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아녜스 바르다, 제이알 감독, 다큐멘터리, 93분, 2017년
아녜스 바르다는 장 뤽 고다르와 함께 프랑스 누벨바크의 영화 감독이라고 한다.
내게는 생소한 감독이다. 지금은 할머니다.
그녀는 우연히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제이알은 사진가 청년인데, 사진트럭을 가지고 다니면서 만나는 벽에 사람들의 얼굴을 프린트해 전시한다.
두 사람이 만나 프랑스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공동 작업을 진행한다.
사람들은 두 사람의 공동작인 사진이 건물에 걸릴 때 예술의 아름다움에 자극받는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멋진 프로젝트다.
마지막에 바르다가 고다르를 만나러 갔다가 고다르의 회피로 만나지 못하는 바르다가 우는 장면은
내겐 충격이었다.
서양인들의 개인주의가 정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자기 충실성이라는 점에서 넘볼 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너무 자기 중심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괴짜스러움이 고다르를 만들긴 하였을 것이다.
자기만의 세계에 마음껏 빠져 있었기에 누벨바크의 혁명적인 영화들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녜스의 따뜻함 또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유산이다.
= 시놉시스 =
55살 나이차가 무색할 만큼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는 아녜스 바르다와 JR.
포토트럭을 타고 프랑스 곳곳을 누비며 마주한 시민들의 얼굴과 삶의 터전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하는데...
셔터가 눌리는 순간, 프랑스 최대의 갤러리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