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클래식
A. 오스카(오리지날)
오스카 라켓은 넥시에서 약 13년 전에 내놓은 베스트셀러 라켓으로, 윤홍균 선수가 이 라켓에 제플옵을 붙여서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던 라켓입니다.
특별히 오스카 라켓이 탁구시장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기존에 클래식한 히노키 카본 라켓과는 달리, 오스카는 ALC 소재를 사용했다는 부분과 3+2구조가 아닌 5+2 아웃터 구조로, 표층에 사용된 히노키를 얇게 가져감으로 적당한 묻힘과 적당한 튕김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두께는 6.4mm이기에, 기존의 6.7mm~7.0mm의 다른 히노키 카본류의 라켓들보다 편의성까지 더 가져가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오스카((오리지날)은 아웃터ALC 라켓에 히노키 표층을 얇게 가져감으로 적당한 묻힘과 적당한 튕김, 그리고 6.4mm의 두께에서 나오는 파워 등을 잘 조절하여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사용하기 편한 공경적 성향의 밸런스 라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 오스카 클래식
오스카 클래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1.두꺼워진 히노키표층 2.저온압착방식의 접착방식, 3.기존과 다른 레드ALC로 볼 수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기존 오스카(오리지날)에 비해 6.4mm->6.8mm의 두께상승을 가져왔지만, 부드러운 터치감과 보다 자연스러운 울림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쿠거x(좌)와 오스카 클래식(우)을 비교]
쉽게 오스카 클래식은 아웃터 ALC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기존 오스카(오리지날) 라켓의 이너 버전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 부분에 조금 의아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한달여간 사용해본 결과 표층의 두께 증가로 인하여 ALC의 위치가 공의 타구점(표면)과 더 멀어지게 됨으로 이너구조와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여기에 점착방식과 특수소재의 변화로 라켓은 보다 유연하게 바뀌어서, 단순히 화스트록을 쳐보면 기존의 오스카(오리지날)라켓보다 오히려 더 부드럽고, 공이 더 잡히며, 공이 오히려 살짝 덜 나간다고 느껴집니다.
다만 재미있는 점은, 강타시에 이너와 같이 안에 숨어 있던 특수소재와 두께에서 오는 파워가 역할을 하는데, 강타시에는 오히려 기존 오스카(오리지날)보다 더 강한 파워(반발력+회전)을 만들어 냅니다.
어쩌면 두께가 두꺼워져서 기존보다 잘 나가는 건 당연한 원리인데, 이게 강타시에만 적용되고, 가벼운 타법에서는 오히려 기존보다 덜 나가고, 라켓이 부드럽게, 공을 더 길게 잡아주는 부분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적응하고 보니 짧은 볼과 긴 볼에 대한 구질의 변화를 주기에 오히려 장점이 더 많게 느껴졌습니다.
C. 오스카 클래식의 추천대상
1) 히노키 통판을 감성을 찾는 드라이브 전형
기존의 히노키카본은 아무래도 일펜에서의 그 부드럽게 늘러붙다가 중진에서 폭발력있게 터져나오는 한방을 기대하기엔, 너무 단단하고 공이 덜 잡힌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그렇다고 히노키 합판을 사용하기엔 일펜에서의 폭발력 있는 파워가 나오기 어려웠고요.
그럴 때는 오스카 클래식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이유는 강한 드라이브시에 부드럽게 공이 늘러붙는 느낌과 강한 임팩트에서는 충분히 공을 뿌져는 감각이 좋기 때문이고, 반대로 전진에서 공을 눌러주거나 대상기술을 할 때에는 오히려 반발력과 반발감각이 높지 않아 컨트롤이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부드럽지만 중진에서도 충분한 파워를 낼 수 있는 히노키ALC 라켓입니다.
2) 탁구기술을 배우고 있는 초심자
오스카 클래식은 일반 화스트록이나 루프드라이브, 백쇼트 등의 강한 힘을 주지 않는 타법에서는 공을 튕겨내기 보단 극단적으로 공을 안아주고 잡아주는 늘러붙는 감각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기술을 배우시는 초심자 분들의 경우 볼을 컨트롤하고, 적당한 파워를 내기에 좋으며, 실력이 높아지실 경우 강한 임팩트에선 상당히 강한 파워 드라이브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D. 오스카 클래식을 추천하지 않는 대상
1) 전진에서 빠른 타이밍으로 스메싱 및 쇼트를 하는 전형
흔히 누님 탁구를 하실 경우 오스카 클래식보단 기존 오스카(오리지날)이나 오즈를 추천합니다.
오스카 클래식은 공을 생각보다 많이 그리고 길게 잡기에 빠른 타이밍의 타법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2) 저경도 러버를 사용하거나 저 중량을 사용하는 사용자
우선 오스카 클래식을 제가 1달간 러버를 이것 저것 사용해본 결과 확실히 저경도 보단 미디엄하드(47.5도)나 하드(50도)한 경도의 러버가 좀 더 잘 어울렸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45도의 미디엄 경도의 러버로도 연결 및 오픈 찬스에서 때리는 전형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는 성능이지만, 저의 경우에는 중펜이라는 전형의 특성과 파워있는 구질을 원하기 때문에 고경도가 더 잘 맞았습니다.
또한 오스카 클래식의 경우 저중량의 무게를 찾기 어렵다는 부분도 구매시에 고려해야 할 대상입니다.
E. 추천 러버
바로 앞에서 이야기 드렸듯 저는 전면은 50도 이상의 MX-K나 MX-D 에티카프로51도 등의 러버를 추천드리고, 후면은 성향에 따라 47.5도나 45도를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전면이 좀 단단한 하이텐션 러버를 붙일 경우 오히려 라켓에서 러버의 단단함을 완화해주면서 파워뿐만 아니라 융통성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첫댓글
역시! 오스카 오리지널과 함께 사용해보신 심오한 사용기가 나오는군요. 저의 사용법으로는 파워가 더 큰데 컨트롤 능력이 감소하지 않는 이유도 밝혀진 것 같습니다. ^^
라켓이 뭔가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특히 빵의 나뭇결이 특히 더.
정확한 사용후기같아요
화 테너지05 빽 티바 제니우스 쓰고있는데 파워좋고 화 빽드라이브가 날리는게없네요. 허롱은 잘못치면 날렸는데요.
맞습니다
히노끼표층의 위력이 아마추어에게는 득이네요^^
잘 봤습니다^^
클래식 개발 글에서는 전진플레이 빠른박자를 위한 블레이드라고 소개되어있는데 실제 느낀 부분과는 다른가봐요? 감사합니다.
정확한 후기입니다.
블레이드 가 두꺼운데도 잘 잡아주면서 날림이 없읍니다.
(90그램 사용 전면 라잔트 C53, 후면 라잔트 C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