마리의 집 거실 (N)
마리 핸드폰 들고 계약서 들고 앉아 있는 모습. 마리 결심한 표정이다.
잠시 그러다가 마리 아무래도 가야겠다.
씬/48 마리의 집 주방 (N)
마리 해놓았던 잡채와 김밥 주먹밥등을 예쁘게 도시락에 넣는 모습.
씬/49 이모들 방 (N)
이모들 방에 모여앉아서 궁리하고 있는.
지숙 : 유리 미국에 가서 수술받으면 돈 엄청 들겠지?
옥자 : (모로 앉아있고)
차련 : 그래도 그 방법 아니면 없대는데 할수 있으면 보내고 싶네.
지숙 : 걔네들이 돈이 어딨다고. 보영 언니 혹시 모아논 거 좀.
옥자 : 걔 얘긴 하지 말랬지. (부라리는) 돈을 뜯어가면 갔지 내놓을 애야?
지숙 : 나도 싫어! 근데 지금 유리 수술비가 더 중요하잖아. 그리고 요즘 좀 와서 유리도 돌보고 그러는거 같기도 하고.
차련 : (결심한 듯 서랍을 열어 패물함을 꺼낸다)
이모들 : (놀라는)
차련 : 이거 팔면 그래도 좀 될 거야.
지숙 : 언니 그거 언니 목숨보다 소중하다구.. 죽으면 같이 묻어달라며.
차련 : 어차피 지난 결혼인데. 그사람 가고 없으니 미련없어.
지숙 : ...(감동받은. 결심한. 옷장에서 옷과 가방 등을 꺼내며) 이것도 팔자.
이모들 : (보는데)
지숙 : 이거 그래도 팔면 꽤 나와. 스크래치 날까봐 데이트할때도 안입고 나갔단 말야.
옥자 : (서랍에서 통장 꺼내 놓는다) 됐다. 다들 꺼낸 거 넣어둬.
지숙 : 큰성 큰성이 돈이 어딨다고. (통장 열어보고 놀라는) 세상에 이게 얼마야? 일십백천만십만백만천만...!
차련 : 언니! 애들 집세 받은 거 하나도 안썼던 거야?
옥자 : 집세라도 받아야 그 꼬장꼬장한 놈이 고개라도 쳐들고 살지!
지숙 : 집세만 모아서 이렇게 안 되는데? 언니.
옥자 : 걔네들 시집 장가갈 때 뭐라도 들고 가게 조금씩 모아놨던 건데 이럴 때 아님 언제 쓰겠냐.
지숙,차련 : (눈물 고이는) 언니.. / 큰성..
옥자 : 아 처울려면 저기로 가서 울어! (버럭)
씬/50 유리의 병실 (N)
잠이 든 유리.
철수 유리 옆을 지키며 책 읽고 있는데 그러다 눈 피곤한 듯 안경 벗고 눌러 보는데
은영이 물을 담아가지고 온다.
철수 : 들어가야지.
은영 : 좀 더 있다가요.
철수 : 그럼 커피라도 한잔할래?
은영 : (끄덕)
씬/51 병원 휴게실 (N)
커피 마시는 두사람.
철수 : 안피곤해? 데려다 줄까?
은영 : 오빠는 오늘 여기 있을거예요?
철수 : 응... 한동안 병원에 오래 못있어서.
은영 : 우리 수술 받을수 있으면 좋을텐데.
철수 : (표정)
은영 : 아,
철수 : ?
은영 : 아빠가 언제 오빠 한번 보자는데.
철수 : (표정)
씬/52 병원 입원실 (N)
먹을 것 만들어서 들고 온 마리가 입원실로 들어온다. 아무도 없다.
김유리. 자고 있는 유리를 본다. 철수의 동생이다.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가만히 병실로 들어선다.
저녁이고 어두운 병실이라 마리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유리의 침대에 철수의 책 그리고 안경이 놓인 걸보는.
마리 준비 해 온 음식을 옆에 놓고 안경을 집어 올려 보는데
뭔가 철수의 물건을 만지는게 애틋하고 좋다. 써볼까 하는데
그때 손잡고 들어오는 철수와 은영.
마리 표정
손잡은 두사람을 보는.
당황하는 마리.
철수 !!
철수와 은영도 같이 황당한.
철수 : 이마리씨?
마리 : ... 아, 병실을 잘못 찾아왔나봐요.
철수 : (이 여자가 진짜 싶다)
은영 : (보는)
철수 : 저기요.
마리 : 전 그럼....
마리 도망친다. 그러다 아차 안경... 안경주고 가는.
철수 : ???
