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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2011년1월4일~11일까지
어디를...? 베트남 호치민에서 다낭까지
누구랑...? 큰아이와 둘이.
아이랑 두번째 여행이다. 2011년 3월까지 호치민에 살다가 돌아올 우리 큰아이는
1주일 가량의 이번 여행 일정 중
5일 가량은 호치민에 머물고, 중간에 2박 3일로 다낭과 호이안에 다녀오자며 벌써 예약을 해두었단다. ^^
호치민에 도착해 마중나온 아이와 이틀을 보내고,
다낭으로 출발!
다낭은 베트남 국토의 딱 중간에 위치하는 베트남 4의 도시.
예전부터 동서 교역을 일삼는 중요한 국제 무역항으로 계속 발전해 왔단다.
다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는 예전부터 중국,일본 상인들이 많이 살아서
중국, 일본, 베트남 문화를 한꺼번에 합친 듯한 유적등을 보존하고 있는 호이안이 있다.
내가 여행지 다낭에서 머물던 호텔에서 내려다 본 바깥 모습.
그날...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탓에 가까운 수영장에도 멀리보이는 바닷가에도 한적한 모습이다.
비만 안오면 파랗고 깊은, 그야말로 예쁜 바다인데, 비가 와서 못 본다고 아이가 안타까워했다. ㅠ.ㅠ
숙소에 도착하여 내일 날씨를 물었었는데...안내된 방에 들어서니 꾳 몇 송이와 베트남 간식인듯한 떡 두개가 놓여져 있고,
고운 리본으로 돌돌 말아 묶은 종이에 써진 글귀.
"내일 비올 확률 오전98% 오후80%!!!" ㅠ.ㅠ
다낭 숙소에서 얼마 멀지 않은곳에 해산물요리 전문점이 있었는데, 저녁을 먹으러 갔었다.
이미 한번 와본 아이와 함께 열심히 해산물을 고르고,
수족관 같이 생긴 곳에 싱싱한 해산물들이 많이 있어 원하는 만큼 저울로 달아 살 수 있다.
이것저것 고르고, 각기 어떻게 조리해 줄 것인지를 말해주고, (굽거나 찌거나 회로 먹거나 볶거나 ^^)
그리곤 이층으로 안내되어 기다리면 된다.
우리가 고른것은 알이 꽉 찬 싱싱한 게 두마리 찜(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맥주를 넣어 찐단다)과
소라, 생새우, 살이 두꺼운 오징어, 그리고 석화,
해산물 후에 먹을 야채볶음과 베트남 볶음밥이다.
생새우는 껍질이 벗겨져 회로 나오고 머리는 버터구이로...
소라는 굽고 오징어도 버터에 구워져 야채랑 여러가지 소스랑 함께 나왔다
주문할때 안그래도 많이 시킨다 싶었는데,
그들이 우려했던대로 우린 다 먹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안남미 해물 볶음밥도 남겨둔채...ㅠㅠ
아래 사진의 게는 정말 알이 꽉 차서, 알을 먹을 때면 목이 메일 만큼... 살도 얼마나 튼실한지;
어느 인터넷 게임에서 봤던 뿌리가 많은 나무. 그래.꼭 이렇게 생겼다!ㅎㅎ
아이한테 물어보니, 동남아 같은 열대습지 지역에서 잘 자란다는 맹그로브 나무라고 한다.
베트남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코코넛.
겉은 녹색이지만 큰 칼로 겉을 쓱쓱 잘라내면 갈색 실 같은 것으로 뒤덮여 있고,
그것을 다시 쓱쓱 잘라내면 하얀 코코넛 모습을 드러낸다.
그 꼭지 부분을 동그랗게 오려서(?) 빨대를 꽂아 먹으면
그것이 바로 코코넛 즙!
이튿날도 비가 내렸다.
오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점심때가 되어서 비가 좀 잦아들자 인근에 있다는 호이안으로 향했다.
