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 막힐 듯 한 뜨거움을 감당할 수 없었어.
우린 역행하듯 더 거칠게 달릴 수밖에 없었어.
너의 추억이 손에 잡힐 듯 어제 일인 것 같아.
어두운 거울에 비친 모습은 실제보다 더 가깝게 보이곤 해.
너의 노래와 나의 언어로 서로의 자신을 찾고,
외로움으로 뭉친 가슴의 이 덩어리를 사랑이라 믿고,
단골집 이모가 제발 싸움은 밖에 나가 하라고 하기에
우린 밖으로 뛰쳐나가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고함쳤지.
네가 날 떠났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어.
너를 미워하고 또 날 미워해야 했어.
왜 내게 말 할 수 없었니? 그렇게 날 믿지 못 했니?
왜 그렇게 떠나가야 했니?
첫 녹음을 하고 인정이란 달콤함에 길들여지고,
그 것에 중독되어 더 많은 욕망과 불안을 알게 되고,
네가 날 필요로 했을 때 난 나만의 이유로 거기에 없었고,
나의 친구이자 형제였던 넌 그렇게 떠나가야 했지.
우리의 노래는 너의 덕분에 아직 살아남아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의 너보단 내 곁에 있는 네가 필요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지만 함께 취해주는 사람들뿐이고,
무언가 말하려 하지만 남들이 먼저 다 하고 떠나갔고…….
네가 날 떠났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어.
너를 미워하고 또 날 미워해야 했어.
왜 내게 말 할 수 없었니? 그렇게 날 믿지 못 했니?
왜 그렇게 떠나가야 했니?
네가 날 떠났다는 걸 아직도 받아들일 수 없어.
너를 미워하고 또 날 미워하고 있어.
내게 말 해주겠니? 나를 믿어주겠니?
그땐 나를 용서해주겠니?
라라라 랄랄 랄랄라
- 내 머릿속의 게임
- 작사 김창기
- 난 머리가 좋아
늘 내 자신을 속여
난 머리가 나빠
늘 내 자신에 속아
내 머릿속의 치열한 이 게임이 끝나면
너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난 마음이 약해
날 싫어할까 걱정해
난 마음이 강해
모두 지옥에나 꺼지라고 해
내 머릿속에 가득한 이 갈등을 보여준다면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이가 이 정도면 이제 내 모습에 책임져야 해
오든 엑스든 무엇이든 하나로 결정해야 해
그렇게 해야 해, 그렇게 해야 해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어
난 다가가고 싶어
또 물러나고 싶어
속하고 싶어
하지만 떠나고 싶어
내 머릿속에 벌어지는 이 게임의 이유를 알아
네가 실망할까 두려워
내 수치와 분노
욕망과 절망을
가마솥에 넣고
소주로 약간 간을 하고
한 이삼일을 푹 고아서 내 찌든 영혼에 수혈하면
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이쯤 되면 내가 누군지 설명할 수 있어야만 해
우든 좌든 뒤죽박죽이든 정의할 수 있어야만 해
그렇게 해야 해, 그렇게 해야 해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어
난 다가가고 싶어
또 물러나고 싶어
속하고 싶어
하지만 떠나고 싶어
내 머릿속의 빌어먹을 이 게임의 이유를 알아
네가 실망할까 두려워
난 아직도 외로워
김창기 작사
- 난 아내와 두 아이가 있어
집과 개 한 마리가 있어
정거장에서 내리지 않고 끝까지 가고 싶을 때도 있어
빨간 뚜껑 두 개를 따고
휘청거리는 거리로 나서면
밀고 당기며 싸우는 건지 부둥켜안고 우는 건지 모를 저 모습들
난 아직도 외로워
난 아직도 외로워
이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난 아직도 외로워
SUV와 주말이 있어
SNS에 친구도 있어
결국 내가 이 것뿐인가 하는 의혹에 잠길 때도 있어
아이들은 숙제를 하고
아내는 드라마를 보고
난 책장을 넘기며 내가 가지 않은 길을 걷는 상상을 해
난 아직도 외로워
난 아직도 외로워
이러면 안 되는지 알지만
난 아직도 외로워
난 아직도 외로워
아직도 외로워
이쯤 되면 안 그럴 줄 알았어
하지만 아직도 외로워
- 난 그냥 이대로 있겠어
- 김창기 작사
- 쌓여가는 신문들이 시간의 흐름을 알려줘
금속철자들이 자꾸만 현실을 강요해
‘신문사절’이라고 써 붙여 놔야 하겠지만
당분간 어떤 변화도 사절하겠어,
난 그냥 이대로 있겠어!
