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명: 찾아가는 놀이마당- 양평시 개군초 운동장
날짜: 6월 15일 (토) 오후 2~4시
장소: 양평시 개군초 운동장
대상: 양평시에 사는 부모와 어린이들
참석인원: 어린이60명과 어른 20명
활동내용 및 사진:
토요일인지라...평택과 성남에서 거의 2~3시간가량 걸려서 도착한 양평 개군초등학교.
정문을 들어서니 아담한 운동장이 나타났습니다.
놀이마당 현수막이 걸리고 2시가 되자 삼삼오오 찾아드는 가족들.
아무런 도구없이 땅바닥에서 놀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온 분들이지요.
양평에서도 이곳 저곳 놀이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음을 감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놀사활동가의 사전 답사, 철저한 사전 회의, 양평시민단체의 사전홍보와 접수" 라는 삼박자가 딱딱 맞은 결과로 어린이 60명, 어른 20명 ..그리고 놀이활동가 8명이 모여 놀이마당은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아주 옛날 기다리는 손님의 적적함을 달래기 위한 놀잇감이었던 유객주를 만져보는 놀이체험으로 부터 시작하여....우유팩으로 딱지를 접고..치고...., 요즘은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구슬치기공간을 지나서...땅바닥을 뛰며 노는 8자놀이, 한 발로 깽깽이하며 여러칸을 갔다와야 하는 소라망줍기, 발등부터 시작하여 머리까지 온 몸을 이용하여 돌을 쓰러뜨리는 비석치기, 깡총깡총 뛰어야 살아남는 '꼬마야' 긴 줄넘기, 굴렁쇠, 투호체험, 도토리팽이만들기까지.. ..
활동가 8명은 순식간에 여러가지 놀이공간들을 만들고 종이상자로 놀이배너를 만들어 놀이터를 건설하였습니다.
놀이는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직접 내 딱지를 우유팩으로 만들고 가판, 진판 외치면서 내 딱지를 모아가는 아이들....
한발로 뛰어 비석을 밟은 후 그 비석을 다시 들어올리려다가 균형이 깨져 넘어지려는 아이들......
작은 구슬속의 요지경을 처음 들여보며 마냥 신기해 하는 아이들....
구슬 5알을 고사리 같은 두 손안에 한 가득 감싼 아이는 구멍에 구슬을 넣기 위해 두 눈에 힘을 주고 입술을 깨문 표정은 사뭇 진지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의 구슬이 빗나감에 답답했는지..이내 부모님들이 끼여들었습니다.
부모도 아이가 되어 던졌습니다. 역시 빗나갔습니다. 순간 안타까와하는 탄식소리,..그러다가.....골인 하는 순간에는 감탄의 함성소리가 울려퍼져 여느 올림픽의 컬링장 못지 않은 흥분의 도가니를 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쾌청하고 맑은 하늘 아래에서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을 떠나서 삼삼오오 친구들과 이곳 저곳 여러 놀이공간을 즐비어 다녔고..그 어디에도..핸드폰으로 놀자고 부모에게 떼쓰는 아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서 신나게 놀아보자, 2시간 내내 구슬치기만 해도 재미있네. 이것이 내 체질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의 목소리는 놀이꽃의 노래가 되어 저의 귀에 맴돌았습니다. 각 부스의 놀이가 막을 내리고 다함께 둥근 원을 만들어 '커지는 대문놀이'로 마무리를 할 때도 아이들의 흥분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끝나고서도 운동장에 남아 아이들과 놀아주는 가족 몇몇을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걷고 달리고..노는 가운데 '노는 재미와 행복' 을 느껴보고자 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양평에서 피어나는 놀이꽃은 어떤 모양은 어떻게 피어날 것인지 기대하며 우리 8명의 활동가들은 놀이꽃의 씨앗을 한움큼 뿌리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첫댓글 정말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분명 튼실한 놀이꽃씨앗이 되었을거예요!!!
역시 잘 놀줄 아는 경기지부~~
너무나 멋지고 자랑 하고픈 경기지부
화이팅!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