다낭이 베트남의 4대 도시로서 큰 건물도 많고, 현대적이라면
호이안은 몇백년 전의 거리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고, 곳곳에 문화재로 지정된 목재 가옥들이 늘어서 있다.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서양 여행객들이 엄청 눈에 많이 띄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인지,
개점휴업하고 서있는 인력거...
점심때가 다 되어서 아이랑 함께 베트남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이곳 호이안에는 중국, 일본 문화가 유입되어서인지
특이한 음식들이 많다는데,
중국의 만두, 일본의 우동을 베트남 식으로 해석한 대표음식들이 많다.
언제나 여행이란 그곳에서의 먹거리가 호기심 1호 아닌가!
나이가 들어서하는 여행은 더 그런것같다. ㅎㅎ
아래 사진은 화이트로즈라고 불리는, 쌀피로 만든 만두이다.
속은 새우살을 으깨 넣고, 찐 다음 바나나 잎 위에 올리고
아래와 같이 바삭바삭한 고명을 위에 뿌린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어느 음식이건 해산물이 매우 흡족하게 들어간다.
이 음식은 그린망고 샐러드인데, 베트남에서 즐겨 먹는 그린망고는
노란 망고에 비해 쌉싸름하고 신 맛을 가지고 있다. 새우살에 그린망고 채를 썰어넣고, 각종 야채와 버무린 샐러드.
왼쪽: 호이안식 우동인데, 쌀로 만들었고 역시나 일본의 영향을 받아 동줄기 만큼 굵은 면발.
오른쪽: 껍데기가 부드러운 꽃게를 통째로 튀긴 음식. 역시 맛있다!
점심을 먹고, 호이안 구시가지를 여기저기 돌아보고 있는데
색채가 화려하고, 곳곳에 색색의 등이 달려 있어서 더욱 운치있는 것 같다.
거리 어느곳엘 들어서니 장애인들을 고용해서
호이안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팔 기념품을 만드는 일터가 있었는데,
넓은공간 곳곳에서 이런저런 각기 다른 것들을 만들고 있었다.
이 소녀가 만드는 것은 잠자리모양의 작은 장식품이다.
조개껍질 같은 부서진 조각들을 퍼즐처럼 하나씩 붙여 만든다.
완성된 물품들은 저렇게 전시해서 판매한다.
인형이나 머플러 같은 것도 훌륭했고, 종류도 다양하게 많았다.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가 외국 여행객들이다. 우리 나라사람은 하나도 보지 못한 것 같다;
길거리 음식!
베트남은 프랑스 지배를 받을 때 프랑스 영향도 많이 받아서,
이렇게 어디를 가든 바게뜨를 많이 먹는다.
바게뜨 안에 저 밑에 보이는 고명들을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아침에 주로 먹는단다.
그들은 손으로 만드는 일을 많이한다. 아마 임금이 싼 탓일게지...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주로 몇시간씩 일하는 파트타임제로 일하는 사람이 많고,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기보다는 월급을 조금이라도 더 주는 곳을 찾아
이직율도 높은 편이라 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해가 바뀐지 며칠되지 않아서인지,
목각인형의 볼록나온 배가 반들거린다. 뭣들을 소원했을까???
저 목각인형은 베트남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부엌신이란다.
나두...날개야 솟아라! 한번만 더 날자꾸나!!! (이번엔 어디로? ㅎㅎ)
내가 여행하며 빼먹지 않고 들르는 곳은 그곳의 재래시장이다.
그들이 사는 모습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고, 이곳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사는지 알 수 있어서. ^^
바나나는 후숙과일이라서 저렇게 덜익은 모습으로 판매되고,
단맛을 내는 수수막대는 아직 껍질이 그대로 인 모습이다.
해산물은 너무도 싱싱하고(그들은 냉동이란게 없다. 왜냐면 냉동하기 위해 쓰는 전기비용이 더 비싸니까!)
가격두 생각할수록 착하고 착했다. 생새우는 사람이 직접 가위로 수염을 모두 다듬어서 판다. 뒤쪽이 다듬어진 모습!