은영 : (돌아본다)
철수 : 아.. 진짜 이마리씨! (하고) 은영아 잠깐. (마리 쫓아가려는데)
은영 : (잡는)
철수 : (은영을 본다) !
은영 : (강하게 잡는 표정)
씬/53 마리의 차안 (N)
후다닥 도망쳐서 차에 탄 마리. 아우~ 괴로운 푹 고개를 숙인다.
마리 : (돌아보는데)
차 출발시키는 마리. 쓸쓸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눈물 좀 맺히는.
씬/54 병원 밖 벤치 (N)
벤치 앞에 앉아 있는 은영과 철수.
은영 : 나 사실 좀 눈치 채고 있었어. 오빠가 대필 한 것도 이마리씨 책이고 입주 과외 하는 것도 이마리씨지?
철수 : (끄덕) 미안해. 어떻게 말해야 하나 어떻게 말 하는 게 좋을까 생각 중이었어.
은영 : 오해 안해.
철수 : !
은영 : 다 나 때문인데 뭐.
철수 : ?
은영 : 나 때문에 오빠가 대필하게 된 거 잖아. 대필을 하게 됐으니 도와줘야 했을거구.
철수 : (표정)
은영 : 그러니까 나 다른 생각 안해요. 그렇지만 상대가 너무 유명한 사람이고 그 일이 지금 화제가 되고 있으니까 불안하네.
오빠가 잘못될까봐 사실 불안해요. 그냥 그 사람 안도와 주면 안되나?
철수 : (표정) 돕는 게 아니라 나도 책임을 느껴. 나도 같이 잘못 한 거니까 같이 책임을 지려구.
은영 : 같이..
철수 : (표정 그러다가) 은영아.. 나 사실 너한테 솔직하지 못했던건..
아마 이 이야길 시작하면 인정하기 싫은걸 인정해야 할까봐 그랬을지도 몰라.
은영 : (막는) 괜찮아. 오빠가 쉽게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않은 거 알아.
처음엔 안 한다 그랬을 거구 그러다가 차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겠지. 오빠 책임 아냐.
철수 : (표정)
은영 : 내가 오빠 다 아는데 뭐.
철수 : ... 그게 아니야 은영아. 나 사실은 너한테 얘길 해야하는 게 있어. 그러니까..
은영 : (다시 가로 막는) 그만해!
철수 : (본다)
은영 : 그만해요. (보는 표정)
철수 : ... (표정)
은영 : 이걸로 이 얘기는 끝나게 해줘. 응?
철수 : (표정) ...
씬/55 유리의 병실 (N)
철수 들어오는데 마리가 놓고 간 음식들이 있다.
철수 펼쳐보는데 잡채에 ... 김밥 주먹밥.
물끄러미 내려다 보다 탁 도시락 통을 덮는다.
씬55-1 마리의 집 거실 (N)
마리 거실에 동그랗게 앉아 있다. 마음이 아프다.
씬/56 태석의 사무실 (D)
태석 출근하는데 예린이 봉투를 하나 가지고 온다.
예린 : 마리 언니가 보낸거예요. 아침에 도착했어요.
태석 : (피식) 이렇게 쉽게 굽힐거면서.
예린 : 뭐예요?
태석 : 계약서.
태석 계약서를 꺼내 보는데
태석 여유있던 표정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하는.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예린 !
계약서를 받아서 본다.
예린 : 안한데? 안한다는거야? (기막힌)
씬/57 이승연 원장샵 (D)
들어오는 태석. 승연 불안한 표정이다.
승연 : 뭐야 또? 왜 그쪽은 매일 뭐가 터져?
태석 : 이마리가 계약을 안하겠데.
승연 : !!!!!
태석 : 당장 설득해. (전화기 준다)
승연 : (표정)
태석 : 해!!
승연 : (한숨) 나도 이제 생각 좀 해봐야겠어.
태석 : 왜이래 갑자기.
승연 : 이니셜 기사 서대표가 터트린 거지?
태석 : ! (곧 웃으며) 무슨 소리야.
승연 : 나도 이 바닥에서 몇십년이야. 나 우습게 보지 마. 들어오는 얘기들 다 있어.
태석 : (보는데)
승연 : 마리 당신한테 보낸 거 잘 키워달라는 거였지 손안의 쥐처럼 잡고 흔들란 거 아녔어.
마리한테는 말 안할 거니까 제대로 수습해줘. 아니면 나 마리한테 얘기할거야. 예전 서우진씨 일부터 다.
태석 : 이원장!!!
