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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교 국장 경북신문(대구, 경북 종합 일보지) [서인교 데스크칼럼] 還甲, 인생은 지금부터 경북신문.신도청본사 국장 서인교/2019년 05월 22일 1959년 기해년 출생들이 2019년 환갑을 맞이했다. 황금의 해를 맞이 한지도 5개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그만큼 세월을 가슴에 안고 무르익듯 익어가고 있다. 환갑은 육십갑자가 다시 돌아왔음을 의미하고, 제일 처음으로 잔치를 시작하는 의미로 보통 환갑, 칠순, 팔순 등으로 이어진다. 그들이 태어나던 시절 국토는 6.25전쟁 후 9년이 지났지만, 핍팍해진 가난은 여전해 그야말로 먹고 살기 힘든 시절, 그래도 세상의 밝은 빛을 보았다. 태어난 날은 다르지만 기해년 출생이다.. 경제적으로는 먹고 살기 힘든 생활고에 시달려 부단한 노력이 하루를 옥죄이기도 했다.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운동으로 잘 먹고 잘살기를 기원했다.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에 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산업화·공업화 등을 거쳐 선진화로 향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늘 간절했다. 정치적으로도 자유민주화를 외치며 최루탄을 맞아가며 민주화운동을 부르짖었고, 많은 시련을 겪고, 여러 정권을 거치면서 열심히 살아온 장본인들이다. 문화적으로는 한 동네 1~2대의 텔레비전을 통해 '전설의 고향', '여로' 등의 드라마와 마을 서커스 구경이 고작이었다. 즉, 베이버 부머 시대의 사람들이라 흔히들 말한다. 이제 지나온 모든 상황들을 단언하고 현실에 만족하려 하자. 그리고 오늘, 내일의 희망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들이 어언 61년의 풍파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러 혈연, 지연, 학연으로 연(緣)을 맺으면서 각기 또는 함께 환갑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30여년전만 해도 환갑이면 가문의 영광이기도 한, 장수의 집안으로 여기지기도 했다. 그만큼 어른신으로 모셨고, 돈 주고 사서라도 집안에 어른신 한분 계시기를 바랬다. 그러나 현대는 의학의 발달, 다양한 인프라 구축 등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심지어 120, 130세를 부르짖고 있다. 이들이 인생 여행을 떠났다. 경북 지역의 남녀공학이었던 동기생들이 강원도 정동진으로 환갑기념 여행을 했다. 그들은 1975년 입학해서 78년에 졸업한 1959년 기해년 출생들이다. 강원도 정동진 바다부채길을 돌며 지나온 고교 3년의 시절을 상기하며 사진을 찍는 등 삼삼오오 카메라에 추억을 담았다. 이어 탑텐호텔에서 공식적인 환갑행사가 시작됐다. 밴드마스타 음악에 맞춰 갑돌이와 갑순이 등 단어 짝짓기로 오늘의 파트너를 정해 가며 원탁 테이블을 채웠다. 회장의 개회 선언 등 간단한 식순을 거쳐 본격적인 옛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고교 시절의 짝사랑 고백, 퀴즈 맞추기, 재기차기, 장기자랑 등으로 분위기는 무러 익어갔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여학생들의 여고졸업반 합창, 남학생들의 교가 제창, 다함께 한 '내가 이 세상에 태어 났단다. 바로 오늘이란다'의 '생일' 노래 합창은 절정을 이루었다. 찌지고, 뽁고 스킨쉽을 통해 우리는 그 시절을 보냈다. 서로 안아주고 우정을 다져왔다. 그래서 사람이 쓰는 말 중에서 '감사'라는 말처럼 아름답고 귀한 말은 없다. 감사가 있는 곳에는 늘 '인정'이 있고, 늘 '웃음'이 있고, 늘 '기쁨'이 있고, 늘 '넉넉함'이 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태어나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 그 과정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는 한 장소에서 감사와 기쁨을 함께 했다. 이 얼마나 축복되며 행복한 날인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친구들에게 이렇게 되뇌이었다. 내일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친구들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겠노라'고. 기해생들의 잔치는 제주도에 이어 정동진, 오는 6월15일 고향 경북의 모교, 7월26일 울릉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간 개띠들의 환갑, 다가오는 쥐띠, 소띠 등들의 잔치가 이어지겠지만. 우리는 아프지도 말고 건강하게 살면서 다가오는 2079년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우정은 영원하다고. 우리 다같이 희망을 얘기하자. 신도청본사 국장 서인교입력 : 2019년 05월 22일 http://www.koreacolor.com 멋진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