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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마리 떼죽음 되풀이되나…호주, 고래 집단 좌초에 '술렁'인근 섬 해변에선 14마리 향유고래 집단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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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킹섬 해변에 올라와 죽은 향유고래
돌고래 380마리가 모래톱에 갇혀 떼죽음을 당했던 호주의 한 항구 인근에서 정확히 2년 만에 고래들이 집단 좌초한 사건이 벌어졌다.
21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 서부 매쿼리항 입구 근처에서 좌초된 고래 떼가 발견됐다. ABC는 아직 얼마나 많은 고래가 좌초됐으며 몇 마리나 폐사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현지 목격자가 "대규모 사건"이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태즈메이니아주 관계자는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원활한 작업을 위해 사람들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히 2년 전인 2020년 9월 21일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매쿼리항 인근 모래톱에는 참거두고래 약 270마리가 좌초되면서 180마리가 폐사했다. 이틀 뒤인 23일 다시 200마리의 참거두고래가 인근에서 좌초해 호주 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총 300마리가 넘는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당시 사건에 대해 해양 생물학자들은 고래들이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어 일부 고래가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나머지 무리가 이를 따라가다가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정확히 2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태즈메이니아주 북부 킹섬 해변에서 14마리의 새끼 향유고래가 좌초돼 집단 폐사하는 일도 벌어졌다.
다만 이번 집단 좌초와 킹섬 해변의 향유고래 집단 폐사가 서로 연관 있는 사건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인근 해변에 고립된 참거두고래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