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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 - 정론직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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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2 詩, 흰 눈
인향만리 추천 4 조회 342 20.12.31 16:04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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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0.12.31 18:31

    첫댓글 저는 따로 공부해보지 않아서 詩를 잘 모르지만...

    詩는 시인의 통찰,소재, 시간,그리고 시인의 마음이 운율로 빚어낸 스토리이자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세상과 사물을 어떤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느냐...

    그래서 가난한 시인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 아닐까요?

    가난한 마음에는 사소한 것들도 늘 기쁨일테니까요~

  • 작성자 20.12.31 16:29

    좋은 것이 많아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 적어도 그 것을 발견할 수 있어 행복하다

  • 20.12.31 16:34

    인향님의 댓글이 더 시적인 느낌이 나네요...^^

    시는 원래 어떤대상에 마음을 심어 표현하는 작업이니까요.

  • 작성자 20.12.31 16:43

    @유리상자 ㅎㅎ 주워들은 소리죠~^^

  • 20.12.31 17:31

    내가 좋아하는 詩

    바람 불으소서
    비올 바람 불으소서
    가랑비 걷히고
    소낙비 내리소서
    행길이 바다되어
    님못가게 하소서

    이래서 바람과 비.인가?

  • 작성자 20.12.31 17:44

    행길이 바다되어
    님 못가게 하소서~ ^^

  • 오늘 계탓네요 ㅎㅎ
    詩잔치상 받은 이 풍요~
    흰눈도 좋고 님못가게 바다되는 시도 좋고...빵긋.

  • 20.12.31 18:10

    @인향만리 내 만약 한 천년전 그세상에 태어났다면
    이렇게 좋은 날 너 하나 훔쳐업고
    깊은산 첩첩한 골로 짐승처럼 숨을걸 그랬다

    구름도 단풍에 닿아 화닥화닥 불타는 산을
    난 널 업고 올라 맷돼지처럼 숨이 달고
    넌 또 내품에 안겨 달처럼 잠들걸 그랬다
    한 천년 꿈을 누리어 청산에나 살걸 그랬다

    좋아하는 詩

  • 작성자 20.12.31 18:28

    @바람과 비 와~ 멋진 시네요. 누구의 시인가요?

  • 21.01.02 11:27

    @인향만리
    아주 오래전부터 외우고 있던 詩인데 작가는 찿아봐야겠네요

    금강이 무엇이뇨
    돌이요 물일러라
    돌이요 물일러니
    안개요 구름일러라
    안개요 구름일러니
    있고 없고 하더라...

    작가는 송강 정철이던가?

    詩보다 時調를 더 좋아합니다.
    45字 내로 표현하는 절재美

  • 작성자 21.01.02 13:12

    @바람과 비
    노산 이은상님의
    '금강이 무엇이뇨'시조 첫구절 이라네요~^^

    시조의 멋에 빠져들게 되면...
    마치 술에 취한 듯...ㅋ ^^

    빼어난 가는 잎 새
    굵은 듯 보드랍고
    자짓 빛 굵은 대공
    하이얀 꽃이 열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 가람 이병기「난초」에서-

  • 20.12.31 17:52

    1980년, 이맘때 쯤.....
    벙어리 냉가슴 앓듯 살아내는....
    광주 변두리 어느 역에서....
    https://youtu.be/XYjGcUv9YhA

  • 작성자 20.12.31 21:18

    잘 감상했습니다~

  • 20.12.31 21:11

    위 소개된 시에 오타와 빼먹은 곳이 있어 올립니다.
    故 정완영 시인의 '說話調' 라는 시입니다.

    내 만약 한 천년 전 그 세상에 태어났다면
    뉘 모를 이 좋은 가을날 너 하나를 훔쳐 업고
    깊은 산 첩첩한 골로 짐승처럼 숨을 걸 그랬다

    구름도 단풍에 닿아 화닥화닥 불타는 산을
    나는 널 업고 묏돌처럼 숨이 달고
    나는 또 네 품에 안겨 달처럼 잠들 걸 그랬다

    나는 범 쫓는 壯漢 횃불 들고 산을 건너고
    너는 溫柔의 女神 日月에나 기름 부어
    한 백년 꿈을 누리어 청산에 살 걸 그랬다

    * 저도 좋아했던 시입니다. 서정과 정한의 극점이 바로 이런 시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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