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 사람들이 다가가기 힘든타입으로, 음악과 만화를 좋아한다. 가사를 여기저기 써놓고 다니며 틈만 나면 가사를 중얼거리기도 한다.
잘생긴 외모를 가져 한때 인기가 높긴 했지만 그의 이상한점이 드러나고부터 그의 인기는 뚝 떨어졌다.
지 륜
나이 : 17세
성별 : 남
특징 : 이름 자체의 의미가 "반지"인 이 남학생은 세한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유일한 학생이다. 모든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지나치게 긍정적이며, 모들걸 부정적으로 생각하려 하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해버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너는 왜 나한테 말을 거는데?"
"그야 나는…"
"나는 그냥 노래가사일 뿐이야. 한 비극적인 노래의 가사말이지."
Psycho : I met Him.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어갈때도…"
"누가 수업시간에 노래를 흥얼거려? 방금 흥얼거린놈 일어서!!"
"보나마나 사이코가 분명해."
"항상 노래를 부르고도 안일어서고- 선생님도 벌써 손 놓았잖아."
"한마디로 깡이 세다랄까."
내가 전학 온 그날. 그날은 화요일이었다. 3교시에 누군가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께서 말하신 "흥얼거림"과는 거리가 멀 정도로 뚜렷하게 들리는 노랫말과 멜로디.
그리고 예쁜 목소리. 내 생각에는 그는 남자였다. 그리고 반 아이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어서도 남자였다. 여자보고 사이코라고 할수는 없을테니까.
그 노랫소리는 3교시 내내 들렸다. 그리고 연필소리도. 누군가 특정 한곳에 무언가를 적고있는것같았다.
"륜, 너 나랑 자리 바꾸지 않을래?"
"어? 왜?"
"너무 시끄러워서 공부가 되질 않아."
"…"
"선생님께는 이미 말씀드렸어."
"좋아. 그런데 네 옆이 누군데?"
"왜, 있잖아. 그 사이코."
사이코라면 3교시에 노래를 불렀던, 그것도 혼자서 노래를 불렀던 그 아이일것이다.
나는 그 아이에게 말을 걸 작정을 하고 가방을 가지고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세한은 책상위에 펜으로 무언가를 적고있었다. 도대체 무얼 적는거지? 나는 허리를 굽혀 그것을 보았다.
「 비가 내리는곳은 너무나도 어두웠어. 해가 비치는곳은 너무나도 따뜻했고. 나는 어디에 서있어야 할지 」
…갑자기 왜 멈춘거지?
"넌 누구야?"
"……"
"오호라, 최재민군하고 자리를 바꿨군. 좋아. 계속 불러."
"난 아무것도 부르지 않았는데."
내가 말실수를 한것같았다. 최재민은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고 세한이라고 하는 남자애도 나를 빤히 쳐다봤다.
내가 아무것도 부르지 않았다고 말한게 뭔가 잘못한건가? 세한은 나를 보며 피식 웃고는 설명했다.
"인생은 노래야. 네가 무언가를 행동하는건 노래를 부르는것이고- 말을 하는것도 노래를 부르는거야."
"…"
"그리고 우리는 가수일 뿐이야."
세한은 고개를 돌려 다시 펜 뚜껑을 열더니 계속 책상에 써내려갔다. 최재민도 눈길을 돌렸다.
나는 도대체 그가 무슨말을 하는지 알수 없었다. 인생을 노래와 가수에 비유하다니…
정말 반 아이들이 말하는것처럼 사이코인것같았다. 그의 책상을 쓰윽 보니 만화도 그려져있는것같았다.
그의 만화는 하나같이 노래를 부르는 캐릭터들이었고 그의 캐릭터들이 말하는 말주머니 주위에 음표들이 그려져있는걸 보아 그의 캐릭터들도 음악에 관련된 삶을 살고있는듯 했다.
그의 생활은 정말 뭐라고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엽기의 극에 달해있었다. 그의 공책은 검은 글씨로 뒤덮여 있는데 자세히 보니 깨알같이 쓴 그 글씨들은 만화책의 대사 아니면 가사였다. 그나마 내가 알아볼수 있었던것은, 대사와 가사가 끝난후 어느 만화책 어느 페이지에서 어떤 캐릭터가 말하는 대사이고 어느 노래의 가사중 누가 부르는 부분이라고 쓰여져 있는것을 볼수있어서였다.
나는 어느날 그에게 너무나도 미칠듯이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도대체 왜 그런짓을 하고있는지 말이다.
"내가 왜 이런짓을 하고있냐구?"
그는 나에게 되물었다. 기분이 안좋은것같았다.
"하하하, 좋은질문이야!!"
내 예상이 틀린것같았다. 기분이 아주 좋은듯했다. 저렇게 크게 웃는걸 보면. 아니면 아주 과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