쌀국수의 다양한 면발들. 어떤 것은 넙적하고 어떤 것은 가늘고, 어떤 것은 두껍고...
이것들을 사용해 국수를 만들어 먹는데, 어떤 면을 사용했느냐에 따라서 이름도 다양하단다.
아마도 우리나라엔 저렇게 흰색 고굼씨는 없지?
아이는 내게 엄마가 해주던 고구마 줄기 볶음이 먹고싶다고 했었다.
그래서 호치민에 오자마자 롯데마트 매장을 다 뒤졌으나 구하지 못했다.
이번 다낭 여행때 재래시장에 가보니, 고구마 줄기는 저렇게 아예 전체적으로 꺾어 요리를 한단다. 여리고 가늘기 때문에.
베트남의 전통요리에 거의 빠지지않는 숙주나물! 그 밑에는 레몬과 같이 신맛을 내는 라임.
호이안의 야경...강물위에 띄워진 용모양 또는 뛰어오르는 모양의 물고기, 거북이, 호랑이 등등...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호이안 거리가 색색의 불빛으로 화려해지자,
우리도 인력거를 탔다. 인력거는 사람이 끌고 가는 게 아닌가 싶어 미안해져서 망설였는데,
그게 아니라 아주 큰 자전거에 매달아 자전거를 움직이면 함께 움직인다.
한시간 야경을 돌아보는데 3.000원정도. 우린 이삼십분 만에 내렸다.
호이안 구경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이와 술이 안들어간 목테일 한잔씩을 했다. 그리고 자리에 들고,
그 다음날.
나는 어딜가든 조건이 맞으면 운동하는걸 좋아한다.
호텔에서 떠나기 전, 수영장 비치에 앉아 아이가 사준 아디다스 운동화끈을 매듭지었다
이 운동화를 신고, 호치민에 돌아가서 운동을 열심히했다 둘째발톱이 말썽 날 만큼...ㅠㅠ
호치민으로 다시 날아가서!
아이의 밑반찬으로 장조림을 만들고...
내가 산에 갈때면 등산로입구에서 팔곤하던 아주 작은 밤!
모래에 볶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소금이었다 ㅎㅎ 이 조그만 밤은 태국산이란다.
한쪽에서 남편이 밤을 구우면 부인은 옆에서 이렇게 달아서 판다.
걍 먹으라며 몇개 건네주는 손길이 고마워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영광을...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소문난 요리집. 이곳은 베트남의 각종 요리들을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보여줘서 인기가 많다.
정말 희한한 음식들이 많았다.
1. 머리까지 매달려 있는 닭요리;
2. 쩨라는 베트남식 디저트를 만드는 코너
3. 쌀피로 각종 야채를 싸먹는 음식들
4. 주문하면, 이렇게 바로 굽는다.
5. 우리가 시킨 베트남식 빈대떡, 야채해물볶음과 볶음밥. ^.^
어느날 저녁에는, 반죽이 얇은 피자가 먹고 싶어서,
아이랑 이태리 레스토랑에 갔다.
인터콘 호텔에 위치한 곳이라는데, 분위기도 음식도 훌륭했다.
1. 디저트로 먹은 사과파이와 스무디.
2. 화덕에 구운 피자와 이태리식 수제비 뇨끼 먹는 중. ㅎㅎ
3. 이태리 소시지가 주렁주렁 숙성중!
4. 바게뜨, 각종 이태리 빵들도 많다.
식사 후 칵테일을 마시러 들렀던 스페인 음식점
1. 매달린것은 스페인 햄을 만드는 돼지다리
2. 다 숙성이 되면 얇게 저며서 안주로 나온다
내가 떠나 오던날 아침!
아이가 일어나기 전, 난 아이의 아파트 근처를 돌며 아이가 보고플때 꺼내볼 수 있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이 집앞에는 사이공강이 있어 많은 짐(컨테이너)을 실은 배들이 밤새 오고간다.뿌~웅하는 친숙한 소리를 내며...
저 배는...건축용 모래(자갈)을 길게 싣고가는 중이다.
