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정부 헛다리...강력 대응'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8일 전자담배 흡연자의 폐질환 발병 원인이
마리화나 복합물질 THC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비타민 E 초산염(아세테이트)라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전담협) 관계자들이 정부에게 '헛다리 짚었다'며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집회나 소송등의 강력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하제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11일 전담회에 따르면 국내 제품에는 THC 첨가물인 아세테이트가 일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세테이트를 함유하지 않은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에 관한 정부의 사용 자제 권고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보건복지부는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 공급 중단했으며
전자담배 소매점주들이 입은 타격도 적지 않다.
군부대도 이러한 흐름에 가세했다.
국방부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장병 건강을 고려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군부대 반입 금지를 강력히 권고하는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이병준 전담협회장은 '이러한 지침은 장병의 연초 흡연율을 높이는 처사다.
명확한 근거 없이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를 권고하는 바람에 애꿏은 피해자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 폐질환 발발과 국내 전자담배의 연관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민에게 헌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타르 등 발암물질을 함유해 건강에 더욱 해로운 연초담배를 판매하는 대기업에는 관대한 정부를 보며
정경유착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가 명호가한 데이터 없이 중단 권고를 밀어붙인다면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 등의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로서는 당분간 상호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미국의 폐질환 원인이 아세데이터로 명확히 밝혀진다고 해도
국내에서도 폐손상 의심사례가 1건 발생한 만큼 성분 검사를 집중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편의점주 김민호 씨(45)는 '정부의 잘못된 연론플레이로 인해 소비자 대다수가 발길을 돌린 상태'라며
'아세데이터는 물론 발암물질도 일절들어 있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정부가 왜 이렇게까지 탄압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양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