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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출신 지도자와 순수 동호인 등 22명참여, “생활체육 현장의 판정 문화의 개선을 기대”
< 8월 16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열린 '2026 테니스 스포츠클럽 디비전 심판강습회'를 마친 뒤 수강생과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주원홍) 공모사업팀이 8월 14~16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2026 테니스 스포츠클럽 디비전 심판 강습회‘를 열었다.
디비전 리그 운영인력, 시도협회 관계자, 테니스 동호인 등 선착순으로 신청한 22명이 참가했다. 선수 출신 지도자부터 클럽 활동을 이어온 순수 동호인, 디비전 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참가자 등이다. 심판 교육은 대한테니스협회 심판위원회 유민규 위원장과 유창훈 심판이 맡았다. 국제심판 자격을 갖춘 두 강사는 3일간 참가자들에게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분쟁에 대처하는 방법과 생생한 사례를 놓고 판정 노하우를 전달했다.
이번 강습회는 스포츠클럽 디비전 리그만의 특성에 따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디비전 리그는 T1~T7까지 전 계층을 하나의 승강 구조로 설계하고 있으며, 현재는 생활체육 중심의 T4~T7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향후 상위 티어인 T1~T3까지 확대될 경우 전문체육과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리그 전반에 하나의 판정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 협회의 문제의식이었다.
그동안 생활체육 현장은 심판 없이 참가자들이 스스로 판정하는 '셀프 저지'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동호인 역시 코트에 서는 순간 한 명의 테니스 선수인 만큼 규칙을 정확히 알고 지키는 것에서 부터 경기의 질과 대회의 품격이 올라간다. 협회는 생활체육 단계부터 공식 규정과 수준 높은 판정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번 강습회를 기획했다.
<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강의실에서 수강생들이 경기 규칙 및 코트 환경, 주심·선심의 역할에 대해 강의를 듣고 있다.>
교육은 이론 강의와 실기 테스트를 병행하며 밀도 있게 진행됐다. 첫날에는 심판의 역할과 자격 체계를 시작으로 코트 규격, 볼·라켓 규정, 서브 및 풋 폴트(FootFault), 렛(Let)과 방해(Hindrance), 경기 중단과 재개 규정 등 기본 규칙을 다뤘다.
2일차에는 판정 오류의 수정 절차(Correcting Errors)와 주심(Chair Umpire)·선심(Line Umpire)의 역할, 어나운스먼트와 스코어카드 작성법을 익혔다. 오후에는 송암테니스장에서 라인심판 실습이 이어졌고, 퀴즈 풀이와 함께 타임바이얼레이션(Time Violation), 코드 바이얼레이션(CodeViolation), 토일릿 브레이크(Toilet Break), 메디컬 타임아웃 등 실제 경기 운영에서 마주하는 상황 별 대응을 학습했다.
마지막 날에는 볼 마크 인스펙션(Ball Mark Inspection)과 사실 판단·규칙 해석의 구분(Question of Fact and Question of Law), 오프 코트 엄파이어(OffCourt Umpire)와 셀프 저지(Self-Judge) 해석, 심판행동 강령(Code of Conduct for Officials) 교육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송암테니스장에서 라인심판 실기 시험이 치러졌고, 이어진 필기 시험을끝으로 모든 교육 과정이 마무리됐다.
< 테니스 코트에서 참가자들이 라인심판(LineUmpire) 실기 실습에 참여해 판정 콜과 제스처를 연습하고 있다. >
이번 강습회는 대한테니스협회 심판 민간자격 4급 과정으로 진행됐다. 4급은 만 17세 이상이면 학력이나 선수 경력과 무관하게 응시할 수 있는 가장 기초 단계다. 필기 70%와 실기 30%를 합산해 종합 70점 이상을 받아야 자격을 얻는다. 합격자는 협회가 주최하는 승인 국내 대회에서 선심과 로빙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이후 2년 이상 활동하면 3급에 도전할 수 있다.
이 기준은 생활체육이라고 해서 완화되지 않는다. 협회 심판의 자격 체계는 국제테니스연맹(WTF)의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이번 4급 과정 역시 전문체육과 동일한 규정을 그대로 적용했다. 리그가 상위 티어로 확대될수록 전문체육과 맞닿게 되기에, 첫 단계부터 같은기준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취지다.
유민규 심판위원장은 "경기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어야 경기가 성립한다"며 "생활체육 현장도 규칙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분쟁이 줄고 경기의 질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교육을 수료한 심판진이 전국 디비전리그 현장에서 신뢰받는 판정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