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창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한성민 학생을 만나기로 했어요.
성민이는 지난 3월부터 산모퉁이와도 인연을 맺어 안선모 작가님의 책을 사랑하는 애독자가 되었지요.
글도 잘 쓰고..
책 읽기도 좋아하고..
영화나 음악에도 관심이 많은 성민이와의 일일데이트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인천터미널에서 시작되었어요.
아침에 만나 '레미제라블' 영화를 보고 맛난 점심을 먹은 뒤,
소화도 시킬겸 인천 교보문고에 갔어요.
안선모 선생님의 새책을 궁금해 하는 성민이에게 소개해 주고 싶기도 했지요.

성민이는 학교도 바로 집 앞이고...
항상 엄마나 아빠 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인천 구월동을 잘 모르는 것 같았어요^^;;
교보문고를 가자고 하니까..
알겠다고 하더니.. 이마트 쪽으로 내려가려고 하고-
신세계 백화점에서 나왔다는데 다시 돌아가는 방향을 가려고 하고-ㅎㅎ
하여튼 너무 웃겼어요.
그래서 제가 인천교보문고는 이토타워 지하에 있다고 했더니,ㅋ
그냥 웃기만 합니다 ^^ 이토타워가 너무 어려웠나봐요? ^^;;
그래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건물의 위치를 상세히 설명해 주면서
천천히 걸으면서 교보문고로 갔어요.'
드디어 이토타워 입구!
교보문고가 보입니다.
성민이를 위해서 기념 사진 촬영을 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그리고 지난 10월까지...
아주 어려보였는데..
이제 3월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성민이가..
이제는 정말 소년이 된 것 같아요^^
사진으로 보니, 얼굴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핸썸 하네요~

도착하자마자 검색대에 '안선모' 이름 세 글자를 올리고...
신상순으로 다시 검색을 재배열.. ^^
'대목장 신응수 숭례문의 새 천년을 열다'가 보입니다.
역시 인천은 빠르군요^^
이 책은 아동 시간 코너에 있었어요.



아동 신간입니다.
숨은 그림 찾기 시작!
'대목장 신응수 숭례문의 새 천 년을 열다'라는 책을 찾아보세요.

딩동!
찾았다.

책을 손에 받아보니, 기분이 좋은가 보네요^^
살아 있는 저 표정.... 굿!

성민이에게 부탁해 제 사진도 한 장 찍어 달라고 했어요 ㅎㅎㅎ

우린 책 한권을 얼른 구입하고, 바로 독서모드로 돌입!
이토타워 1층에 있는 크리스피도넛 가게에서 차 한잔 시켜 놓고-
바로 독서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성민아, 나는 손편지를 쓸 테니... 너는 책을 읽거라!"

오오-
진진하게 책을 읽고 있네요.
고놈, 기특도 하여라.

중간에 사진을 찍는 저 여유 까지...



저는 보고 싶은 나의 제자들을 위해-
어제 사둔 편지지를 주섬주섬 꺼내어...
아이들의 모습을 한명 한명 떠올리면서
편지를 씁니다.
작년 여름방학에는 딸랑 한장씩만 썼는데...
이번 겨울방학에는 애들도 이제 크고..
두 장을 써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지 하며...
과감히 두장씩 빼곡히 마음을 담습니다..
편지를 쓰면서...
이 아이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 주었는지..
또 깨닫습니다.
너무 깊이 느끼면, 성민이 앞에서
홀짝홀짝 거릴 수 있으므로... 컨트롤 해가며,
한 자 한 자 써 내려 갑니다.
어떤 이에게는 큰 글자로-
어떤 이에게는 말을 쉽게 풀어서-
어떤 이에게는 아는 글자만 골라서-
어떤 이에게는 함께한 추억들을 고스란히 담아서-
어떤 이에게는 고마운 점을 가득 담아서-
어떤 이에게는 꿈과 비전을 담아서-
이렇게 하여 총 7통의 편지를 완성했습니다^^
내일 우체국가서 부칠까 합니다 ^^

추억을 위하여...
저도 기념 사진 한장 남깁니다.
이렇게 하여..
성민이는 책을 읽고 난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스마트 폰으로 산모퉁이 까페에 접속하여 독후감을 쓰고-
저도 이렇게 편지를 마칩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겨울방학 데이트 끝!
다음에는 성민이 엄마도 함께 데이트 하기로 하였답니다^^
'대목장 신응수 숭례문의 새 천 년을 열다'라는 멋진 책과 함께한
사제동행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독서로 여는 사제동행! good!
첫댓글 너무 감동적이네요. 박지라샘은 진정한 스승입니다!
감동받으셨나요? *^^* 자유롭게 제자와 '독서데이트'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
ㅎㅎㅎ, 푸른 하늘 몽실구름 같은 그림입니다. '몌쁜 사제'
몽실구름 위에 둥둥~ 떠 있으니 ... 너무 행복합니다 ^^
선생님하고도 이렇게 친할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드네요^^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그런가?...웬지 모르게 선생님 하면 두려움과 무서움 부터 생기니ㅋㅋ 저의 선입견 이겠죠
선생님을 친구처럼 생각하도록 이끌어주세요.^^
저는 어렸을 때... 마음속으로는 선생님이 너무너무 좋았지만, 쑥쓰러워서~ 겉으로 표현은 잘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몰래모래 책상위에 바나나 우유를 두고 온다거나, 간식 거리를 두고 온다거나 그런 것들만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뵈어도 그때와 똑같이... 너무 떨려요^^;;;ㅋㅋ
마음이 순수한 아이들의 전형적인 모습 아닐까요? 저도 어렸을 때 선생님을 무척 어려워했던 것 같아요. 속으로는 친하고 싶은데 표현을 못했답니다.^^
행복나눔 선생님 너무 예쁘세요 얼굴도 마음도^^
너무나 멋진 선생님이십니다.^^ 주위에 멋진 남자 있으면 소개해 주셔도 되는데..
얼굴도, 마음도 예쁘다니... 정말 과찬이어요^^
ㅋㅋㅋㅋ쌤저이재수능바요
그래그래^^ 화이팅~~ㅎㅎㅎ
쌤어재데이트못하거해요
쌤어재데이트못하거해요
쌤어재데이트못하거해요
방학대요
.쌤어재데이트못하거해요
쌤어재데이트못하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