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runsema, defence.co.kr)
2005/04/07 (10:34) powered by DEFENCE KOREA Article Number : 11496
Access : 4566 , Lines : 26
원균이 명장이라면..
저는 간짜장입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게 왜 원균이 그렇게 후한 대접을 받느냐 하는 것 입니다. 물론 원균이 개인적으로는 존경할 만 한 장군일 수 도 있고, 그에 대한 평가가 악의적으로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옹호론자들의 말대로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을 수 도 있겠습니다만...
설사 원균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열배쯤 더 인간적이고 열배쯤 더 용맹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단 한순간에 조선수군을 말아먹었습니다. 물론 이순신의 부하들이 태업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전쟁터에서 태업을 하는 미친놈들이 어디있습니까? 그리고 부하들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건 누가 뭐라고 해도 지휘관의 책임입니다.
그나마 제대로 싸우기라도 하거나 아니면 이억기나 최호처럼 책임을 질 줄 알았던 것도 아닙니다. 원균에 대한 재평가를 할 여력이 있으면 차라리 이억기나 최호를 대상으로 삼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 수막새에서 나온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한민족이 나가리 될 뻔한 전쟁사"^^ 아마 칠천량이 첫번째로 꼽히겠지요..그런데 그런 사람을 재평가 하다니요. ㅡ.ㅡ;;;
전쟁에 임하는 지휘관은 다른건 필요없습니다..싸워서 이기고 부하들을 살려서 집에 잘 돌려보내면 됩니다..그게 안된다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면 되는 것이지요..하지만 원균은 이 세가지 중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탄금대에서의 신립은 어찌되었던 세번째에는 들어갑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우리가 원균에 대해서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고, 그가 인간적이었고, 용맹했고, 불리한 여건에서 잘 싸웠다고 하더라도..그에 대한 평가는 칠천량 하나로 족합니다..너무 하다고요? 조선시대 벌어졌던 전투에서의 수많은 패배중 그 보다 더 극심한 악영향을 끼친 전투가 몇개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한가지 개인적으로 원균을 더 싫어하는건 자신이 지휘관이 아니었을때에는 자기라면 단숨에 부산의 왜군을 쓸어버리겠다고 호언장담하다가 막상 자신이 지휘관이 되자 육군과 함께 진격하지 않으면 못한다고 뒤로 빼버린것 때문입니다..육군과 함께 진격하는건 이순신장군께서도 줄창 주장하셨던 겁니다..
거기다 본인도 이게 아니다 싶으면 끝까지 버텼어야지 위에서 내리눌른다고 아무 생각없이 나가서 그 많은 판옥선과 병사들을 자기 대신 희생시켰습니다. 물론 실제 피해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전장에서 부하들을 장악하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장수는 아무리 인간적이고 용맹하다고 하더라도 별 쓸모가 없습니다..
원균을 변호하시고 싶은 분들은 칠천량에서 왜 원균이 그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왜 도망쳤느지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 것 입니다. 부하들이 말을 안 들었다? 그건 부하들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책임은 지휘관이 져야 합니다.
이순신 부하들이 태업했다? 다시 얘기하지만 전쟁터에서 지휘관이 싫다고 태업하는 인간들 있습니까? 그것도 왕이 보낸 선전관도 있는 장소에서?
