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남부지역 교통난해소를 위한 3개 전철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노선이 개통되면 교통난 해소는 물론 주택ㆍ토지 등 부동산 시장과 생활ㆍ관광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당 지자체는 전망하고 있다.
▶용인 기흥(구갈)∼전대=용인시는 기흥에서 에버랜드에 이르는 경전철 공사가 11월 시작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질 경우 경전철은 2009년 6월부터 운행돼 하루 14만 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기흥(구갈)∼강남대∼어정∼동백∼초당곡∼삼가∼행정타운∼명지대∼용인∼공설운동장∼고진∼보평∼수포∼둔전∼전대(에버랜드) 등 15개 역을 운행하며 길이가 18.47㎞이다. 기흥역에서 전대역까지 30분 걸린다. 객차 1량에 220명이 탈 수 있으며 1∼2량을 붙여 2∼4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기흥역은 2008년 12월 완공 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분당 오리역∼수원역)과 연결된다.
민간자본 3973억 등 모두 697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시는 지난해 7월 캐나다 봄바디사를 중심으로 이뤄진 ㈜용인경량전철과 사업실시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경기도ㆍ건설교통부의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분당(오리)∼수원= 2008년 말 완공 목표인 분당선 연장 구간(오리∼수원ㆍ20.69㎞)공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건설교통부가 연장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단은 오리∼죽전∼구성∼기흥∼상갈∼영덕∼영통∼수원을 지나는 노선을 7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오리∼죽전 구간 공사는 이미 2002년 시작됐다. 나머지 6개 공구 가운데 ㈜녹십자 공장이 포함된 2공구를 제외한 5개 공구는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됐다.
공단은 기흥역이 들어설 2공구에 대해서도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공단은 녹십자 공장시설 이전문제 협의 지연으로 다른 공구에 비해 시공사 선정이 늦어진 2공구 공사만 제대로 진행되면 분당선 연장사업이 원래 목표대로 2008년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보라지구 입주민 등 용인 서남부 지역 주민들은 분당선 연장구간 노선을 용인민속촌이나 적어도 민속촌 입구 삼거리를 경유하도록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남(판교)∼여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기도 성남 판교와 여주를 잇는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ㆍ실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6월 말부터 성남ㆍ여주ㆍ이천ㆍ광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공단은 10월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내년 1월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공사를 착공해 2010년 완공할 예정이다.
판교∼이매∼삼동∼광주∼쌍동∼곤지암∼신둔∼이천∼부발∼능서∼여주 등 11개 역이 들어서며 노선 길이는 56㎞이다. 분당선 전철과 신분당선 전철 환승역인 판교ㆍ이매역은 지하, 나머지 역은 지상에 설치된다.
전체 노선의 68.7%인 38.7㎞가 터널과 다리다. 전철이 개통되면 2020년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이 이매역은 8만2000명, 능서역은 4600명에 이를 것으로 공단은 예측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판교신도시까지 연장(2.5㎞)과 2개 역사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예산처는 이를 받아들이면 애초 6708억원이던 사업비가 1조1113억원으로 늘어나 현재로선 보류나 재검토 대상이라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자료원:중앙일보 2005.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