어떤 이들은 극복해, 어떤 이들은 그렇지 않아
난 아마 후자 쪽에 속하는 것 같아
그 잘못이 부모님의 것인지, 온전히 나의 것인지,
당분간 이해하려고 하지 않겠어,
난 그냥 이대로 있겠어!
너 없는 하루에 익숙해질 때까지
너 없는 폐허가 일상이 될 때까지
새로운 언어를 다시 배울 수 있을 때까지
그 이유들이 날 수긍시킬 때까지
어떤 이들은 극복해.
난 아직 그렇게 현명하지 못 해.
당분간 내 상처를 핥는 역할을 하겠어,
난 그냥 이대로 있겠어!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해야 해
- 작사
- 김창기
- 작곡
- 김창기
- 편곡
- 서유석
오래된 옛사랑과 우연히 마주쳤어
커피 한 잔이 그렇게 비싼지 모르고 살았어
하고 싶던 말과 하면 안 될 말을 가려내고 난 후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은 채 헤어졌어
삶은 장난이 아냐, 사랑은 거의 불가능해
입을 닥치고 눈물을 삼키고 걸어가야 해
그것이 옳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논리를 가장한 도박을 한 후에 책임지는 거야
내 곁에 있는 것을 사랑해야 해
내게 남아 있는 것을 지켜야 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얘긴 이젠 제발 그만 해줘
내 코가 석자야, 수신제가도 너무 어려워
이 모든 것의 의미를 내게 물어온다면
왜 그 걸 내게 묻느냐고 라고 말해주겠어
내 마음 속의 집시가 다시 기지개를 켜면
독한 한 잔으로 잠재우고 TV를 켜
내 마음 속의 이 허기짐이 나를 삼키려고 하면
그 때가 가장 위험해, 한 잔 더 마셔야 해
내 곁에 있는 것을 사랑해야 해
기적처럼 내게 남아 있는 것을 지켜야 해
내 곁에 있는 것을 사랑해야 해
내게 의미를 준 것들을 지켜야 해
무엇이 내 것인지 아닌지를 감별해야만 해
내게 허락된 선물들을 지켜야 해
내 곁에 있는 것을 사랑해야 해
내게 남아 있는 것을 지켜야 해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게
김창기 작사
- 변함없는 나의 삶이 지겹다고 느껴질 때
- 자꾸 헛돌고만 있다고 느껴질 때
- 지난 날 잡지 못했던 기회들이 나를 괴롭힐 때
-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게
언젠가 함께 찾았었던 그 바다를 바라볼때 - 기쁨이 우리의 친한 친구였을 때
- 우리를 취하게 하던 그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 장을 살께
나는 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 조차 없어 - 그저 수첩속에 그 차표들을 모을 뿐
- 어느 늦은 밤 허름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 마음 속에 숨은 바다를 찾아볼께
너의 추억이 감당할 수 없도록 가까워질 때 - 네가 떠나야했던 이유가 날 괴롭힐 때
- 늦은 밤 텅빈 나의 방에 돌아갈 용기가 없을때
-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 장을 살께
나는 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조차 없어 - 그저 수첩속에 그 차표들을 모을 뿐
- 어느 늦은 밤 허름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 마음속에 숨은 바다를 찾아볼게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김창기 작사
-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
신문을 사려 돌아섰을때 너의 모습을 보았지
발 디딜틈 없는 그곳에서 너의 이름을 부를땐
넌 놀란 모습으로 음음음~
너에게 다가가려 할때에 난 누군가의 발을 밟았기에
커다란 웃음으로 미안하다 말해야했었지
살아가는 얘기 변한 이야기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밀려오는 추억으로 우린 쉽게 지쳐갔지
그렇듯 더디던 시간이 우리를
스쳐지난 지금 너는 두아이의 엄마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지 나의 생활을 물었을땐
나는 허탈한 어깨짓으로 어딘가에 있을 무언가를
아직 찾고 있다했지
언젠가 우리다시 만나는 날에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했지
우리에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귀에 아직 아련한데
가끔씩 너를 생각한다고 들려주고 싶었지만
짧은 인사만을 남겨둔채 너는 내려야했었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속에 너의 모습이 사라질때
오래전 그날처럼 내 마음에는
언젠가 우리다시 만나는 날에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했지
우리에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귀에 아직 아련한데
라라라라라라라라
혜화동
김창기 작사
-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길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에
다정한 옛 친구
나를 반겨 달려 오는데
어릴 적 함께 꿈꾸던
부푼 세상을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언제가 돌아오는 날
활짝 웃으며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길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에
다정한 옛 친구
나를 반겨 달려 오는데
라라랄라라 랄라랄라라
라랄랄라라라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라라랄라라 랄라랄라라
라랄랄라라라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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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드는 노래(시)
김창기 작사 노랫말 몇 마리
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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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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