전략차가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었다? 이순신장군도 대부분의 전투에서 일본수군보다 더 적은 전력으로 전투에 임했습니다. 전투에서 자신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건 지휘관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개인적으로 원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건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니 그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칠천량 전투에 관한 명확한 설명을 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보고있습니다..그런데 왜 원균 명장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칠천량전투에 대해서는 입을 싹 다물거나 아니면 부하들의 태업이라는 식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는 이유는 도대체 뭔가요?^^
..노세 제가 이런말 안하려 했는데.....시믄하가 유학 안간 이유가 제전화 한통화 때문입니다...원균이란늠은 다른건 몰라도(다 알지만)전투에서 박살나서 나라를 위기에 빠트린건 확실하지요.런세마님의 글을보니 웃기는 간짜장이 생각나는군요?..잘 지내시죠? 2005-04-07 10:46:58
anosenose
정호찬 왠 간짜장? 뚫흙! 2005-04-07 10:55:39
bebop
정호찬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한마디로 \'뜨고는 싶은데 햏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보면 간혹 이런 얘들이 있죠. 쥐뿔도 없는 녀석이 자기집에 금괴로 레고 블록하고 놀고 우황청심환으로 구슬치기 한다고...... 2005-04-07 10:58:33
bebop
정호찬 원균 명장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뜨고는 싶은데 기존 학계에 밝혀지지 않은 내용 파긴 빡세니 아예 손쉬운 쪽으로 돌려버린 거죠. 일단 눈에 띄는 건 확실하니 혹세무민하긴 일사천리고. 다만 기록이 남지 않아 모를 뿐이지 실은 명장이다? 2005-04-07 11:01:38
bebop
..노세 호찬님! 전에 보내드린 쇠/비의 양념가루가 실은 금에다 염료묻혔던건데... 일전에 새끼낳았다던 금돼지는 잘크겠지요? 그럼 금도야지가 대체 몇마리인가요?참..전에 그식당의 산삼무침 맛이 좋았던데..장학금 받음 함 초대해요..똑같은 헛소리지요.^^ 2005-04-07 11:04:20
anosenose
정호찬 원균이 왜 함대를 무찔렀지만 기록에 남지 않은 명장이라면 충무공은 센트라디 함대(그 왜 마크로스...-.-;)를 무찔렀지만 기록만 되지 않은 명장이거든요? 아니, 실은 원균의 \'비대한 체구\'로 미뤄볼 때 실은 지구에 침투한 축소된 모습의 센트라디 스파이일지도? 2005-04-07 11:09:41
bebop
정호찬 이건 김탁환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승조나 김완섭 같은 부류도 해당되는 문제죠. (역시 한 교수 학기 초에 수강신청이 안들어와 땡깡친 거였어......) 살충제 뿌리면 생태계 망가진다고 고집피우다 재선충 대박 터뜨린 환경단체도 그렇고. 2005-04-07 11:11:39
bebop
정호찬 쥐뿔도 모르면서 설치니까 다른 사람들 피해주고 지들도 욕먹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선조들이 남겨주신 참 아름다운 말이 있죠.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라고. 역시 옛말치고 틀린 게 없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2005-04-07 11:14:10
bebop
정호찬 노세님/ 현재 라이트양(?)과 잘 엮어졌다는......^^ 예. 저도 헛소리입니다. =.=;; 2005-04-07 11:16:02
bebop
이두선 근데 원균명장론 주장하는 사람들보면 레파토리가 똑같더군요. 원균이 명장이 아니라면 왜 일등공신이 되었느냐, 칠천량에서 패배한건 다 권율때문이다, 옥포해전에서 이순신과 나란히 전공을 세웠지만 이순신이 단독장계올려서 원균은 개밥됐다 등등등... 2005-04-07 1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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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선 이런거 보면 이게 같은 사람이 계속 같은 말을 하는건지 아니면 다 다른 사람들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원균이 명장이라는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돼니까 조금 낮춰서 이순신은 지장이고 원균은 용장이자 맹장이다. 사실 둘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싸운 사람들인데 2005-04-07 1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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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선 이순신 영웅만들기에 희생양이 필요해서 원균이 깎아내려진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요. 이런 주장도 한번 사실을 샅샅이 파고들면 근거없는 헛소리지만 문제는 이런 주장이 명장론보다 더 그럴듯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 잘 먹힌다는겁니다. 2005-04-07 11:28:48
211.30.179.201
