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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이야말로 가장 큰 죄입니다.
성경본문: 잠언 6: 16-19
16.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육 칠 가지니
17.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18.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19.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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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기 목사
성도 여러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아십니까? 2003년 11월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타이베이101” 이라는 이름으로 오픈 한 건물로서 그 높이가 509m나 된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101층이나 되는데 최고층은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군요. 우리나라의 63빌딩은 249m의 높이로서 순위로는 세계에서 90위라 하고요.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는 어디이며 수심이 어느 정도나 될 것 같습니까? 가장 깊은 바다는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으로서, 83년의 일본 조사선에 의한 정밀조사 결과, 최심부는 이때까지의 보고와는(1960, 11,033m) 조금 달리 1만 924±10m(북위 11˚22′24˝, 동경 142˚35′30˝) 라고 밝혀졌습니다.
대단히 높은 건물이요 대단히 깊은 바다이나 이보다 더 높고 더 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일 것 같습니까? 바로 저와 우리 여러분의 마음속에 아주 높게 아주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이 교만이야말로 우리의 영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며 하나님과의 신령한 은혜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 아닐까요?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인간의 가장 큰 죄를 일곱 가지로 분류해 놓고 있는데 그래서 소위 일곱 가지 죄악이라는 리스트가 있습니다.
그레고리 대제가 이것을 리스트화 했다고도 하는데 그 일곱 가지 죄 중에 ①교만 ②질투 ③분노 ④탐심 ⑤탐식 ⑥게으름 ⑦정욕입니다.
경건을 추구하던 사람들은 일주일의 기간을 정하여 하루에 하나씩 그 죄에 대하여 진지하게 묵상하면서 그러한 죄를 짓지 않으려 무척이나 애를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과 오늘 그 일곱 가지 중에서 첫 번째 죄, 가장 큰 죄인 교만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1. 교만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① 자기중심으로 남을 판단하며 정죄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자기가 잣대가 되고 자기가 기준이 되어 판단하나 그러나 인간을 판단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지 않습니까?
심판자는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판단의 기준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되어야 하겠죠? 그래서 성경을 캐논(canon, 尺度))이라고 합니다.
반면 교만한 자는 자기가 기준입니다. 자기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잣대가 되어 자기 보기에 따라 사람을 멸시하고, 함부로 무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기준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는데 가령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되지 않는다고 함부로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자리에 들지는 말아야겠지요?
예수님은 누가복음 18장의 세리와 바리새인의 기도의 비유에서 자기중심의 교만한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눅 18:0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하고,
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여기 비유로 거론 되어진 대상이 누구에요?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 바로 바리새인 아닙니까?
우리는 여기서 자기를 존중히 여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러나 자기 이기심의 정당성을 옹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중상하고, 모략하고, 비난하고, 파괴를 한다면 그것은 바로 교만의 중심에 이미 깊이 들어와 있다 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② 자기를 스스로 높이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높이는 것이 교만일진데 그 교만은 과도한 자기존중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끝을 모르는 자기중심주의로서 항상 나를 한 단계 높은데 랭크 시키려는 욕망이고요.
시 75:05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
뿔은 동물이 자신의 머리를 쳐들고 힘을 과시하며 자랑스럽게 다닌다는 점에서, 힘, 능력, 권위, 자부심 등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시 75:05절은 자기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도전적인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거스틴(Aurelius Augustinus, 354~430)이 어느날 제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최고의 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참을 생각하던 어거스틴은
① 첫째는 겸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둘째는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니
② 둘째도 겸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들은 계속해서 그렇다면 셋째는 무엇입니까 라고 묻자 역시
③ 셋째도 겸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계속해서 제자들이 질문하기를 그러면 겸손의 반대말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니 겸손의 반대는 교만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 교만은 무엇일까요 하고 물으니 어거스틴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교만이란 자기가 지극히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그것이다 라고.
부정에 부정은 긍정이라고 했던가요?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교만이라고 하였으니 이처럼 교만한 사람은 자신은 완벽한 줄 알아서 자신의 부족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만은 모든 죄의 뿌리가 됩니다.
15세기의 설교자 중에 사보나 롤라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교만이란 자기 자신만이 즐길 수 있는 병이다 라고.
2. 이처럼 무서운 교만을 청산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성도들의 믿음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교만인데 이 교만이야말로 우리의 믿음을 병들게 만드는 무서운 독소입니다.
교만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외적으로 거만하게 보이는 표정이나 무뚝뚝한 말투가 아니라 내면적인 세계에 자리 잡은 아주 표시나지 않는 요소입니다.
그러니까 교만이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자기가 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요, 하나님 없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바로 교만인 것입니다.
스펄젼 목사님(C. H. Spurgeon 1834~1892)은 교만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다른 죄는 손가락으로 다루시지만 교만은 팔을 걷어붙이고 다루시고, 탐심에 대해서는 무서운 심판을 내리시지만 교만에 대해서는 열 배로 더 무거운 심판을 내리신다고 말입니다.
아담 이후, 타락한 인간은 누구에게나 교만의 뿌리가 잠재해 있으며 우리 역시 외모에 대한 교만, 지위에 대한 교만, 믿음의 교만, 혈통과 문벌의 교만으로 완전히 덧입혀 있습니다.
