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민족과 홍산문화' - 예작기획
한민족과 홍산문화
– 개요
국내 최초로 홍산문화의 옥기를 소개하고 이를 분석하여 한민족의 기원을 밝힌 책이 나왔습니다. ‘요하문명의 꽃’으로 불리는 홍산문화는 기원전 4500년경부터 기원전 3000년경까지 현재 내몽고 동남부와 요녕성 서부에 분포했던 신석기시대 문화입니다. 1906년 일본인 도리이 류조가 처음 발견하였지만 1980년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굴되어 국내에는 아직 생소합니다. 하지만 한민족의 기원 가능성 때문에 관심을 가진 학자나 일반인이 많고 중국에서는 ‘동북공정’ 등 자신의 역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해온 지 오래입니다.
홍산옥기는 홍산문화의 핵심 중 핵심으로서 홍산문화 연구에 필수적입니다. 중국에서는 홍산옥기에 대한 책이 수십 권 나왔지만 워낙 희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워서 국내에서는 1권도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동안 알려진 홍산 옥기들을 소개함은 물론, 학문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홍산옥기 180점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그 중에는 봉황 한쌍, 소똥구리, 사마귀 등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들도 많습니다. 저자는 이 옥기와 다른 자료들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정밀하게 분석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저자는 홍산옥기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홍산문화가 한민족의 기원임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들을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첫째, 홍산문화에서 한민족의 고유부호가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홍산옥기의 유일한 무늬인 사격자무늬는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를 거쳐, 고조선, 신라, 가야, 고구려, 백제,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나타납니다. 광개토대왕을 기리는 호우총 청동그릇(보물 1878호), 가야의 기마인물형토기(국보 275호)에도 이 무늬가 나옵니다. 저자는 이 무늬를 ‘곰’ 또는 ‘곰족’을 표시하는 것으로서 고대 한민족의 부호라고 보았다. 이로써 최인호가 『왕도의 비밀』에서 찾아나섰던 ‘#’ 무늬의 유래와 실체를 밝혔습니다.
둘째, 동아시아에서 용은 고대 한국의 토템의 대상이었던 곰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용과 봉황은 홍산문화를 비롯한 요하문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① 홍산옥기 C형용의 기본 형태는 C형곰의 몸의 형체와 동일합니다. ② C형용과 C형곰의 중간 형태인 옥기들이 발견되어 두 조각 사이의 연관성을 알 수 있습니다. ③ 용옥패에서 양쪽 측면의 굽은 갈고리, 이빨, 둥근 눈, 가까이 있는 코도 곰과 닮았다. 곰토템을 가진 홍산문화 사람들이 ‘하늘을 날 수 있는 신령한 동물’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곰을 모델로 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곰은 고대 한국의 토템의 대상이었고 이는 단군신화에도 나옵니다.
셋째, 동아시아에서 봉황은 한국 토종의 긴꼬리닭을 보고 만들었습니다. 긴꼬리닭은 상고시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고유 특산품입니다. 긴꼬리닭은 머리 위로 돌출한 벼슬, 나누어진 꼬리, 부리 밑의 고기수염, 10개의 주 날개 등이 특징입니다. 홍산옥기 봉황은 이런 특징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닭은 태양의 새로서 울음으로써 새벽을 알리는 존재입니다. 태양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봉황을 만들 때 태양의 새인 닭을 보고 만든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면 한민족의 기원인 홍산문화는 어떤 사회였을까? 저자의 결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홍산문화는 인간중심의 사회였습니다. ① 홍산문화 유물에는 다른 시대에 비해 인물상이 눈에 띄게 많이 등장한다. 그 재료로 당시 최고로 귀한 물질인 옥을 사용했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 모티프를 선택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② 지금까지 확인된 홍산문화 옥기 중에서 가장 무겁고 큰 것은 신상이 아닌 인물상입니다. ③ 사람의 얼굴을 가진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둘째, 홍산문화는 여성 우위의 사회였습니다. ① 여성상들은 눈, 코, 귀, 눈썹이 모두 크고 입은 굳게 다물어서 위풍당당합니다. 매우 큰 조각들도 있습니다. ② 우하량유적 여신묘에서 눈에 청록색 보석이 박힌 소조 여신상, 사람 3배 크기의 소조 여신상 등이 나왔습니다. ③ 인물상 한 쌍 중에서 여성상이 남성상보다 높이, 너비, 두께가 모두 큽니다.