음 간단하죠. 준비가 부족했다... 그럼 이순신 장군이 준비하실 동안 걘 뭐 했데?? 태업을 했다... 그럼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지휠 하셨데?? 용감했다... 용감한거 뭐 인정합니다. 남들 도망갈 때 싸웠으니... 그러나 장군은 용감하다고 다 되는건 아니죠 2005-04-07 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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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드라마 \'이순신\'에도 나오죠. 전혀~ 전략과 전술에 개념도 없고 그냥 동네 패쌈 하는줄 알죠. 아~ 물론 그 드라마 허구인건 압니다만 오히려 미화된 부분인거 같아서 예로 썼습니다. 2005-04-07 1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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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e 글 잘 읽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무능하고 개념없지만 나름대로 해볼려고 노력하는 찌질이가 아군일 때라고 하더군요. 2005-04-07 19: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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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제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무식하면서 용감하면 정말 위험하죠.. 하물며 수천수만명의 목숨이 달려있는 전쟁터에서 그런 사람이 총지휘관이라면..-_-;; 2005-04-07 20: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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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탈 무식하고 용감하기라도 하면, 유능한 참모들이 잘 조종할 수 있기나 하죠. 밤에 슬슬 접근해 오는 왜선 몇척 보고 놀라가지고 전함대 이끌고 달아나는 겁쟁이가 무슨..(칠천량의 서막이 이것) 2005-04-08 00:17:51
220.85.69.154
엔탈 이런게 한두번이면 말을 안해요. 적을 보기도 전에 겁먹고 달아났다가 상부가 다시 성으로 돌려보냈고, 밤에 조업하는 조선어선들 보고 왜선으로 착각해 가진 배들 다 자침시키고 튄 인간이 어디 사는 누구죠? 2005-04-08 00:20:35
220.85.69.154
보타 이순신을 직접 공격하기 힘드니까 권율을 대신 까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디시 역갤에 햏겨레란 닉을 쓰는 한겨레틱한 사람이 그런 주장을 하더군요. 2005-04-08 01: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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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공격수 원균명장론 심각한 이론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원균은 기존에 학계 혹은 일반인에게 인식되어 왔던 이미지보다 더깍아내려도 무관합니다. \'기록\'이 증명해주고 있으니까요. 원균은 젋었을때, 과거부정에 연루된적도 있고, 2005-04-09 22: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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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공격수 원균명장론자들은 원균이 북진에 있을때 공을 세웠다고 했는데, 어찌됐든 원균은 거하판정을 받았고, 시전부락 전투에서도 일종의 예비대로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원균은 경상우수사때 치명적실수를 저지른 겁니다. 왜군의 초기함대 700척은 수송함대였고, 2005-04-09 22:42:44
61.255.22.218
최전방공격수 이를 저지했다면 임진왜란은 조용히 끝났을겁니다. 그 막강한 경상우수영을 이끌고 말이죠. 나중에 충청병사, 통제사가 되었을땐 더 가관이죠. 2005-04-09 22:44:00
61.255.22.218
헤헤 호찬님의 재선충 발언 백표!! 제가 아주 어릴때 제가살던 동네에 솔잎혹파리가 쓸어버렸습니다. 만만찮은 산골임에도 고목이라 할만한 나무가 아직 없습니다. 인근에 있는 문익점 사당 근처에는 살충제를 뿌려서 솔숲이 잘~ 보존되었죠. 2005-04-14 15: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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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문화재를 제외한 솔숲하나로 봤을땐, 상대가 안됐던 숲이었는데, 이젠 역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예산이 없어 살충제를 못뿌렸는데, 이제는 딴지맨들때매 살충제를 못뿌리는군요. 재선충... 걸리자마자 바로 죽어버리면 방제가 쉬울텐데... 2005-04-14 15: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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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dadv 칠천량 해전은 원균이 지휘권을 가져간 것은 그렇다고 해도 제독을 매질해서 내보낸 권율이 최종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2005-04-30 00:04:40
218.48.33.187
야근 권율이 최종책임을 집니까?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선조가 져야지. 2005-04-30 16: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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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다이킨 박박 우겨 삼도 수군 통제사는 됐는데 막상 싸우자니 겁은 나고 안나가려 버티려 했더니 곤장 맞고, 그래서 나갔다가 또 도망치다 죄다 말아먹고. 니주가리 핫빠빠의 대표라고나 할까요. 자신이 없으면 나서지를 말던가, 나섰으면 책임을 지던가. 뭘 하자는건지. 2005-04-30 23:26:50
61.111.6.76
ㅁㅁㅁ 원균...제독 매질햇다고 제독의 뇌가 죽습니까? 이순신 장군은 조총 어깨에 맞고도 멀쩡히 지휘하다 전투가 끝나고 수술받았습니다...아무두 몰랏져. 2005-06-08 15:00:22
210.90.234.226