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퓰리처상을 받은 도나 타트라는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2013년 소설이 출간되고 퓰리처상을 받게 되자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실제 그림과 소설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골드핀치 전시회가 열렸던 뉴욕의 프릭 미술관에는 엄청난 수의 관람객이 몰렸다고 합니다.
바로 이 그림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한다면
'어머니와 미술관에 간 13세 소년 시오가 미술관 폭발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그 와중에 건네받은 명화를 오래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돌려준다.'
2시간이 넘는 영화인데 설명없이 시간을 건너뛰면서 장면 전환이 되고,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와 행동 등등이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빼면 나름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골드핀치를 그린 화가 카렐 파브리티우스는 세계적인 화가였던 렘브란트의 애제자였는데
델프트 화약공장의 폭발사고로 겨우 32세의 나이에 죽었답니다.
골드핀치는 폭발 당시 파괴되지 않고 추후 복원된 파브리티우스의 몇 안 되는 그림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도난 당한 적은 없지만, 소설(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폭발 속에서 건져진 후 여러 명의 수집가들 사이에서 거래되다가 방황 끝에 지금은 헤이그 마우리츠오이스 미술관의 영구적인 소장품이 되었다고 하죠.
저는 영화를 보면서 황금방울새라고 하는 골드핀치에 대해 관심을 가졌어요.
얼마나 멋졌기에 화가의 모델이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
그런데 이 새....생각보다 엄청 사랑받은 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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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finch,
황금방울새 또는 오색방울새라고도 하는데 참새목, 되새과에 속하는 종으로 유럽, 북아프리카, 서아시아에서 산다.
이 황금방울새는 여러 성화(聖畫)에 등장하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엉겅퀴로 된 가시 면류관 가시를 부리로 뽑았다고 하여
예수의 고난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시를 뽑을 때 묻은 피 때문에 뺨이 빨갛게 되었다고.^^
Madonna Litta, 레오나르도 다빈치-에르미타주 미술관
Madonna del cardellino, 라파엘로 -UffizI
The Holy Family with a Bird, Bartolome Esteban Murillo -프라도미술관
한편 17~18세기 장르화나 정물화에도 이 황금방울새가 등장하는데,
당시 이 새는 애완용으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Still Life with Fruit and a Goldfinch, Abraham Mignon -Rijksmuseum / Young Girl at the Window,Gerrit Dou-Galleria Sabaud
A Girl Writing (The Pet Goldfinch),Henriette Browne-Victoria and Albert Museum / François Boucher, Playing with a Goldfinch -소장장소 미상
첫댓글 샘이 황금방울새로 번진 거 처럼 저는 성화 속의 천사의 얼굴에 집중하게 됐는데요,
천사가 어린아이 얼굴이 아닌 거 같지 않나요?
그런 얘기 들어본 것 같아요.천사의 종류가 많고 다 선한 얼굴은 아니라는...
이런 영화를 보면은요
왜캐 사는게 복잽다단한지요?
실제 우리 삶은 루틴(routin)한 게 대부분인것 같은데요
주인공의 어머니는 폭발 사고로 죽고
개차반 애비는 빚에 쫓겨 사고위장 비명횡사
러시안 친구는 엄마는 알콜 중독으로 추락사,
애비는 살인에 가정폭력에 비명횡사
돌봐주던 가정은 아버지는 조울증에 요트사고로 죽고
어린 친구조차 얼떨결에 요트 사고로 죽고
약혼녀는 양아치랑 부정한 관계를 계속하고
사랑하는 여자도 엄마 죽어 삼촌하고 살다 삼촌 죽고 이모한테 가서 자라고
이렇게 극단적으로 몰고 가야 흥미진진하거나 깊이가 있는 걸까요?
요리로 치자면 맵고 짜고 자극적인
불닭에 캡사이신+태국고추 같어요 ㅜㅜ
그래서 문득 소설을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퓰리처 상 받고 엄청나게 잘 팔렸다는데...
소설은 영화랑 뭔가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감이랄까...
저는 이 영화 보면서 골드핀치 그린 화가에 대한 이야기 알게 되어 기뻤어요.
골드핀치 새가 옛그림에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도 더불어 알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