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나 옥외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이근진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마련,
다른 의원 57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의원측은 보행자가 많은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면
주위 사람에게 심한 불쾌감과 간접 흡연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고,
심할 경우 다치게 할 수도 있어 법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 담배를 피는 사람입니다.
대학교 들어오기 전부터 조금씩 피고 있었으며 군제대를 하고부터는
많지는 않지만 일정량의 담배를 피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는 담배를 피울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
금연을 지정한 장소는 많지만 흡연을 지정한 장소는 거의 없거든요.
어쩌다가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모임에 나가다보면
담배를 피는 행위 자체가 무척이나 송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담배를 한 대 피워물면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아주 소수의 인원들이 대다수의 인원들과 떨어진 채 담배를 피곤합니다.
학교 밖을 나가게 되면 일단 담배를 필 수 있는 장소는 외부밖에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요즘은 거의 모든 건물에서 금연을 지정해 놓았거든요.
하지만 학교와 마찬가지로 흡연을 지정해 놓은 장소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병원은 말할 것도 없고, 시청이나 극장, 심지어 오락실에서도 이제는 모두가 금연입니다.
간혹 피시방에서 담배를 피면 옆에 앉은 사람들이 인상을 찡그리는 바람에 금방 담배를 끊게 되고,
길거리에서는 담배 물고 걸어가면 사람들이 인상들을 찡그리기에
왠만하면 사람이 덜 적은 곳을 가면서 담배를 피게 됩니다.
저도 담배가 얼마나 좋지 않은가는 알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담배를 피지 않거나 흡연 자체를 아주 싫어하는 이들의 금연운동을 보면
그들의 마음을 곧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흡연자의 권리를 보호해달라라는 그들의 이유는 그들의 주장은
정말이지 들어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은 곧잘 흡연자로 인한 비흡연자의 건강을 이유로 들거나
흡연이 사회에 얼마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가하는 이유를 들거나
그들이 흡연으로 인해 당하는 피해를 이유로 들기 마련입니다.
뭐, 그들의 이유들...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담배를 피는 것은 흡연자의 권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담배자체를 이미 기호식품으로 정해놓았듯이 흡연을 위해 담배를 사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담배를 피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흡연자는 누구든지 자신의 권리를 위해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
단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담배를 이용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그런 흡연자들을 상대로 해서 자신의 권리를 찾는다는 것은 왠지 비약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미디어에서 곧잘 이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비흡연자의 흡연자로 인한
질병발생 확률을 드는 것이 있습니다.
간접흡연으로 인해 그들에게 높아져가는 질병의 확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러한 미디어의 영향은
많이 변질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금연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비흡연자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정작 중요한 흡연자들의 건강에 대해서 말하는 이들이 줄어드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데
이는 건강을 위해서 금연을 해(달)라라는 식의 참여유도보다
비흡연자의 권리만을 위해서 금연을 해(달)라라는 식으로 변질되고도 있으니까요.
앞에서 말했듯이 흡연을 하는 행위는 권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위로 인해 타인들에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침해했다고 하면서
그들의 권리를 주장한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진정 그들이 그들의 권리를 생각한다면 담배를 끊어야하는
흡연자들의 권리도 함께 생각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흡연이란 것이 흡연자들에게는 음식섭취와 같이 당연시 되어버렸다면
그런 그들에게 다른 이들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금연을 요구한다면
그것 역시 권리침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지 않을까요.
...
욱한 감정에 쓰다보니 사설이 길어졌는데
비흡연자분들은 이 글 보고 욱~하는 감정 일으키지 않았으면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