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 가족 23-1 '' *성이 보러 왔어요!''
*성씨 어머님이 연락도 주시지 않고 갑작스럽게 *성씨를 보러 청주에 왔다고 전화를 주셨다.
지금은 증평우체국에 와 있는데 어떻게 해야 다온빌에 갈 수 있냐고 하여 조금만 기다리시면 차로 모시겠다고 말씀드린 후, *성씨께 먼저 사실을 알렸다
전화통화후 10분 만에 증평우체국 앞에 서 계신 *성씨 어머님 만나 인사드리고 차로 안내했다!
''*성이가 새벽꿈에 나와서 아무래도 걱정이 되서 마 올라왔습니다!''
아마도 어젯밤 구토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는 아들의 소식을 접한 후, 어머니는 밤새 잘 주무시지도 못했던 것 같다.
''부산에서 첫 차를 타고 오셨다고요?'' ''어떻게 힘들게...이렇게 먼 거리를 오셨어요? 걱정 많이 되셨죠? 어머님~!''
*성씨 어머님은 비록 팔십의 노모가 되었어도 아들의 문제라면 팔도강산 어디든 찾아가실 기세로 아침 일찍 집을 나오셨다.
''죽이라도 사와서 *성이를 며칠 먹여볼 심정으로 올라왔습니다!''
간밤에 퇴원하면서 직원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연락을 드렸지만, 뜻하지 않은 아들 소식에 그래도 직접 만나봐야 안심할 것 같다는 어머님의 모습이셨다.
''어머니~ *성씨, 죽은 괜찮을 것 같아요!'' ''어젯밤 응급실에서 퇴원한 후, 오늘 아침, 점심 모두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식사 잘 했습니다!'' 어머님을 다시 한 번 안심시켜 드린 후, 카니발에서 하차하여 바로 다온빌 104호방으로 어머님을 안내해 드렸다!
''변.재.성..~ 괜찮나?'' 어머님의 첫 마디에 휠체어에 앉아서 스마트 폰을 보고 있던 *성씨가 그윽하게 미소를 띠며 답한다. ''응~''
''괜찮네~!'' *성씨의 모습에 긴장했던 어머님의 얼굴이 한결 가벼워 지셨다!
곧이어 간호사님이 내어주신 유자차를 마시면서 어머니는 한 숨을 돌리신다!
''걱정 많이 했었는데 얼굴이 예전보다 더 좋아졌네!'' 이제는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가신다.
어머니는 죽이라도 먹이면서 며칠 두고 볼 참으로 왔는데, 그냥 오늘 저녁에 다시 내려가야겠다고 말씀하신다.
''변*성 진짜 괜찮나?''
''응~''
다시 한 번 묻고 답하는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대화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밥은 잘 먹고?'' 어머님의 연이은 물음에 옆에서 지켜보던 간호사님이 아침부터 정상 식사했고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모자간의 대화를 거들었다.
고생해서 올라온 어머니가 안쓰럽고 걱정스러운지 *성씨가 자꾸만 어머님께 느린 어투지만 반복해서 말씀드린다!
''내가 알아서 잘 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알아서 잘 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이제야 편안해지신 어머니는 104호방 아들의 살림 하나 하나 살피시며 아들의 일상을 들여다보신다! 두 시간 가까운 아들과의 만남에 어머님이 안도하시는 거 같아 정말 다행이다!
''복지사님, 우리 *성이 잘 살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우리 *성이 죽 대신 맛있는 거 먹이고 내려갈게요!'' 두 시간 남짓 만남의 시간을 갖은 후, 어머님은 팀장님, 국장님, 원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청주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아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 어머님이 *성씨의 배웅을 받으며 막차를 타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가셨다!
''봄에 부산 내려갈게~'' ''봄에 부산 내려갈게~'' *성씨가 어머님과 인사를 마친 후, 다온빌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고생해서 올라오신 홀어머니를 떠 올리며 눈물을 글썽거린다!
그리고 직원에게 말한다! ''잘 할께예~ 잘 할께예~''
- 변*성님 힘내세요! 저희가 힘껏 돕겠습니다! -
2023년 2월 24일 유원욱
아들이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에서 한 걸음에 달려오신 어머님의 마음을 무엇과 비교하겠습니까?
감동이고 고맙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