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의 일기------이해인 수녀님
너무 목이 말라
죽어가던 우리의 산하
부스럼난 논 바닥에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 비가 내리네
어떠한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로
산에 들에 가슴에 꽂히는 비
얇디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하는 단비
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뺨에 입맞추고 싶네
우리도 오늘은 비가 되자
사랑 없어 거칠고
용서 못해 갈라진
사나운 눈길 거두고
이 세상 어디든지
한 방울의 기쁨으로
한 줄기의 웃음으로
순하게 녹아내리는
하얀 비 고운 비
맑은 비가 되자
카페 게시글
이해인 수녀님
비오는날의 일기
방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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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
24.06.30 09:0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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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해인시인 님의 시와 딱 맞는
오늘에 아주 단비가 내린듯 합니다
내기 사는곳은 종일 내리는구만유우ㅡ
어허허허~ ////////// ////////// /////////
떼는 바야흐로 잠마철이랍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