승연 : 그 일로 마리가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린 줄 알아? 그것 때문에 제대로 누굴 좋아해보지도 못했던 애야.
불쌍해서 안되겠어. 내가 아무리 서대표에게 큰 신세를 졌었지만 이건 아니잖아.
태석 : 언제부터 그렇게 마리를 생각했어?
승연 : 벌써 10년이야. 진심이 아니게 계산으로 시작했어도 진심이 될 때 됐어. 가출한 애 처음에 발탁해서 키운게 나야.
태석 : (표정) 후회 할거야.
승연 : 그래 한번 후회라는것도 해보자. (하는데)
씬/58 태석의 차안 (D)
혼자 생각에 잠긴 태석.
그러다가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태석.
씬/59 거리 외경 (D)
씬/60 마리집 근처의 커피숍 (D)
은영 기다리고 있는데 마리 들어온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은영 일어나려는데 마리 자신을 알아보고 와서 앉는다
은영, 각오했지만 마리 실물을 보니 떨린다.
은영 : 아..안녕하세요..
마리 : 네.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앉아있다. 마리도 긴장해있다)
잠깐 침묵이 흐른다
마리 어색해서 그러다가
마리 : (생긋) 여기 케익도 맛있어요.
은영 : (본다. 미소 짓는다) 단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마리 : 다이어트?
은영 : 아뇨. 그런 거 안 해요.
마리 : 아.. (하다가) 어제는.. 미안했어요. 나 너무 웃겼죠? 미안해요. 속이려던건 아닌데.
은영 : (피식) 화내려고 온거 아니에요.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실은 걱정이 돼서 왔어요. (하는데)
마리 : (선글라스를 벗는다.) 네. (진지하게 보는)
은영 : (보면)
마리 : 저기 김철수씨는 그냥 저한테 과외를 해주고 있는거예요. 아무 감정 없어요.
은영 : (굳는다)
마리 : (뭔가 잘못 말했다)
은영 : 그건 제가 제일 잘 알구요.
마리 : (표정)
은영 : 이마리씨 상대로 그런 말 하려고 온 거 아니에요. 그런 건 걱정도 안 해요. 오빠 믿으니까.
마리 : (아.. 표정)
은영 : 다만 제가 걱정되는 건 실례지만 대필에 관한 부분인데요.
마리 : (표정)
은영 : 대필이란 거 이마리씨에게도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겠지만 학교에 있는 오빠에겐 어쩌면 더 문제가 될수도 있어요.
마리 : 그죠... 알고 .. 있어요.
은영 : 그런 일이 없었어야 했는데. 저 때문이에요.
마리 : (표정)
은영 : 오빠 소설 읽어봤어요?
마리 : 아뇨.
은영 : 굉장히 좋아요.
마리 : 아...
은영 : .... 대필로 소설가로서의 오빠 미래 망치면 안되잖아요.
마리 : (표정)
은영 : 그만 만났으면 해요. 그렇잖아도 대필 의혹이다 뭐다 불안한 상황에서 오빠 위험하게 하지 말아 주세요.
마리 : (표정)
은영 : 오빠 사실 겉모습하고 달리 마음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 외면하지 못해요.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 수밖에 없잖아요. 책임도 있는데. 그죠?
마리 : 김철수씨가 그렇게 얘기했군요.
은영 : .... 네.
마리 : 그렇구나. 그랬죠. 부담됐을거예요. 많이 졸랐거든요. 미안하네.
은영 : (자기도 모르게) 오빨 좋아해요?
마리 : ..네?
은영 : 그렇지 않죠?
마리 : (보는) 그것까지 대답해야해요?
은영 : 아니요.
마리 : (끄덕) 알았어요. 그만할게요. 과외도 그만두고 다신 안 만나요. (짐짓 웃는 표정) 안만나도 돼요.
씬/61 병준의 사무실 (D)
병준 들어서는데 다들 웅성 웅성 인터넷을 보고 있다.
병준 ??
보면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이마리. 이마리 대필. 아스카의연인 대필. 등등
성욱 : 터졌어.
병준 : ???
성욱 : 대필말야. 이번엔 실명으로 완전히 터졌어.
병준 : (표정) 어떻게요???
보면 이마리의 책 아스카의 연인
병준 : 일본에서 잠시 스캔들이 일어난 사각봉투의 사나이가 집필한것이 유력하단 설이 제기됐다.
이로서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이마리 대필에 대한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 되기 시작했다. (!!!)
씬/62 마리의 차안 (D)
마리 전화를 건다.
마리 : 어디야? 나... 할말 있는데. 어디서 만나면 돼?