이 동네는 주로 외국인 들이 거주하는 까닭에 이렇게 멋있게 지은 주택들이 많았다.
나는 작은 넝쿨꽃이 예뻐서 한참을 서서 까맣게 익은 씨를 받았다. 봄에 함 심어봐야지~
아이 집 옆에 있는 사이공 펄 국제학교!
저 뒤에 보이는 것이 아이가 사는 아파트.
우리나라도 이제 2012년부터는 도로명주소가 쓰이게 된다는데...
외국에서도 이렇게들 쓰고있어 찾기도 쉽다.
요즘 내 버릇이라면 운전하며 도로명을 외우는거다, 명들이 재밌기도 하고 해서..ㅎㅎ
베트남은 커피 생산지여서 그런지 귀한 커피(다람쥐똥커피)두 맛있는 커피도 많다.
특히 냉커피는 맛은 좀 진하지만 환상적일 만큼 맛있다.
연유가 깔린 작은 잔위에 커피기를 올려 엑기스에 가까울만큼의 진한 커피물을 내린다음...
얼음이 담긴 유리잔에 옮겨 섞으면 된다.
더운지방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달고 진하게 마신다.
호치민을 떠나오기 전 마지막 저녁식사에 아이가 맹글어 준 김치 볶음밥!!!
저런, 계란후라이 얹는건 어케 알았지???ㅋㅋ
여행을 다녀와서...
딸아이는 크면 친구가 된다더니만 정말 그랬다.
이젠 자식이라기보다 같은 여자로서 코드가 더 잘 맞았다.
함께 여행하며 맛난걸 먹기도 하고 팔짱끼고 낯선 거리두 거닐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아이가 어느새 커버린 걸까 아님,
내가 아이만큼의 나이로 낮아진 걸까.
암튼 우린 눈높이가 같은 모녀였다. ㅎㅎ
아이야, 고맙다!^.^
첫댓글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구경 한 번 잘 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고프다~~~! ㅎㅎㅎ
니가 그니까 나두 두고온 고슬고슬한 안남미로 만든 볶음밥이 또 생각난다ㅠㅠ
난,향이 있는 안남미 무지 좋아하거든...ㅎㅎ
그저 엄마한테는 달이있어야됗 ㅠㅠㅠ 덕분에 좋은구경 고마워....
잘지내지? 난...베트남 기온30도~이곳 날씨-13도!!
단디 대비하고 왔건만 엄청난 기온차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감기랑 친구가 되었어^^
문병삼아 뱅기타구 함 날아오는건... 역시 무리겠지?멀리있는 니가 미워~!!!!
감기 들었다구 월남 안 간 나도 감기 들었는데...ㅎㅎㅎ
좋은 곳에 다녀와서 감기 친구 만들었으니 당연하지!!~~~ㅎㅎ
좋은 구경하고 간다.....어서 몸 잘 추스리렴....^^
다음에 기회 되면 얼굴보자구......
딸은 역시 나의 동지!!!!!!!!!~~~~~~~^^
지난연말에 혹시 송년모임이라두 있음 보려나 했는데 조용들해서 여기 의정부친구 몇이서 밥먹었다
요즘 그대의 관심사는 뭣인고???
아직도 가야금 들고 때때옷입구 댕기면서 공연하는건 아니시지?
나두 마니 접었다 올겨울 유난히 춥기두하구...
근데 우리나이 올해 몇이지??? 난 49까지는 곧잘 세어보곤했는데 이후로는 통 기억에 없네ㅉㅉ
니가 49세면 언제나 49세라는거 잊지마!!~~~^^
그럼 나도 따라 49세할께!!~~ㅎㅎㅎ
지나고 보니까 49세 땐 정말 괜찮았거든
그런데 이제는 신호가 오네 내 몸 요기 조기서1!~~^^
내일모래가 환갑이라지 아마????그래도 너아직 건강해보이구 무지 예쁘다..
아곡~!!!!! 환갑????? 그래두 수자야, 너모해:: 글케 확인 사살까지 하다니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