④ 남성상과 여성상을 한 쌍으로 조각하면서 여성상의 머리만 사격자무늬로 장식했습니다. 사격자무늬는 당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고 소중한 옥기에만 새겼습니다. 따라서 여성상에만 사격자무늬를 새긴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저자는 검사 출신의 변호사로서 20대부터 돌도끼, 돌칼, 토기 등 고대 유물을 수집했다. 독립운동가 친필 전문 컬렉터로서 수집 과정에서 신채호, 박은식 등이 심혈을 기울였던 한국 고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글씨분석을 통해 한민족의 기원과 특성을 추적한 『어린아이 한국인 : 글씨에서 찾은 한국인의 DNA』(2015년, 김영사)을 쓰면서 홍산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홍산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한국요하문명연구소를 설립했고 이를 소개하는 유튜브 K-Relic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기원과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미술, 고대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도 권할만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한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한국의 과거는 물론,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책의 의미
1. 중국에서 발견된 홍산문화가 한민족의 기원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최초로 제시
‘요하문명의 꽃’으로 불리는 홍산문화는 기원전 4500년경부터 기원전 3000년경까지 현재 내몽고 동남부와 요녕성 서부에 분포했던 신석기시대 문화입니다. 1906년 일본의 인류학자 도리이 류조가 처음 발견하였지만 1980년대부터 우하량과 동산취 등에서 본격적으로 발굴되었습니다. 인류 4대 문명보다 그 시기가 앞서고 매우 발달한 문화로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홍산문화가 발견되자 중국학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 동안 중국학자들은, 중국 문명의 시초는 황하문명으로서 섬서성과 하남성을 중심으로 한 중원지역에서 발전해서 주변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만리장성 외곽에서 발견된 홍산문화를 비롯한 요하문명은 황하문명과는 전혀 이질적인데 시기적으로 훨씬 앞서는데다가 문화적으로도 더 발전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홍산문화에 놀란 중국은 소병기가 1994년 ‘서요하지역의 고문화를 논함’에서 홍산문화를 중국문화 기원을 구성하는 한 계통으로 제시한 이래 ‘통일적 중화민족’이라는 관점이 꾸준히 이어져 왔고 최근 중국에서는 정부 지원 아래 중국문화 기원에 관한 연구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홍산문화와 한민족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주로 홍산문화가 고조선의 영역과 지역적으로같은 점, 한반도의 다양한 석관묘, 계단식 적석총, 토광적석묘 등과 홍산문화의 돌무지무덤의 형태가 유사하다는 점, 단군신화에서 등장하는 곰이 홍산문화 당시 토템의 대상이었다는 점, 홍산문화의 결상이식과 형태, 재질, 조 각 기법이 유사한 유물이 한반도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굴된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결정적인 증거들을 제시합니다.
<이 책에서 처음 밝힌 홍산문화가 한민족의 기원이라는 결정적 증거>
홍산옥기의 유일한 무늬(#)가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부터
통일신라의 토기와 기와까지 이어졌다. 이 무늬는 고대 한민족의 고유부호였다.
소설가 최인호는 고구려토기에서 ‘#’ 형태의 무늬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 비밀을 찾기 위한 이야기를 소설로 구성해서 1995년 『왕도의 비밀』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 사격자무늬는 이미 홍산문화부터 사용되었고 홍산옥기의 약 5%, 주로 수준 높고 아름다운 옥기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무늬입니다.
도판1 : 홍산옥기 C형용(속칭 ‘중화제일룡’), 중국 국가박물관 소장, 홍산문화를 대표하는 ‘중화제일룡’의 이마와 턱 부분에 사격자무늬가 새겨져 있다.
도판2 : 홍산옥기 반인반수상, 중국 진단예술박물관 소장, 이마와 뿔, 머리 뒷부분, 목 아래 부분에 사격자무늬가 있다.
도판3 : 홍산옥기 얼굴상, 내몽고 파림우기 출토, 중국 파림우기박물관 소장. 입부분에 사격자무늬가 있다. 부분, 목 아래 부분에 사격자무늬가 있다.
도판4 : 홍산옥기 박쥐, 중국 진단예술박물관 소장, 날개 윗부분에 사격자무늬가 있다.
도판5 : 홍산문화 토기, 한국요하문명연구소 소장, 사격자무늬가 4곳에 있다.
도판6 : 빗살무늬토기. 신석기시대, 서울 강동구 출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몸통 전체에 사격자무늬가 있다.
도판7 : 광개토대왕을 기리는 청동그릇. 고구려. 415년, 보물 1878호, 경주시 호우총 출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맨 윗부분 중앙에 사격자무늬가 있다.
도판8 : 무령왕릉 벽돌, 백제, 무령왕릉 출토, 중간에 사격자무늬가 있다.
도판9 : 토기 기대, 신라, 호림미술관 소장. 몸통의 2조의 선 4개를 긋고 2단과 4단에 음각으로 사격자무늬를 새겼다.
도판10 : 기마인물형토기, 가야, 국보 275호,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큰 두 개의 뿔잔이 있는데 뿔잔 윗부분에 사격자무늬를 두 군데씩 둘렸다.
도판11 : 토기 병, 통일신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격자무늬는 통일신라 초기의 토기에서 자주 보이는데 홍산옥기처럼 그어서 무늬를 새겼다.
[ 저자(구본진) 소개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미술법 박사학위를 받았다. 20여 년간 검사로 근무했고 현재 법무법인 로플렉스의 대표변호사이다. 20대부터 돌도끼, 돌칼, 토기 등 고대 유물을 수집했다. 독립운동가 친필을 수집하다가 신채호, 박은식 등이 심혈을 기울였던 한국 고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글씨 분석을 통해 한민족의 기원과 특성을 추적한 『어린아이 한국인 : 글씨에서 찾은 한국인의 DNA』(2015년, 김영사)을 쓰면서 홍산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홍산옥기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끈질긴 추적 끝에 홍산문화와 고대 한민족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를 찾아냈다. 검사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력, 예리한 증거수집 능력, 30여년의 고대 유물 수집 경험, 미술품 감정가로서의 탁월한 안목, 우수학술도서를 집필한 학문적 능력 등을 쏟아 부어 이 책을 썼다. 홍산문화를 비롯한 요하문명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요하문명연구소를 설립했고 이를 소개하는 유튜브 K-Relic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
'한민족과 홍산문화' -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