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17)이 3개월여 만에 벌인 복수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8강에 진출했다.
또한,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우승 후 2회 연속 8강 진출과 11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투어 2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7일 저녁 7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16강전에서 김영원은 '대선배' 신대권에게 세트스코어 3-2의 신승을 거두고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김영원은 앞서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신대권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탈락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신대권이 애버리지 2.647의 맹타를 휘둘러 김영원을 제압했는데, 이번 7차 투어 16강전에서 다시 신대권을 만난 김영원은 서로 애버리지 3점대를 넘나드는 화력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승부는 극적으로 갈렸다. 경기 시작부터 두 선수는 장타를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세트 1이닝 후공에서 신대권이 먼저 7점타를 터트려 기선을 제압하자 김영원은 2이닝 선공에서 7점을 응수하며 맞섰고, 4이닝에 신대권이 4점타로 균형을 깨트리자 곧바로 김영원이 6점을 받아쳐 14:12로 역전하며 명승부를 이어갔다.
그런데 세트포인트로 김영원이 시도한 원뱅크 걸어치기가 빗나가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마지막 기회에서 신대권이 뒤돌리기와 옆돌리기를 정확하게 성공시켜 14:14 동점을 만든 다음 어려운 비껴치기를 득점하면서 14:15로 역전, 김영원은 아쉽게 1세트를 내주었다.
다 잡은 1세트 놓친 김영원…2, 3세트 승리로 '2-1 역전'
다 잡은 1세트 승리를 놓친 김영원은 2세트도 5이닝까지 5:6으로 끌려가며 어려운 승부를 계속했다. 6이닝에 1점을 더해 6:6 동점을 만든 김영원은 7이닝 공격에서 5점타를 성공시켜 11:6으로 리드해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12:7로 앞서 있던 11이닝 공격에서 남은 3점을 모두 쓸어 담고 15:7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 승리로 여유를 찾은 김영원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3세트에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5이닝 만에 15:5로 완승을 거두고 2-1로 역전했다.
1:5로 지고 있던 4이닝에 하이런 9점타를 올린 김영원은 다음 5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5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승리까지 한 세트 남겨둔 상황에서 김영원은 4세트에 신대권의 두 차례 장타가 나오면서 2-2 동점을 허용, 마지막 5세트로 승부를 이어갔다.
신대권은 초구에 7점을 쳐 7:1로 앞서다가 5이닝 공격에서 남은 8점을 득점하고 15:1로 4세트를 따내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 막판 '결정적 충돌'…승리의 여신은 김영원에게 '미소'
5세트에서는 김영원이 2이닝 8점, 3이닝에 2점을 득점하며 10:3으로 앞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그런데 김영원이 왼손으로 시도한 세트포인트 앞돌리기가 공 한 개 정도 길게 빠지면서 신대권에게 마지막 기회가 넘어갔고,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신대권은 3이닝 후공에서 뒤돌리기를 시작으로 비껴치기와 뒤돌리기 대회전, 옆돌리기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0:7까지 쫓아갔다.
이어 수구와 적구가 붙는 어려운 포지션이 만들어지면서 신대권에게 최대 고비가 찾아왔는데, 이 난구를 대회전으로 풀어내며 득점에 성공, 점수는 10:8 단 2점차로 좁혀졌다.
역전 분위기로 흘러가던 승부는 신대권이 시도한 평범한 옆돌리기 공격이 코너를 돌아 나온 1적구와 2적구가 충돌이 나면서 득점에 실패, 다시 김영원에게 타석이 넘어갔다.
김영원은 마지막 기회에서 실수 없이 옆돌리기를 성공시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1:8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김영원 vs 구자복' 승부…'사파타 vs 신기웅' 승자와 준결승 대결
투어 2연승이 점점 다가오는 김영원은 8강에서 7차 투어 '돌풍의 주인공' 구자복을 만나게 됐다.
구자복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이승진을 상대로 애버리지 2.045와 하이런 10점 등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으로 8강에 올라왔다.
김영원과 구자복의 8강전 승자는 준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와 신기웅의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사파타는 이날 16강전에서 정경섭을 세트스코어 3-1, 신기웅은 최원준1에게 3-2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한편, 이날 김현우1(NH농협카드)과 황형범의 8강 승부에서는 김현우1이 세트스코어 3-1로 황형범을 꺾고 8강에 진출했고,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는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해 8강에서 김현우1과 맞붙는다.
그밖에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마민껌(NH농협카드)이 벌인 16강전에서는 레펀스가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고,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선지훈을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 레펀스와 준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