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전력이 베일에 싸여 있다. 한국과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5위(6월 기준). 올림픽 본선무대에 나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년과 52년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유럽 축구계에서 중하위권으로 분류되지만 유로2004 예선에서 스페인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등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국 리그의 경쟁력 강화가 큰 힘이 됐다는 분석.
그리스 A매치 최다기록(96경기 5골)을 갖고 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스트라토스 아포스폴라키스 감독(40)이 2002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데다 유럽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강호 이탈리아와 1-1로 비겼고 호주와도 득점 없이 비기는 등 전력도 만만찮은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 출신 주장인 드미트리오스 파파도풀로스(23·파나티나이코스)는 유로2004에도 출전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공격수다. 프랑크푸르트 소속 미드필더 이오니아스 아마나티디스(23)와 수비수 기오르카스 세이타르디스(23·파나티나이코스)등도 A매치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핵심 멤버다.
▲ 멕시포 = 8번 본선진출…한국이 1승1무 우위
한국은 올림픽에서 멕시코에 1승1무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 처녀출전한 48런던올림픽 첫 경기에서 최성곤 정국진(2골) 배종호 정남식의 골에 힘입어 멕시코에 5-3 짜릿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96아틀랜타 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시 만난 양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비록 본선에서 한국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멕시코가 94미국월드컵(1-3패) 등 큰 대회에서 번번이 한국팀의 발목을 잡았다는 점을 상기할 때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더군다나 한국이 6번의 올림픽 본선에서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 한 적이 없는 반면(48년 대회는 조별리그 없이 토너먼트로 진행) 멕시코는 7번이나 본선에 진출했고 68멕시코시티올림픽에서는 4위에 오른 바 있다. 멕시코와 올림픽대표팀 간 전적은 친선경기 포함해 2승3무1패로 한국이 근소한 우위에 있다.
▲ 말리 = 디펜딩챔피언도 잠재운 다크호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말리는 한국(20위)보다 FIFA랭킹에서 26계단이나 밀리지만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팀. 말리는 아프리카 최종예선 B조에서 2000시드니올림픽 우승국인 카메룬을 제치고 사상 첫 본선진출에 성공한 '다크호스'다. 승점 2점차로 앞서 있던 카메룬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6차전에서 드러메인 트레오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 극적으로 1위(4승2패 10골 5실점)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1일 일본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서도 유연한 몸놀림을 앞세워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한국과는 지난 1999년 세계청소년대회(U-20)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이동국 등에게 골을 허용해 2-4로 패한 게 유일한 상대전적. 하지만 당시 말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16강진출에 실패한 반면 3·4위전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