씬/63 학교 외경 (D) / 마리의 차안 (D)
철수 : (표정) 지금 병원에 가는 길입니다. 유리가 아침에 열이 계속 나는 거 같아서요. (하다가) 어제... 미안해요.
마리 : 미안한데 전화도 안했어?
철수 : 잡채 괜찮았어요.
마리 : 먹었어? (하다) 버린거 아니지?
철수 : 다 먹었습니다.
마리 : 오~ (좋아한다 그러자 마음 아픈) 할 얘기 있어. 병원으로 갈게.
철수 : 집에서 봐도 되잖아요. (하다가) ...무슨 일이에요?
마리 : 비밀~
씬/64 병원 외경 (D)
씬/65 병원 (D)
철수 유리의 병실로 들어오고 있는데
철수 멈칫 한다.
보영이 유리의 침대 맡에 앉아 울먹이고 있는 모습. 약간 술을 먹은듯 하다.
보영 : 우리 애기~ 어쩌다 이런 병은 얻어가지고 (운다) 엄마가 잘못이야.
유리 : 괜찮아... 엄마 나는 아무렇지도 않어. 울지마~ (우는데)
철수 : (무서운 표정이 된다)
확 철수 보영을 끌고 나가는 모습.
보영 : 뭐야 너! 놔!! 놓으라구!!
유리 : 오빠~~~! (하는데)
씬/66 병원 일각 (D)
보영 울고 있고 앞에 서있는 철수.
보영 : 철수야 (울면서 철수 안는) 미안해. 미안하다.
철수 : (푸르는 표정) 이봐요!
보영 : (홱) 엄마라고 불러! 그래도 니엄마야!
철수 : 이러지 마. 자기 연민에 빠져서 이런 짓 좀 하지 말라구!
보영 : 이게 자기 연민이야? 유리 병이 뭔지 엄마 오늘 처음 알았어.
완치도 안 되고 다음엔 어디가 아파질지도 모르는 병이라니 어떻게 이럴 수 있니?
철수 : 그러니까 그게 슬프면 혼자 조용히 몰래 울어. 유리 앞에서 이러지 말구!!
보영 : 나쁜 놈. 매몰찬 놈~! 엄만 울고 싶은데 울면 안돼?
철수 : (본다)
보영 : 미국에서 빚쟁이들이 왔어.
철수 : (표정)
보영 : 엄마 큰일 났어.
철수 : 가.
보영 : (표정)
철수 : 가란 말이야!!
철수 도저히 안되겠다 확 돌아서는데
앞 보면 마리가 서 있는.
철수 : (보는데)
마리 : (보고 있는)
철수 화난 얼굴로 계속 걸어가고 있다.
마리 돌아보는 표정.
씬/67 병원 밖 공원 (D)
철수 걸어가고 마리 따라오고 있다.
돌아서는 철수.
철수 : (돌아본다) 할 말이란 게 뭡니까?
마리 : (표정)
철수 : 할말 있다면서요!
마리 : 화났어?
철수 : (표정)
마리 : ..... 대체 얼마가 필요한 거야?
철수 : !!
마리 : 얼마나 필요 한 건데?
철수 : (본다) 알면 주기라도 할거예요?
마리 : 줄게.
철수 : 뭐요?
마리 : 그동안 고마워서. 공짜로 과외를 할 것도 아니었고 어차피 돈 줘야 하니까.
철수 : 그러니까... 그동안 우리가 같이 지냈던 걸 돈으로 쳐서 주겠다는 말입니까?
마리 : 나는 도움을 받았고 김철수씨는 돈이 필요하니까.
철수 : 나에 대해 뭘 압니까?
마리 : 그래 나 잘 몰라 하지만....
철수 : 모르면 가만 있어요! 선을 지키라구요!
마리 : ... (표정) 왜 그렇게 화를 내?
철수 : (본다)
마리 : (글썽)
철수 : (뭔가.. 표정)
마리 : (글썽 해서 다가오는데)
철수 반사적으로 손 뻗어서 저지 시킨다.
철수 : 넘어오지 말아요.
마리 : (본다)
철수 금을 긋는다.
철수 : 더 이상 넘어오지 말라구요.
돌아서 걸어가는 철수.
마리 : 넘어 갈거야.
철수 ! 돌아보는데
마리 : ... 난 넘어갈거라구.
마리 금 밖에 있다가 걸어서 넘어온다.
철수 : 이마리!
넘어서 걸어오는 마리.
철수 !
마리 계속 걸어오는데
철수 : (버럭) 넘어오지 말라 그랬잖아!!
결국 마리를 확 끌어당겨 키스하는 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