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에 예약이 되어 있어서 금식을 하고 채혈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잘 마시지도 않던 물이, 금식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왜 물이 더 먹고 싶어 지는지
밤 10시가 되기전에 시원한 냉수 한컵을 꿀꺽꿀꺽~
다음날 일찍 병원에 도착하여 채혈실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가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어디가 아파서 왔냐면서...
그래서 채혈때문에 왔다고 하니까 아주머니는 몇년전에 발을 삐끗하였는데 치료를 잘 못해서
밤마다 발이 쑤셔서 진통제를 먹어야 잠을 잘수가 있다고 하시면서 정형외과에 진료신청을 하셨답니다.
그때 저도 잊고 있었던 일이 생각 나더군요
먼젓번에 내과 진료를 할때 가만히 있으면 안 아픈데, 걸을때만 발바닥이 아프다고
선생님께 말씀 드리니 시간이 될때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한번 받아 보라고 하셨던 말씀이...
이번엔 채혈만 하면 되는것이니 시간도 넉넉한 편이라서 저는 얼른 정형외과 진료를 신청하였습니다.
발바닥이 계속 아프거나 쿡쿡 쑤시면 얼른 병원을 가겠는데 이건 아프다가, 안 아프다가 그러니
선뜻 큰 병원에 안가게 되더라구요
채혈을 한후에 병원 구내식당에서 아침을 사먹고는 정형외과 앞에서 아주머니와 함께
이름이 불려지기를 기다렸는데 ,저는 당일 접수를 하여서 예약 환자들이 진료를 받은후에야
진료순서가 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족저과) 선생님이 제 발바닥을 이리 살피고 저리 살피더니
발바닥 X –ray 사진을 찍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동네 정형외과에서 보다는 세심하게 사진을 찍는 편이였습니다.
선생님은 사진을 찬찬히 보시더니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시면서
사람의 발바닥에는 지방층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 지방층이 앏아져서 발바닥이 아플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 발바닥이 아픈 증세는 지방층이 얇아진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언젠가 티비에서 발바닥 아픈 사람들에 관하여 방송을 하였는데 외국의 사례였습니다.
제가 발바닥이 아프니 유심히 보게 되더군요
외국에서는 발바닥이 아픈 사람들에게 주사기로 지방을 넣어서 발바닥을 두껍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발바닥에다 지방을 넣어서 그런지, 발바닥 모양이 도톰해 졌었고 걸을때도 아프지 않다고 환자들이 말하였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그런 기술이 없는가 봅니다.
선생님은 물리치료도 필요 없는지 그냥 집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제게 편안한 신발, 앞이 넓은 신발을 신으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키가 작아도 굽 높은 신발을 신지 못하여 늘 굽이 낮은 단화를 신는 편이였는데
그날도 단화를 신고 갔었습니다.
발이 아프다가, 안 아프다 하는것은 환자가 발이 아프면 조심을 하니까 덜 아프게 되는것이고
그러다 보면 편안히 생활하다 보면 많이 움직이니 다시 아픈느낌을 갖는 것이라는 말씀이였어요
이건 노화때문이라니 달리 무슨 방도가 없고 환자 자신이 주의를 하는수 밖에 없다는데
걸어 다니지 않을수도 없으니 참...고질병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동네 정형외과에서도 똑 같은 말을 하였는데 제가 정기적으로 다니는 큰 병원에서도 같은 말을 하니까
이젠 발바닥이 아프면 그러려니~ 해야겠습니다.
병원을 나서서 집으로 오는길에 구두수선 하는곳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신발 앞부분에 대는 구두 깔창을 사서 신발 안쪽에다 대고 걸어보니 아픈 느낌이 덜했습니다.
저는 깔창을 몇개 더 샀지요. 신발장 안에 있는 신발에다 넣어 두려구요
집에서는 할수 없지만 외출할때 발바닥이 아프면 걷는것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걷는 자세도 이상해 보이고
어제는 남편이 집에 오는 날이라서 주방에서 많이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집에서 늘 신고있는 덧신 안에다 구두 깔창을 넣고 일을 했습니다.
거실 바닥이 강화마루 이다보니 발바닥에 닿는 느낌이 딱딱하여 더 아픈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랬더니 발바닥이 아프지 않아서 장시간 서서 일을 하면서도 일이 수월하였습니다.
저는 발바닥 앞 부분이 걸을때만 아프지만, 발 뒷굼치 부분이 아프신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나이가 먹어가니까 몸의 이곳 저곳이 고장이 나서 아픈 것이지만 그래도 요즘은 의술이 좋아서
수술도 하고, 약고 먹고 하니까 옛날 사람들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셈입니다.
먼젓번에 산 실리콘은, 많이 걸으면 자꾸만 밀려 나가서 불편하였는데 구두 깔창은 그렇지가 않으니
좋았습니다.
걱정 하였던 발바닥 통증이,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니 이젠 아는 병이라서 마음이 편안 합니다..^^*
첫댓글 항상 마음만이라도 건강하게 사시길 빕니다~ㅎ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나이에서오는 병이라고는 하나 건강은 조심해야합니다 저두 아킬레스 건염으로 약먹고있습니다 항상 항상 건강하셔야합니다 채혈도 문제없을거여요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