이런 모든 교만의 요소는 당연히 뿌리를 뽑고 회개를 하여야 하는데 성경은 이것을 크게 세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일 02: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①육신의 정욕과 ②안목의 정욕과 ③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러한 것들은 세상이 주는 것 즉 마귀가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귀는 매우 교묘하여 우리에게 책 잡을만한 단점이 없을 때는 우리의 장점을 이용해서 시험을 하기도 합니다.
죄가 없으면 하나님 앞에 잘하는 것 가지고도 시험하는데 어떻게 하든지 마귀는 우리를 하나님과 이간시키기 위하여 우리의 죄와 충성의 두 가지 면을 다 이용하지요?
그러므로 교만과, 자의, 거짓, 외식, 위선, 정욕, 가면적 행위 등 우리의 생활에 묻어 다니는 모든 것들이 마귀의 미혹의 요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루이스(C. S. Lewis)는 교만을 영적인 암이라고 했습니다. 영적 암인 교만은 다른 방법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밑에 나아갈 때 주님의 피가 거기서 우리의 전 인격에 뿌려질 때 교만이 파괴되고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에게 교만은 회개의 대상 1호, 경계의 대상 1호인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교만은 극단적인 자기중심적인 죄악이며, 이웃과 나 사이에 담을 쌓는 죄악이며, 하나님 앞에서도 자신을 속이려는 가장 큰 죄악에 속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여리고 성은 쉽게 무너뜨렸지만 지극히 적은 아이성을 공략할 때에는 크게 패하고 말았지 않습니까? 그 참패의 원인은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교만이요, 두 번째는 아간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의 치료책은 한마디로 성결이었습니다.
수 07:13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성결케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여 내일을 기다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의 중에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네가 그 바친 물건을 너의 중에서 제하기 전에는 너의 대적을 당치 못하리라”.
숨은 죄를 뽑아내지 않는 한 너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죄에 대하여는 조금의 여유도 타협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남은 세월을 살아가면서 우리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교만이라는 나의 아주 친한 친구를 내어보냅시다. 쫒아냅시다. 이것만이 나의 살길입니다.
이러한 교만은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하게 하며, 교만은 우리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하며, 하나님의 축복과 하나님의 더 깊은 은혜를 경험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세리와 같은 기도의 자리에 서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며,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때 믿음의 터전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눅 18: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3. 교만을 청산하지 못했을 때 어떻게 됩니까?
성경에서 보면 교만은 결국 하나님의 축복권에서 멀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대표적인 성경구절을 보겠습니다.
약 04:06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벧전 05:05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사도행전 12장에 보면 어느날 헤롯 왕은 왕복을 입고 백성들 앞에서 연설을 할 때에 얼마나 권위가 있었는지 군중들이 소리 높여 외치기를 이는 신의 소리지 사람의 소리가 아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헤롯 왕은 우쭐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백성들의 찬사를 즐기는 교만에 빠졌는데 그러자 하나님은 헤롯 왕을 쳐서 벌레가 먹어 죽게 하였다고 했습니다.
행 12:21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위에 앉아 백성을 효유한대 22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는 아니 하거늘 23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는 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
교만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진노를 받게 되는 것이며,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마귀가 누구입니까?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하늘에서 쫓겨난 자입니다. 이 마귀가 사람을 흔듭니다. 우리를 흔듭니다. 위대한 인물인 것처럼 말입니다
미국의 로버트 케네디(J. F 케네디의 동생)의 인기가 한창 높았을 때의 일입니다. 그가 건강한 모습을 자랑하기 위해 스키장의 눈 위에 상의를 벗고 누운 것을 사진 찍었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자녀가 몇 명입니까? 열 하나입니다. 어떻게 그다지도 많은 아이들을 가지셨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로버트 케네디의 대답이 라이프 지에 기사로 실렸는데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같이 우수한 종자는 후손을 많이 퍼뜨려야 합니다.
여러분 인간으로서 누가 감히 이러한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교만한 사람입니다. 그따위 자랑을 하나님께서는 허락지 않으십니다. 로버트 케네디의 최후를 보면 그러한 기사가 실린 지 얼마 후 그는 유언 한 마디 못 남기고 비명횡사를 당했습니다.
잠 18: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말 04:0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 불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말씀을 맺습니다.
대하26:16-19
“대하 26:16 저가 강성하여지매 그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
17 제사장 아사랴가 여호와의 제사장 용맹한 자 팔십 인을 데리고 그 뒤를 따라 들어가서 18 웃시야 왕을 막아 가로되 웃시야여 여호와께 분향하는 일이 왕의 할 바가 아니요 오직 분향하기 위하여 구별함을 받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의 할 바니 성소에서 나가소서 왕이 범죄하였으니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얻지 못하리이다.
19 웃시야가 손으로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 하다가 노를 발하니 저가 제사장에게 노할 때에 여호와의 전안 향단 곁 제사장 앞에서 그 이마에 문둥병이 발한 지라.“
교만과 반대쪽에 서 있는 겸손한 사람들은 나와 이웃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들입니다. 교만은 나와 이웃 사이에 벽을 쌓고 단절시키지만 겸손은 바로 이러한 단절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bridge maker(다리를 놓는 사람)가 되셨듯이 화목의 다리를 놓는 일에 내가 참여합시다. 그러려면 지금의 교만의 현장을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잠 29:23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렘 13:15 “너희는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 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무슨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한 번 두 손을 귀에 대고 조용히 기울여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의 귀에다 대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교만하지 마”라고 말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교만을 가리켜서 모든 죄악의 어머니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다시 말하면 교만 이외의 다른 모든 죄들은 바로 교만이라는 죄 때문에 파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